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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몇년차세요??

에스텔 |2004.09.09 11:47
조회 222 |추천 0

마치 예전의 제가 올린글인줄 알고 ........ㅎㅎ

 

저도 님과 같은 경험이 있었어요.

 

형님은  한시간 거리에 살고있고,  저는 15분거리에 살고있지요.

 

뭐, 명절이나 행사때 당근 시장봐놓고,  먼저가서 일하는것은 기본이죠.

 

울 형님  거의 다 끝날 무렵에 오셔서 "아유~ 기다렸다 같이하지~"합니다.

 

명절전날 저녁6시쯤에 오면 저녁먹고 언제 시작합니까??

 

지금은 저도 많이 늘어서  제가 할것만 일찍가서 딱 해놓고 나머지는

 

형님 오시면 하시라하세요~하고  나옵니다.

 

형님오기전에..... 

 

저 나오기전에 형님오면  오랫만이니 커피마시자하면서  대화하자하면

 

일하는 형님옆에서 가만히 앉아있을수없잖아요. ㅎㅎ

 

물론 그냥 나올수는없죠~

 

집에 아이들핑계대고 나오죠.  어렸을때는 데리고다녔지만 지금은 커서

 

과외나 아이들 공부 핑계대고 안데리고가고, 밥차려줘야한다는 등등의

 

핑계를 대고 나옵니다.

 

몇년전........

 

시아버님이  이제 얼마사실지 모르니  좁은 시댁에서말고,  넓은집에서

 

온 식구들이 다 모이자고 큰시누가  남편에게  말했답니다.

 

당근 형님댁은  멀기때문에  온 가족들이  이동하는것보다는    다른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울동네......

 

울집이 선택된것이죠.

 

기쁜마음으로  그렇게 하자했어요.

 

사실 시댁분들이나 시누들이  좋은분들이거든요.... 물론 가끔 얄밉지만....

 

울 형님 그럼 자기가 갈비해갈테니  나머지 음식 부탁한다고 전화하시더라구요.

 

전 제집에서 하는것이니 정말 돈 생각안하고 정성껏했지요.

 

그럼.....

 

울 형님  전날 미리 시댁에와서 자니깐 저녁때라도 울집에와보셔야하는거

 

아닐까요?

 

생신날아침에  오시더라구요.

 

갈비를 냄비에 담아오셨는데,  익혀온것이 아니고 그냥 재워온것이구요....

 

갈비가  일이십분 익혀서 먹는것도 아니고......

 

노인네들이니 푹 익혀야하는데  그거 시간걸리잖아요.

 

전 압력솥사용도 안하거든요......

 

그래서 "익혀오지.."하고  궁시렁대고........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아침상차려서  자~알들 먹었지요.

 

문제는 지금부터랍니다.

 

직계가족만 모이면  큰시누네 4명 (모두 성인) 작은시누부부랑 꼬맹이 아들.

 

형님네부부랑 대학생 아들.  시부모님.  우리부부랑  중,초아이들.

 

모두 16명입니다.

 

제가  결혼17년차라서 16명 손님 암것도 아닙니다.

 

헌데, 여기서 여자 성인이 저까지 7명입니다.

 

정말 아무도,  어느누구도  손하나 까닥안하더군요.

 

커피마시고, 과일마시고.......다 제가 해다바쳤어요.

 

자기네들은  봉투달랑 시부모님께 드리더군요.

 

드려봤자 10만원인데,  전 훨 많이 썼답니다.   근데, 그런것은 표가 안나지요? ㅎㅎ

 

제 성격은  명절에는 그냥 전날 음식하지만,  생신날은  이왕이면 더

 

신선하고  따뜻한 음식차려드리려고,  전날 음식하지않고,  새벽2시쯤에

 

일어나서 시작하는 스탈입니다.

 

하루정도  잠못잤다고  큰일안나고,  또 오후에 자면되던지, 담날 모두나가면

 

그때 보충하면 되니깐요....

 

역시 그날도 그렇게 했지요.  아니  그날은  어려운 큰시누남편도 온다해서

 

솔직히 밤12시부터 시작했어요..   정말 정성껏했답니다.

 

제가 큰시누남편을 아주 존경하거든요....연세도 환갑이 넘으셨고....

 

설겆이..........

 

정말 정말 장난아니게 많았지요.

 

주방이 좁아서  여러명이 일하기 힘들어서  안도와줬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울집 주방 넓어요.

 

잠못잔것은 고사하고,  암튼 그 많은 설겆이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그날 저녁......

 

울 신랑 잡았지요.

 

당근 울신랑  큰시누한테가서  하소연하고........

 

큰시누는  미안하다면서 작은시누잡고.........

 

그러나  울 형님한테는 아무도 암소리 안했지요.

 

표안나게 껄끄러운 사이거든요...

 

그 다음해.

 

큰시누한테  이번에는 직접 전화왔어요.

 

올해도  올케네서하면 어떨까?

 

저 한마디로 딱 잘라서 거절했어요.

 

"작년 너무 힘들었어요.  가족으로 도와줄생각들은 안하고  전부들  손님으로만

 

생각하셔서 저혼자 너무 벅차요.  돈도 많이 들었고... 부담되었어요. 

 

이제부터는 제집에서  안할래요~"하고......

 

벌써 4년전이예요.  지금은 시아버님도 돌아가셨지만,  저희집에서 절대

 

행사 안합니다.

 

작년 시모생신때는 울 형님 전화하셔서 밖에 나가서 먹자하길래  암소리 안하고

 

따라했지만  정작 생신날은 제가 저희집으로 전날 모시고와서  생신날아침에

 

미역국이랑 나물이랑 고기만해서  상차려드렸어요.  음식 가짓수보다는

 

정성일거같아서...   전부 직장때문에  생신한주전에 주말에 모였었거든요.

 

그럼 정작 생신날은  미역국도 못드실거같아서...

 

집안의 여자들이 저만 놀거든요... 전부 직장인들이라서 ...ㅠ.ㅠ;;

 

딸들이 생신날 아침에  미역국 끓여드리고싶어도  새벽7시에 나가는

 

직장들이다보니  그런것은 힘들잖아요.

 

암튼....님....

 

님글 읽으니  몇년전 제생각이 나서  많이 동감이 가더라구요.

 

저도  둘째이자 막내며늘이지만,  마음속에 담아두시면 병되요.

 

마음에 담지마시고,  둘째 형님한테  당당하게 하세요.

 

나이가 많다는것빼고  님이 어려워할거없잖아요.

 

모두 동등한입장인데........

 

전 아직도 사실  60다되어가는 큰시누보다는  저보다 5만은 형님이 더 어려워요.

 

어렵다기보다는  그다지 편하지않아요.

 

큰시누는  자기도 시누들많은데서  시집살이를해서  올케들입장에서서

 

이해하고, 도와주시려고하는 분이라서  조금만 시댁에서의 제 입장을

 

말하면  어떻게든 고부갈등없이  자기가 도와주려고 하시는분이거든요.

 

또 친정식구들이라면  모든것을 희생하시려는분이다보니  항상  존경하고...

 

근데,  형님은  너무 가족끼리 이익과 손해를 따지셔서  그냥 형님하고는

 

기본대화랑  표안나게 부딪히지않으려할뿐입니다.

 

물론 형님입장에서는 내가 맘에 안들고 싸가지없어보일때가 있겠지만....

 

이제 새댁이 아니라면,  그냥 님의 입장을 당당히 말씀하세요.

 

그리고  행사는 꼭 시댁에서 하세요.

 

님집에서 님이 먼저 하겠다고 하지않는이상 절대  님집에서 하지마세요.

 

정말 정말 힘들고  돈많이들고, (표도안나고)  안도와주더라구요.

 

그렇다고  80된 시모를 시키겠어요?  환갑다된 시누를 시키겠어요?(제입장에서)

 

추석도 다가오고......

 

돈도 떨어지고.....

 

꾸리한 마음에  그냥 저도  님의 글에 하소연처럼  몇자 적었습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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