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이요 며칠을 계속 야근하고 저녁은 중국음식으로 떼우고 퇴근하고...
어제는 중국음식먹기 싫어 집에와서 라면을 찾네여
오늘(토요일)도 늦는다기에 김밥 함 해먹으려고 장봐다놓은거
신랑한테 가져가기로 하고서 열심히 김밥쌀 준비를 했죠.
애들 실컷 놀게 한다음 오후 3시부터 낮잠 재우고 전 김밥 시작~!!!!
김밥을 열심히 말고 있는데 친구부부가 들이닥치네여.
오산에서 사는 친구인데 7시쯤에 돌집에 가야하는데 그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시간좀 때우다 간다고 하면서....
김밥먹고 음료수 마시고 미숫가루 타마시고.....
임신한 친구가 정말 배터지게 먹고 갔답니다.
돌집가서 암것도 못먹게 생겼다고 뒤늦은 후회를 하면서....ㅋㅋ
나이들어가면서 형제자매도 중요하지만 친구들도 굉장히 소중하단
생각이 듭니다. 가족들과의 추억보다도 친구들과의 추억이 더 많이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것 같애요.
김밥을 울 아이들하고 신랑 회사 직원들하고 나눠먹고 집에 돌아오면서
왜 또 발길은 시댁으로 향하는지........
그냥 노인네 두분이서 적적하게 지내실거 생각하니 그냥 아이들
이라도 가서 시끄럽게 하자 하고 갔지요.... 역쉬나 아이들은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웃게 하네여....
오늘도 어김없이 어머님은 지난해에 아버님이 주워오신 도토리로
만드신 묵을 집에가져가서 먹으라며 싸주십니다.
시댁에 갈때마다 꼭 친정가는거 같아요. 갈때마다 (거리도 가까운
데) 뭐 한가지라도 가져오거든요. 아니... 어머님이 뭐 떨어진거
없냐시면서 챙겨주시는거죠뭐. 당신도 모두 사서 드시면서...
마늘, 양파, 통깨, 기타등등....
그래서 저도 이젠 뭐 가져올거 없나.....하면서 두리번두리번...
어머님이 안챙겨주심 웬지 서운하고.. 혹시 나한테 뭐 섭섭하신
거 있나라는 엉뚱한 생각도 하게되고...
친정이 없어도 아버님 어머님이 계신 시댁은 저의 든든한 친정이
되어주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도 노인네들한테는 잘하려고 노력은 합니다.
주변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얘기하네요.
'시댁식구들한테 잘할 필요없다. 한번 잘하면 두번, 세번 바라는게
시댁식구들인것이다. 잘해봤자 다 며느리로서 할도리라고 생각할
뿐이다......' 뭐 이런말들....
제가 언젠가 쓴적이 있을겁니다.
울 어머님은 굉장히 좋으신데 한편으로는 무섭다고.....
뭐 으르렁 거려서 무서운게 아니라 어머님은 당신이 나중에라도
자식들한테 원망같은거 안들으시려고 당신몸 망가지더라도 할건
다 해주시는 스타일입니다. 잠시도 가만힉 계시질 않고 먼지하나 없는
바닥 한번더 걸레질하셔야하고...(첨엔 제가 적응이 안되었는데 지금은
어머님이 걸레질을 하건 말건 그냥 옆에서 묵묵히 있어요..^^ 그게
성격이시니까..)
저 두아이 낳고서 똑같이 한달 산후조리 해주셨고, 보약도 해 먹이시고
저 직장 다니느라 어머님이 큰애 2년 키워주셨고, 작은애 4개월 키워
주셨고, 동서 아이낳고서 저한테 해주신것처럼 똑같이 산후조리해주셨고
보약 해 먹이시고, 동서 다시 직장다닌다고 동서 아이 봐주시고.....
그치만 정작 당신 큰딸의 산후조리는 커녕 보약한재 지어먹이지 못했다고
말씀 하십니다. (큰시누네 시댁에서도 보약한재 안해주었다고 하네요)
왜냐면 먹고사는게 바뻐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지금 큰딸 임신중독후유증으로 부은 몸이 그대로 있어 장난 아닙니다.
그렇게 큰딸한테 원망섞인 얘기를 듣고 계시지만 며느리들한테는 그런 원망
안들으려고 어머님이 하실수 있는데까지는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앞으로 제가 더 열심히 살아야하고 저또한 노인네들
실망 안시켜드리기 위해서 무진장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젠 여담으로 들어갈께여.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시댁도 시누들이 와 있다고 하면 저도 얼굴이 팍~~
구겨집니당.
제가 자꾸 노인네노인네 하는데 그렇게 노인네는 아니구요 아버님은 올해 63,
어머님은 53세입니다. 열살 차이.....제가 어머님 48세때 결혼했거든요....ㅋㅋ
울신랑을 어머님이 19살때 낳으셔서....
울 친정엄마는 저를 44세때 낳으셨는데요.....제 밑에 여동생도 있구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