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하다 선배님들께 조언을 얻고자 글 올립니다.
애인과 저는 4년째 만나고 있고 제나이 27에 앤은 31살입니다.
아무 탈없이 오래 사귀어왔고 오빠나 저도 그렇고, 주위에서도 당연히 결혼할 커플로 알고계십니다.
오빠는 일단, 외모는 그다지 잘생긴건 아니지만, 깔끔하고, 착하고 무엇보다
4년 내내 저에게 화한번 안내고 정말 지극정성으로 잘합니다.(물론, 연애할때 잘하는건 당연한거지만...)
매우매우 성실하고 대학원을 졸업하고 작년에 취업을 해서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둘다 서울의 명문대(?)라면 명문대라할수 있는 대학나와서 직장생활 잘하고 있고,
내년에 결혼만 하면 아무문제 없던 커플이였습니다.
그런데... 저 많이 흔들립니다.
평생받을 사랑을 오빠한테 다 받고, 사람성실하고 집안 괜찮고(가풍도 있고 준재벌입니다.)
정말 나무랄게 하나도 없는데,.. 가장중요한 사랑, 사랑이 빠졌습니다.
항상 무뚝뚝한 남자들만 만나오다 오빠를 만나 오빠의 다정다감함에 끌려 제가 먼저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오빠가 제게 마음을 주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거든요.) 오빠가 제게 일편단심으로
굴자 복에 겨웠는지 점점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얇아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한 번 정리하자고 했었지만, 오빠가 한 번만 기회를 더 달라는 말에.
저 또한 이런사람 놓치고 평생 후회할까 싶어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른 남자가 있는건 아닙니다.
이런얘길 애인한테 다 했더니 울 애인은 사랑만으로 결혼을 하는건 아니다,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고, 자기가 정말 헌신적으로 잘하다보면 내 맘이 다시 돌아올거다,
자긴 정말 잘 할 자신있다, 각서도 쓰겠다, 라고 하네요.. 애인한테 너무 미안하고...휴~~~
(물론, 결혼전엔 무슨말을 못하겠습니까만, 빠를 오래봐왔던 친구들 그리고 저도 오빠의 성실함과, 저를 향한 마음이 일편단심인것은 인정합니다.)
또한 오빠네 부모님들도 저를 아주아주 이뻐하시고 좋아하시는것 까진 아니지만,
진득하게 오래사귀었고 가끔 찾아뵙고 인사드리면 기특해하시고 좋아하십니다.
두분다 지방에 계셔서 결혼한 후엔 서울에 오빠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주신다고 하십니다.
제가 너무 속물이라고 욕하지 마세요..
저도 주위에 이런 고민하는 친구들 선배들,, 이해 안갔는데
막상 결혼이라는 현실에 부딪히고 보니 이런 조건들이 필요악이네요.
선배님들, 제가 미쳤죠???
제 주위선배나 친구들도 제가 너무 복에 겨워서 그런거래요..
그런데 아니다 아니다 싶던걸 저지르고 나서 후회할까 너무 두렵습니다.
물론 결혼을 사랑만으로 하는건 아니지만, 사랑만으로 하는 결혼도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게 되면
변하는게 사랑이라지만, 그렇다고 모든 조건이 받쳐주지만 사랑없는 결혼.. 것도 아닌것같습니다.
저 많이 흔들리고 있어요.. 저같은 고민 해보신분 있으세요?
젊은날에 다시한번 마음 뜨거운 사랑을 해보고 싶고...
또 한편으로는 그래, 결혼은 현실이야, 라는 생각에 다시 돌아갈까..
이 두가지 마음에 하루에도 수백번 마음이 흔들립니다.
어찌해야 좋을까요?...
저희 이모는 여자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랑 살아야 행복하다고 하시던데...
그런 남자랑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다보면 여자는 사랑이 생긴대요..
그럴수 있을것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오빠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데
결혼해서 어려운일을 겪으면, 사랑하는 남편을 보고 참고 견뎌야하는데
못 그럴것같아 두려워요..
악플은 사절합니다. 저랑 같은 입장이시거나, 경험해보신분들..
조언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