저는 올해 나이 25살입니다.
남자친구는 동갑인데도 군대가 늦어서 지금 입대한지 2달 좀 넘었구요..
친구로 지내온지 5년 됐구요, 첨 봤을때부터 너무 좋았는데, 얘기하면서 서서히 사랑하게 되었네요..
많은 사람들속에서 그와 얘기를 나눌때면 주위의 모든 게 사라지고 이 사람과 나 둘만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
로 대화에 푹 빠졌더랬습니다.
근데 얘기를 하면 할 수록 머릿 속에 이 남자랑 결혼하면 너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유일한 남자였던 것 같아요...
얘랑 신혼 여행 가면 넘 잼있겠다..
머릿속엔 그런 생각이 가득 차곤 했었죠..
딱 보기에도 유약하고 소심한 키가 작고 왜소한 남자아이..
착하고 예의바르고 이지적인 아이..
소심해서 나랑 눈도 못 마주치고 가만히 있는 듯 없는 듯 앉아있지만 알고 보면 조곤조곤 수다스럽지 않게 이야
기를 잘 풀어놓는 그 아이.. 가 너무 좋았는데 고시 공부 한다길래 공부방해될까봐 냅 뒀더니 떡하니 여자친구를
어느새 사겼다네요..
우울한 나날 속에서 조금씩 마음속에 자리를 비워내고 있을 무렵 헤어졌다네요.. 1년 정도 사귀다가 ..
싸이에서 다시 사람찾기로 찾아서 그 아이가 풀어놓는 이야기에 상황들을 알게 되었구요..
곧 군대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제 나이 25이면 적은 나이도 아니고 많은 나이도 아니고 어정쩡한 나이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선도 들어오구요..
친구들 슬슬 결혼 준비하네요..
이제 곧 취업도 하게 될텐데..
근데 다시 만난 우리는 더욱 더 가까워졌고 전 정말 이번만큼은 내숭떨고 싶지도 않았고 솔직해지고 싶어서
다 고백해버렸습니다.
그간에 제가 그 아일 만나려고 애썼던 모든 레파토리들을 ...
왜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우릴 아는 사람들 다 아는데.. 내가 다 소문내고 돌아다녔는데 너 정말 몰랐던 거냐고..
아님 내가 마음에 없었냐고..
확~~ 다 말하고 나니 그 아이 자기 얘기를 하네요..
몰랐다고.. 절대 그럴리 없다고.. 근데 만약 이 여자애가 자기를 좋아해서 이렇게 자기를 만나러 오고 , 환하게
웃어주고, 문자 보내고 ... 이런거면 얼마나 좋을까..
생기발랄 걸이었던 저는 인기가 꽤 좋았구요.. 소심맨에겐 제가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존재였다는.. ^^
암튼 이렇게 서로 솔직해진 덕에 군대가기 일주일 남겨놓고 사귀기로 했어요..
전 괜찮아요.. ^^ 다만 주위에서 비웃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만요..
나이가 있고, 상황도 상황인지라 결혼을 전제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남자애도 그런지 결혼을 전제로 한 얘기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나이가 어려도 사귀면 결혼 얘기 하긴 하지만..
암튼 20살 즈음에 사겼을 때랑 지금 사귈 때랑 .. 결혼에 대한 일들이 조금 구체적으로 다가온다는 거 말고는
사랑의 감정들은 변하지 않네요..
제 문제는.. 둘다 낯선 사람도 아니어서, 그리고 군대때문에 애틋해진 감정 때문인지..
스킨쉽이 진도가 빠르네요..
의경으로 갔기에 두달된 지금 한달 간격으로 얼굴 볼 수 있었구요.. 전화는 수도 없이 옵니다.. 거의 매일.. 훈련소때부터..
더 만나게 될 날들도 잦아질듯한데,,,
저.. 그 남자랑 자고 싶어요.. 어릴땐 그런게 엄두도 안 날 만큼 두려웠는데, 좀 나이 들었다고 그런지..
두려움도 조금 없어지고 만약 임신한다 해도 물론 두렵고도 두렵지만..
상상되는 최악의 상황이 조금 더 나아져서 그런지.. 저지를 것 같네요..
남친이 요구한다고.. 그런 것도 있지만..
사실 제가 너무 그 남자와 자고 싶네요..
뭘 고민하냐구요???
전 결혼하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어디에서 본 바에 의하면 남잔 관계를 갖고 나면 1~2년만 지나면 싫증을 느낀다고 하는데, 전 그 남자말고 다른
남자는 생각도 하기 싫어요..
너무 사랑합니다..
너무 사랑하니까.. 키스만으로도 원하게 되고.. 그런 것 같아요..
결혼하신 분들의 의견은 어떠세요???
오래 사귀고 결혼까지 하려면 그냥 좀 튕기는 차원에서 참을까요??
아니면 ... 감정이 이끄는대로 할까요?
휴가때 여행도 갈듯 한데, 그런때는 잠자리를 갖지 않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유치한듯 싶은 질문이지만 너무 고민이 되어서요..
친구가 여기에다가 물어보라고 하네요..
그럼.. 답변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