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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엌에서 열심히 울고 있는 남친....(?)

애교만점 |2004.09.18 20:12
조회 4,820 |추천 0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있는 23살 한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울 남친 얘기를 좀 써볼까 합니다...

혼자 알고 있기엔..너무 아까운 남친이기에..

 

제목이 왜 부엌에서 울고 있냐구요?

지금 저를 위해서..부엌에서 열심히 양파를 까고 있습니다..

볶음밥을 한다고 그럽니다..

점심때 남친이 첨으로 해준 볶음밥이 정말 맛있어서...제가 집에 싸간다고 하니..

아까울고 또 울어야 한다고..말하면서도 부엌으로 냉큼 갑니다

오늘 남친집에 아무도 없었거든요...

도마질 하는 소리 열심히 들리는데...방에 불쑥 들어올까봐..;;

몰래몰래 쓰고 있습니다...

 

뭐 볶음밥 하나 해주는게 그렇게 대단하냐구요?^^;;

대단하죠~~하지만..적어도 네이트 게시판에 줄줄이 올라오는..

그런 남자들 보다는 천배 만배 괜찮은거 같아 서요..

 

저희 아버지 하시는 일이 잘못되서..집이 조금 안좋은 상황이에요..

남친 학교다니다...나때문에 일하면서 학교도 야간에 다니고 있습니다..

빨리 돈벌어서...저 델꼬 오구...울집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제가 몸이 좀 약한편이라...(마니 예민하기 까지 하거든요..)

119아저씨와...xxx종합병원 응급실 의사 저 알정도에요..;;ㅋㅋ

집안일...회사일..이것저것 신경쓰다 보니...원래도 그다지 건강한 몸은 아니지만..

극도로 안좋아져서...얼마전에는 회사 출근하다 잘못되는 바람에..

울남친 회사로 미친듯이 달려온적도 있습니다...

그 전날 헤프닝이...있었지요...그냥 쓰러질일은 없을테니까요

 

울며불며 토요일을 보내다가..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있다가..

저녁에 일을 마치고..10시가 넘어서 집으로 오는 남친..비도오고..피곤하다고

오지 말랫는데도..와서는...제발 밥먹자고 애원을 하더군요..

잠오고 피곤할텐데..오지말지 왜왔냐고...그러니..

니가 아픈데 어떻게 안올수 있냐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제가 그랬죠..

아픈게 아니라 밥을 안먹어서 힘이 없는거라고 하니..

"마음이 아픈것도..아픈거라고......" 말하는데...괜한 걱정 시킨거 같아 미안하더라구요..

그럼 부드러운 음료수(?)라도 먹으라고..슈퍼를 들어가더니...할머니 드리라고..베지말한통을

덜렁 들고 오는거 아니겠어요...ㅡ.ㅡ;;그시간에...

김밥에 크래커 하나 산다고 온동네 편의점 다 돌고...

결국 그날 울앤 집에 못가고 울집앞에서 잤습니다....물론 같이 있어주진 못했지만..

이불가져다 주고...덮어주고 했죠..제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문자를 보냈습니다...내용인즉..""앞으로는 그러지마...차에서 자는거 나 너무 맘아프다고..""

키가 좀 커서 힘들어요-_-;;승합차도 아니고..;;;ㅋㅋㅋㅋ

그러니 오빠답문자가...""난 조금이라도 더 너랑 가까이서 자는거 같아 좋은데"""라더군요..

 

항상 그래요...오빠집보다 울집을 더 챙기고 자신의 몸보다 내 몸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죠..

달마다 월급타면..제동생 데리고 외식하자고 하는 사람......너무 이쁩니다...

 

링거 주사 맞고 나와서...나 바람쐬어 준다고...드라이브 가다가..약기운때문에..

거의 정신을 잃고 사경을 헤매며...차에서 3시간을 잤답니다...남친 말로는..

그리고 올라오는길에 그러더군요..."자식 낳아봐야 소용 없다고...

잉??이게 뭔 소리래....??

영천을 지나다가..포도가 많았거든요...포도를 보면서 울집에 한박스 사서 보내주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ㅡ.ㅡ;;그러질 못하는게 너무 아쉽데요...(병원비에..밥값에 기름값에..돈을 거의다 써버림)

그러면서..이런거 보면 자식 낳아봐야 소용이 없는거 같다네요...울집보다..너희집이 먼저

생각난다면서......그래서 제가...그랬어요....

오빠집이랑 어머님은..앞으로 내가 잘 챙기면 되지라고 하니..씩 웃더라구요..

 

방금 뭐해?이럼서 들어오길래...응?그냥~~이러는데..깨지는 소리 나길래..

꼭미남(울앤 별명''X맨 보신분은 아실듯..ㅋㅋ)은 뭐해?

사랑해~~ㅋㅋㅋㅋㅋㅋ라고 하네요...

볶음밥을 다 해서 도시락에 담아놨네요...좀 식으면 뚜껑 덮으라궁..

설거지 한다고 또 분주합니다..^^;;;

 

지금 오빠 월급에서..제대로 쓰지도 못하고..울집에 보태주고 있습니다..

집에는 적금 넣는다고 했다더군요...그래서 제가..나중에 들통나면 어떻게 할거냐고 하니까..

오빠왈~"적금 넣는거 맞쟈나..너희집에 적금 넣고 있쟈나..그래야 너 빨리 데리고 오지.."

오빠 누나한테는 나중에 나랑 결혼할때 혼수 살돈 모으고 있다고 했다데요..

 

 

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자랑할게 줄줄이 늘어섰지만...돌 날아 올까봐

여러분들도 행복한 주말 되셨으면 합니다...

지금 저에게서 나오는 행복...이글을 읽으신 분들께 나눠 드릴게요...

급하게 쓴다고 막써서..내용이 뒤죽박죽이네요....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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