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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게 자신은 대접받길 원하면서 남은 대접해주기 싫어하는 습성때문입니다.

나무 |2004.09.17 22:24
조회 480 |추천 0

저도 장남과 결혼을 했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며느리도 자식처럼 생각하신다고 하시는데, 그래서인지 저도 점점 시부모님들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저도 처음 결혼할때 아주 많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두려움은 남아있구요.

남편은 내가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시어른들께는 어떻게 마음을 열수 있을까......

세상 모든 여자분들이 하는 두려움이겟지요.

저로 인해 남편쪽(이런표현이 좀 우습지만) 가정이 깨지는 일은 있지 않을까? 시어른들과의 마찰으로

남편과 의가 상하지 않을까....나는 아직 아침 잠 많은 게으른 여자인데 책잡히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말해서, 모든 경우를 자기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모든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시댁, 처가댁 이렇게 이름 짓지 말고 우리 가족 이라고 생각하면 니 어머니 내어머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면 저는 처음 결혼해서 시댁엘 갔을때, 정말 자리에앉지도 못하고 일했습니다.

아니 뭐라도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게으른 며느리, 눈치없는 며느리 소리 들을까봐..) 하는척이라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께서 먼저 저에게 가서 눈좀 붙여라, 가서 할머니 과일좀 깍아드리면서 쉬어라... 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처음엔 그저 하시는 말씀일지도 모른다은 의심(?)에 괜찮다고 닦은데 또 닦고... 주방에서 얼쩡거리기만 했답니다.  나중에 더 겪고 보니 시어머니는 저를 자신의 딸처럼 생각하다보면 자기 딸이 시댁가서 일만 하고 쉬지도 못하는건 정말 싫을 거라고 생각하시는것 같더라구요. 간혹 시댁에서 자야할 일이 있는데, 처음 몇번은 새벽에 시어머니보다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일찍 일어나졌는데, 몇번 못하고 늦잠을 자버렸어요. 놀라서 일어났더니 시어머니께서 웃으시면서, 아직 이르니 좀더 자라고 하시더군요.  직장다니느라 힘들텐데 주말이라도 쉬어야지...하시면서.그런 시어머니께 어떻게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안들겠습니까. 저도 점점 시어머니께 더 잘해드리고 싶고, 마음도 편해지고... 애교도 떨게 되더군요. 그렇게 애교를 떠니 오히려 시어머니는 딸 같다며 더 좋아하시구요. 게다 저희 친정에서는 오히려 집에오면 시댁 험담은 아예 하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 아직까지 할것도 없지만..... 어떤 집은 며느리는 식모처럼 부려 먹으면서 자기 딸이 집에와서 시댁에서 이랬다저랬다 그러면 "어떻게 키운 딸인데...."운운 하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시댁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지내는데 저희 친정에서 저에게 시댁험담은 하지도 말라고 못 박으시면.... 얼마나 서러웠을까.. 그 이야기를 듣고 안도의 웃음을 지은적도 있습니다.

하나더 저희 시누이는 저랑 동갑입니다. 제가 먼저 친정에 온 시누이 입장을 생각해서 일부러 밥도 차려주고 먹을거 더 얹어주고... 저희 시누이는 그런 저를 고마워하면서도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 "새언니, 제가 할게요, 안하셔도 돼요..."라며 만류하기도 한답니다.

저희 신랑은 또 어쩌다 시댁에서 자고갈 일이 생기면 저에게 꼭 물어봅니다.

"자고 오는게 이래저래 좋을거 같은데, 넌 자고 오면 불편하지 않니?" 라고 은근히 자고오고싶다는뜻을 비춘답니다. 저야 물론 싫지 않으니 당연히 "괜찮아.... 자고 오는게 어때서.."

저절로 편하게 되긴 했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아주 중요한 진리같은 것이 있다는걸 말하고 싶습니다.

서로 자신의 가족이라 생각하고, 자신이라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요행이 그런 마음을 가지신 시댁 식구들과 친정식구들...그리고 신랑과 나 이기에 화목한 가정이 될수 있는거라고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답니다.

자신은 당연히 대접받으려고만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다보니 고부갈등, 미운 시누이, 가기 싫은 시댁... 시댁 가기 싫어하는 미운 며느리, 얄미운 아내.... 자신만 대접받지 못한다고생각하니 친정이 그리운 아내, 서러운 아내.....가 생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라고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은 어려운 시댁입니다.

추후 시부모님이 더 연로하시면 모셔야 할 일이 생길겁니다. 두렵습니다.

'좋은 감정이 같이 삶으로 해서 깨어지는게 아닐까.... 나는 좀더 부지런해져야 사랑 받을텐데... 아침은 매일 챙겨드릴수나 있을까....아침잠이 많은데, 나는....' 등등...

정말 두서없는 글이지만 제생각은 그렇습니다.

나이 어린 사람이 어른에게 먼저 다가가기는 분명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주신다면 훨씬 쉽게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존경과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입니다.

"시어머니"라는 이름때문에 마음에 있지도않는, 아니 그것보다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만으로는 틀림없이 오래가지못할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존경과 봉사를 단지 우리 부모님이기 때문에 강요한다는 것은 그 남편분에게도 분명 잘못이 있는것입니다. 여자들이 "내가 시댁에하는거 반만큼 당신도 우리집에 해봐"라고 말하는 것은 단적인 부분입니다. 그 안에 아주 많은 말이 있지만 상대방은 그 속의 많은것은 알지도 못한채 표면에 보이는 말로만 판단합니다.

이 모두가 우리 모두의 이기심속에서 생기는 오해들입니다.

여기서 치고박고 덧글로 서로를 비난하시는 모든 분들도 모두 다른사람의 속에 있는 뜻은 생각해보지도 않고 단지 표면에 보이는 글자..들을 자신만의 해석기로 돌려서 오해를 만들어 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서로를 먼저 생각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면 분명 살기 좋아질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모두 "나 스스로가 먼저"  이길 바랍니다. 그래야 나는 잘할려고 했는데 상대방에게는 소용없더라...하고 상처 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겠죠.... 우리 모두가 그런다면 말입니다.

 

에구... 본 글과 별로 상관없는 글이 되버린거 같네요.

글 쓰신분의 말씀은 다 맞습니다. 남편의 입장에서 그렇게 해줄때, 알아서 잘 하는 아내가 되어주고, 그런 아들을 이해해주는 부모님이 되어주신다면...... 여기 글쓰신 모든 분들의 상처도 치료가 될거 같다는 생각에..... 주절거려봤습니다. 주제넘어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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