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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사람인데 가슴이 아파요

슬픈눈 |2004.09.06 13:34
조회 1,374 |추천 0

정말 정말 좋은 사람이 있어요!!

남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너무 착하고 순수하고 요즘에도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만큼 그야말로 맑은 영혼의 소유자에요!!

그애와 전 3년전에 처음 만났는데 그 당시엔 그애가 날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너무 착하고 잘해주고 한없이 이해해주는게 오히려 싫증나고 답답하더군요....

그래서 철없는 마음에 먼저 헤어지자고 그랬어요...  난 아무래도 널 좋아하는것 같지 않다구...

그애는 참 담백하더군요!! 자기도 받아들이기 쉽진 않았을텐데 조용히 차분하게 받아들일뿐 메달리지도 집착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렀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애가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얼마나 좋은사람이었는지 깨닫게 돼더군요!!

요즘 세상에 요즘 남자들 중에 그렇고 곱고 순수한 마음 가진 사람 없다는 생각에 문득 문득 그를 떠올리기도 하구 궁금해하기도 했지요!!

그러던 중 그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됐어요....

전 그한테 너무 못해준거밖에 없었기 때문에 혹여 그애가 날 원망하고 있진 않을까 약간은 두려웠는데 그는 역시 하나도 변한게 없었어요....

여전히 착하고 자상하고 따뜻하구 이해심많구....

그래서 우린 다시 만나기루 했어요..... 

전 결심했어요!! 이제는 두번다시 그한테 상처주고 싶지 않다구...

저렇게 좋은사람인데 무조건 잘해줘야지하구.... 

 

그를 남편감으로도 생각했기 때문에 엄마한테 처음으로 내가 만나는 남자에 대해서 얘기를 꺼냈지요..

저희 엄마 워낙 사주나 궁합 보는걸 좋아하시거든요!!

생일하고 시를 물어보시길래 별생각없이 가르쳐줬어요....    내심 저도 좀 궁금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사주를 물어보고 온 엄마 표정이 안 좋더군요!!

근본적으로 참 착하고 심성이 고운 사람인데 형제덕도 좋고 다른건 좋은데 처운이 없다는거에요!!!

결혼해서 애 하나 낳고 나면 부인이 그렇게 속을 썩힌다면서 사주보는 사람이 혀를 끌끌 차더래요....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인데 처운이 이렇게 안좋을수 있냐면서....

만약 착하고 좋은 여자가 들어오면 시름시름 아파서 속 썩이거나.... ㅠㅠ

그러면서 이집 따님은 앞으로도 좋은 남자 얼마든지 나타나니까 아쉬워할거 없다 그런식으로 말하더래요!!

사주보는 분이 엄마하고 원래 친분이 있는 사이라서 돈받고 그런거봐주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거래요!!

그러면서 그사람 생일인 0월 00일이 음력이 아니고 양력이었으면 반대로 사주도 좋고 둘이 궁합도 좋고 참 좋았을텐데 아깝다고 계속 그랬대요!!

태어난달은 개달인데 태어난 날이 용시라서 원래 개가 용한테 치인데나 뭐래나...그래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렇게 꼬인다고 하더래요....  설혹 두사람이 궁합은 좋더래도 사주가 궁합을 이기기 때문에 사주자체가 부인이 속썩일 사주면 궁합이 좋고 나쁘고도 소용없다면서...

그러면서 엄마가 혹시 니가 생일 잘못 들은거 아니냐구 다시 전화해서 물어보라구 그래서 그냥 엄마 보는 앞에서 할수없이 다시 전화했어요!!  사실 저 분명히 그렇게 들었거든요....

그치만 일부러 다시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나 : 많이바쁘지?

그 : 아니 괜찮아 ^^

나 : 저기 혹시 너 생일이 O월OO일 이라고 했잖아... 그거 음력이야 양력이야??

그 : 그거 왜? 음력이야 ^^

나 : 머? 양력이라구?? (일부러 엄마 들으라구)

 

끊고나서 엄마한테 웃으면서 "양력이래!! 내가 잘못 알았지 모야?? ^^" 그랬지요

엄마도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다행이라구 잘됐다구.... ㅠㅠ

어차피 모르는게 약이라구 엄마 안심시킬려구 거짓말했어요!!

사주같은거 전부 믿지 않기 때문에 전 그냥 그를 만날거에요...  그치만 암튼 그런말을 듣고보니 그가 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운 맘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려고 해요....

 

그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정말 좋은 사람인데 왜 착한사람한테는 꼭 그렇게 나쁜 사람이 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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