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모 헬스클럽...(아무리 생각해봐도 동네 헬스 수준보다 떨어짐.)
여자들만 이용한다는 말에 혹해 한 달만 끊어도 될 것을 두 달 치나 덜컥 끊어버렸다.
대금을 지불한 날 바로 운동을 시작했으면 거기 절대로 안다녔을텐데...
시설도 제대로 안보고 결제를 해버린 내 잘못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운동기구 런닝머신 6대(그나마 1~2대는 이용하는 내내 사용불가), 사이클 5~6대, 날씬한몸매를 원하십니까-이름 모름- 2대 그리고 허접한 근력강화 운동기구들 ㅡ..ㅡ(자칭 타칭 코치라는 사장 마누라(코치가 사모님이라고 했으니 사장 마누라라고함.)는 무슨 근거로 시설이 안좋네 어쩌네 그러냐고 막말한다. 하긴 8년을 했다는데 그 기간동안 기계 바꿔주고 새로 들이기엔 너무 짧은 기간일 듯 싶다.)
그리고 매우매우 중요한 샤워시설!!! (샤워꼭지 3개, 2~3평 남짓한 샤워공간 옆에는 보일러실인데 보일러가 윙윙 돌아가는게 위험천만한 환경이었다.)
회원이 백명이 넘는다는데 나 이용했을 당시 직장여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할 시간대인 저녁부터 밤까지 이용하던 회원수는 열명에서 열 다섯명 정도였다.
솔직히 인상좋은 코치언니와 회원들이 별루 없어서 느긋하게 운동할 수 있을꺼라는 생각으로 앞에 저 환경들은 잊어버리기로 하고 나름대로 열띠미 다녔다.
그러다 생리기간과 휴가가 겹쳐 내친김에 열흘정도 쉬고 후에 다시 운동을 한다고 코치에게 접수하고 휴가를 갔다. 그리고 두 달이 흐른 지금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고 방문을 했으나!!!
그 사이 바뀌어버린 코치나 사장 마누라 말로는 계약만료일이 지났다. 그동안 못 나온다는 전화 안해서 기간을 더 연장해줄 수 없다. 노트(회원관리를 수기로 한다 그것도 막 쓰는 노트 ㅡ..ㅡ)에 적혀진 건 락카 열쇠 번호와 몇 일 연기라는 단 두 단어!!! 나름대로 회원관리랍시고 항상 띄워놓는 워드 문서에는 내 이름과 락카열쇠번호와 만기일이 적혀있다!!!
처음에 결제할 때 회원증을 안 주길래 왜 안주냐고 물어봤더니 그런거 없댄다. 학창시절 다니던 동네 쪼꼬만 헬스장에서도 네임카드 비슷한 회원증 줬었는데 ㅡ..ㅡ
대부분의 동네 헬스보다 두 배가 비싼건 세심한 회원관리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컴퓨터로 무쟈게 자세히 관리하는 줄 알았다.
실체를 알았을 땐 어이없어서 말이 안나왔다.
내가 전화 못 한 기간동안이나 적어도 계약 만료일에 코치나 사장 마누라가 전화 한 통화 했음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았을꺼라고 말했더니 백명이 넘는 회원들이 나오는 지 안나오는 지 어떻게 관리를 하며(코치가 세명이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담당코치언니 근무시간대에 이용하는 회원들은 스무명이 안 넘었다. ㅡ..ㅡ 그리고 회원들과의 대화내용은 무조건 노트에 적혀있어야 인정받는다.) 오히려 전화하면 기분나쁘다는 회원들이 많아서 이제 안한다. 회원들이 알아서 전화해야 한다. 니가 뭔데 자기네 회원관리를 이런식으로 하냐는 말을 하냐, 몇일간 더 연장해주는걸 고맙게 생각하고 그 기간만큼 환불해 달랬으니 이것 저것 다 빼고 반만큼 환불해가던가 꼬우면 그 기간만큼 나와서 운동해라.
요지는 이거였다.
전화 통화 할때는 반말 존대말 섞어가면서 막말을 하더니 직접 얼굴 맞대고 얘길 하니 이제 자기네 회원이 아니고 자기보다 나이가 더 어리다며 반말하면서 막말한다. 꼬우면 너도 반말해라.는 당연히 따라 붙는다. 회원카드랍시고 서명한 종이를 보니 어디에도 규정이나 약관이 나와있지 않아서 물어봤더니 환불 절대안된다는건데 그거 모르냐 여기선 내 말이 법이고 약관이고 규정이다. 내가 말하는대로 따라야 된다. 할 말 있음 해봐라.
순간 이 여자랑 얘기하고 있는 내가 너무 세상을 물렁하게 봤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주로 전화를 통해 일종의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단순히 내 목소리 억양 하나에도 트집을 잡는 손님들때문에 114 상담원 톤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 손님이 잘못해도 절대 내색하면 안된다는 업무규정에 충실히 따르는 나로서는 자신의 수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명색이 사장 마누라라는 사람의 처사에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받기 싫은 전화였을텐데도 불구하고 내가 본 모든 사람들에게 몰지각한 반말투성이인 사장 마누라의 전화를 받고 열받았을 그 코치언니에게만 미안할 뿐이다.
2만원 더 내고 최고의 시설과 투철한 서비스정신이 살아있는 이웃 남녀공용 휘트니스에 가야했어야 했다.
여기는 나처럼 전화 한 통화 없어서 한 달 반을 날려버렸거나 몇 일 다니다 마는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이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건 당연한건가 ㅡ..ㅡ
애초에 환불받기보다, 허접하지만 정확하다는 날짜 확인만 하려했던 나는 내 목적을 달성하고 사장 마누라 행태로 미루어 보아 영업방해 신고를 받을지도 몰라 그냥 나와버렸다. ㅋ ㅋ ㅋ
나같은 회원은 첨이라는데 내가 유별난건가? 아님 내가 22시간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을 껌값으로 여기는 회원들이 부지기수라서 그런 자신감을 보이는건가...
나로인해 그 허접한 회원관리와 시설들의 허점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다른 회원들에게 좀 더 제대로된 서비스를 한다면 미어터지는 회원들땜에 확장이전을 하는 내가 배아파 할 일들이 생길텐데. 아쉽다.
시간대를 잘 맞춰 가버린, 그 사장마누라의 딸이 엄마라는 사람의 행태를 눈으로 직접 보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