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사귄지는 이제 3달 정도 됐네요...
참 좋았죠... 정말 우연히 알게되서 친하게 지내오다 연인이 되고..
지금까지도 죽고 못살정도로 서로 좋아합니다...
어제 제친구들과 남친이랑 같이 술을한잔 했드랬죠..
집에가면서 연락을 하는데...
남친이 그러더군요.. 집에 술깨고 들어가야 한다고.. 집앞에서 쉰다고..
전에도 그런적이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할수록.. 참 제가 비참하단 생각과 화가 나더라구요...
남친... 지금 24살.. 군대도 제대하고... 체대휴학생 입니다..
집은 절실한 기독교 집안이고.. 아버지 직업은 경찰... 어머니는 가사일만 하시죠...
아버지가 경찰이신데 출근을 늦게 하실때도 많고.. 암튼 집에 계시는 시간이 많으시가봐요..
점심때 같을땐 항상 가족들끼리 외식을하고..
주말저녁엔 아예 음식 주문해 놨다가 먹으러 가고...
남친이 외동아들인데요.. 세가족이 참 화목해 보이더라구요...
어머니가 취미로 학원엘 다니시는데 아버지가 항상 바래다 주시고.. 데리러 가시고..
남친은 요즘 제대후로 좀 쉬는중이라 계속 집에 있거든요..
그럼 항상 아버지 어머니랑 같이 외식하고...
암튼.. 가끔씩 얘기만 들어도 참 행복한 가정이구나... 부럽단 생각이 들죠..
저희집이요??
어머니 아버지 이혼하셔서 아버지는 따로 살구요...
전 22살 오빠는 남친이랑 같은 24살인데...
난 고등학교 졸업하고 회사다니는 중이고... 오빠는 일도 거의 안하고.. 지가 좋아하는것만 하죠..
엄마는... 옛날부터 자식들 키우느라 쉬어본적이 없는분이시구요...
우리가족은... 외식한번 하기도 참 힘이듭니다...
금전적인문제가 아니라.. 가족들이 다 모여 같이 식사하는 일이 거의 없거든요..
항상 밖으로 도는 저한테도 문제가 있겠지만..
어머니는 일이 힘드시고 하니까... 집에서 혼자 술도 잘드시고..
나야뭐.. 밖에서 친구들이랑 술한잔 먹고 들어가도.. 전혀 혼난다거나 그런거두없구요...
이런걸 따져보니.. 참 우리집이 초라하고 남친집이랑 차이가 많다는게 느껴지네요..
어제밤엔 너무 화가 났습니다..
비교가 되서.. 22살 여자애가 밤늦게 술먹고 들어가도 당당한데...
남친은 24살 군대 제대까지한 사내놈이 술마시고 들어가면 혼나고..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아서요....
전에 남친집에가서 남친 어머니께 밥을 얻어먹은적이 있었어요..
처음 뵈었는데... 정말 좋으신분이시더라구요.. 참.. 곱게 늙으셨어요...
우리엄마는.. 많이 힘들게 살으셔서... 술도 좋아하시고... 성격도 무서우시고...
우리엄마도 이랬으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고...
가족들이 모여서 정말 화목하게 외식한게 언젠지도 기억도 안나는데...
남친집은 항상 화목한거 있죠...
어렸을때 부터 난 우리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외식하는게 소원이였는데요...
정말 많이 부럽더라구요..
그렇다고 우리집이 창피하고 엄마가 창피한건 아니에요...
얼마나 힘드셨는지 아니까... 왜 이렇게 됐는지 아니까...
그냥... 남친 집이랑 우리집이랑 너무 비교가 되서 화가 나네요..
부러운것도 그렇고.. 초라해 지는 기분도 들고...
가끔 농담으로 결혼하자는 얘기도 하는데요..
걱정이 되요.. 우리집이.. 내가 너무부족한건 아닌가...
많이 우울하네요...
그냥... 푸념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