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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형님 집나가던날~

솔향기 |2004.09.14 15:04
조회 2,228 |추천 0

  

다덜 지금 쯤  졸리고 무료하시죵~~

 오늘은 제가 시집오기전에 시댁이 발칵 뒤집어졌던 일을 얘기해볼려구여~

제가 울신랑을 20살에 만나서 연애만 6년을 한지라~

지금 게시판에 들어오시는 결혼 안한 처자들에겐 미리 시댁같은데...

드나들지 마라~버릇된다~ 젊잖게 조언하지만.......

벗뜨~이 솔향기는  쥐새끼 풀빵드나들 듯~~자주 다녔읍죠~~ㅋㅋㅋ

제가 결혼날을 잡아논지 얼마 안되서 시댁에 놀러간적이 있지여~

그당시  울신랑 위로 형이하나있는데....장가를 가서리 8개월정도된 딸이 있었지여~

형님은 그당시 육아휴직중이셨는데....

친정엄마가 암에 걸리셔서 어린딸을 시모께 맡기고 친정엄마 병수발 할때였죠.....

울 형님 어렸을때 친정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외할머니밑에서

자랐다 하더군여...남동생이랑...

그당시 남동생은 집에서 여자와 동거를 하고 있었는데......

시모될분이 암에 걸리시자....안다니던 직장 다닌다고 컨설턴팅(?)..아픈 시모를 나몰라라

하니......울형님이 딸 입장에서 맘이 아파 손수 병간호를 했습니다....

암에 좋다는 책 사다가...마늘에 뭐에 이것저것 넣고 밤새 믹서에 갈고...온갖 민간요법을

써서라두 친정엄마를 보살필때였죠.....

새벽 6시30분정도에 아주버님 나갈 때 같이나가서.......(병원까지 태워달라고)

밤 10시 넘어서 오셨죠........

그날도 가니 울엄니 아이보고 계시더군여~~

저한테 푸념을 하시더군여~~

하루이틀도 아니고....꼭두새벽부터 아 맡기고,,,,밤늦게 들어온다고......

남동생 색시도 있다믄서.........교대로 하지.....여그는 나몰라라 한다고....

애가 자꾸 업자구 만해 힘들다고~~

날이 더워 밖에서 아를 업고 왔다 갔다하는데...골목에 아주버님 차가 주차를 하더군여~

형님이 먼저내리고......아주버님이 파킹을 하고 오시는데.....

걸음이 이상하시대요~

휘~청 휘~청.....

엄니 : 쟈가 왜저러냐~

울형님 :.....몸살났나 봐요~몸이 안좋다네여~

엄니 : 에고....잠도 못자고.. 바깥일도 힘든데....

         아침일찍부터 늦게까지 쫓아댕겨(장모일로) 저런가부닷~

         아 잠좀 푹자게 니가 애 보그래이~~

 

여기서 잠깐~~!!!(어머님이 이리말씀하신 이유)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낳은 딸이라 아주버님이 애를 무척 예뻐하세여~~

평상시에도 애가 울면 달래는건 아주버님이시고....밤에 깨서 보채도 아주버님이

우유타서 먹이시구...밤에 애가 업어달라구 하면 애 잠들때까지 아주버님이 포대기 받쳐...

동네를 수십바퀴는 도시니깐요~~

울 어머님 요부분 상당히 맘에 안들어 하십니다....

어띃게 애가  애미보다 애비를 더 밝히냐구~~지아빠만 귀찮게 한다구....

울형님 애가 안따르니...애보는게 얼마나힘든지...짐작 못한다구~~

고로....울엄니도 형님네 아 보느라 힘들단 말씀~~!!!


그리고 올라와  울신랑 올때까지 기다릴려고 엄니랑 TV보고 있는데....

바깥에서 아이 소리가 나는겁니다.....

아이는 아빠한데 가고 잡은디....형님이 억지로 애를 업었으니...애가 떼쓰고 난리죠.....

울엄니 그걸 보시더니.....형님에게 소릴 버럭~~

애버릇 잘 들인다고....툭하면 업어대니.....애가 허구한날 업어달라 떼쓴다고....쯧쯧....

그리고 한 20분이나 지났을까???

울 아주버님 얼굴이 뻘게 뛰어 올라왔네여~~~

저보고.....나가있으랍니다....

울엄니 놀래서 몬일이냐~~

아주버님 : 엄마가 뭔데 영자눈에서 눈물빼~~버럭!!!

시모 :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부들부들....

아주버님 : 안그래두 힘든 데 엄마까지 왜 영자를 힘들게 해~~

시모 : 어안이 벙벙~~황당!!!

지는 넘 놀래 바깥으로 나갔지여~~대문앞에서 형님이 울고 계시더군여~~

무슨일이세요~~왜그러세요~~

울형님 넘 속상하답니다.......

자기는 친정엄마가 아파서 하루에 잠두 한두시간 자는둥 마는둥 하는데.....

사위는 자식아니냐고........

즈그아들 잠좀 못잔게 그리 맘 아파서 아까 자기한테 말한것좀 보라고.....

몸살걸려 안쓰러운 아들만 눈에 보이고....

며늘은 맘고생하는 것 안보이냐고......

그러더니 집에 들어가서 아를 업고 짐을 싸시네여~~

친정집으로 가겠다고....난 지금 아픈 엄마밖에 눈에 안들어온다고.....

그래두 이리가심 어떻해여~~

조금만 참으세여~

전는 넘 놀라 윗층으로 올라가 아주버님께 형님좀 잡으시라구.......

올라가보니 엄니도 우시고 계시공~

아주버님은 씩씩대고 계시공~

기어이 그밤에 형님은 친정으로 가셨네여~~

에고,,,,,,그날 얼마나 놀랬는지....

그뒤로 울시모가 저만 보믄 네가 그때 니형님을 진즉 알아봤다~

그뒤로 나는 갸한테 정이고 뭐고 다떨어졌당~

난 너랑 살거데이~니두 나랑 살기 싫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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