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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때 절 못받은 울 친정부모님...

비밀작전..... |2004.09.18 23:32
조회 4,095 |추천 0

늦은밤 비밀이 앞에서 바늘들고 야기 좀 적고 있습니다..

 

 주말 울친정부모님 친지결혼식 있으시다 멀 길 오셔서 울가족도 결혼식에 갔습니다...

 

남자쪽 결혼식이었는디....가까운 친지는 아니지만 형제분들이 별로 없어서 울 친정부모님꺼정 폐백 받으셨네요...

 

두분 나란히 앉아서 다정히 폐백 받는것을 보자....지 결혼식 생각이 나네요...

 

꽂피는 4월말 5월을 코앞에 뒀지만서도...어찌 그 해는 봄이 춥던지.. 개나리겨우 꽃피우던 그해 봄 울랑 좋아서 친정부모 반대하는 결혼 우겨서 했지요...

 

경상도 아가씨 전라도 남자랑 결혼했는디.....지는 당연히 결혼식날 여자쪽 친지들도 폐백절 받는줄 알았습니다.... 지가 여러사람 결혼식 다녀봤지만 다들 하기에...당연히....이 당연히가 문제가 될줄...

 

결혼식도 울시엄니 고집에 설에서 했는디...당일 하객분들이랑 같이 오시느라 딸내미 손한번 제대로 못잡아보시고 울친정부모님 결혼식 참석하셔죠....

 

딴딴딴...~

 

폐백옷을 갈아입고 있는디....울 시엄니 친지분들 안보이신다 찾으려 간사이...울 친정부모님 오셨네요... 기쁨도 잠시 폐백 도우미 아짐이...'어머 친정쪽은 폐백 안해요...설에서는'

 

 저 그자리에 쓰려져 죽는줄 알았습니다...당연히 할줄 알고 있었는디....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울 시엄니 찾아봤지만 안보이시고...울 친정부모님 저 당황해 하실까...아무말도 없이 가시더군요....

 

어찌 똑같이 자식 결혼 시키는데 자식 결혼식에 절한번 못받아보시나.... 울랑한테 야기 하자...시댁쪽 끝나면 부모님만이라도 하자 하더군요...

 

그러나

 

울시댁 얼마나 친지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해도 해도 폐백절 끝나지 않고 그사이 울 친정 버스 가야 되는 시간이 다가와서 울 친정부모님 오시지도 못하시고...저의 폐백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사실 아무도 잘못한 사람은 없습니다...확인을 제대로 안한 제 불찰이죠...뭐

 

울랑 자기는 한번도 여자쪽에 폐백인사 하는것을 본적이 없어서 당연히 저도 그렇게 알고 있다 생각했구

나는 당연히 여자쪽 폐백인사하는줄 알고 있어서 할줄 알고 있어구....

 

그사실이 결혼식 당일이 되어서야 알게되어서리...

 

우리 방님들 알시지만...사실 결혼식 당일날 신부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뭐 문제 해결할수 있는 날인가요..그냥 식에 의해 하라는 대로 해야 되는 무지 정신 없는 날이잖아...

 

친정부모님 결혼식때 폐백인사못한것이 얼마나 속상하던지...신혼여행 가서도 울랑이랑 티격태격 전화로  울친정에 하고....

 

울엄나 ' 원래 그쪽은 그래 나 또 니가 먼저 이야기 하고 양해 구한줄 알았지 ' '엄마가 먼저 확인안하고 너 당황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 우리는 괜찮아...니 오빠 ,동생 결혼할때 받으면 되지' '0서방 앞에서 울지말고 좋은꿈 꿔라 어"

 

그전화 끊고 얼마나 더 울었는지.... 딸자식 두끼로 키우지 않아거늘 뭐가 그리 죄인 같아는지...그저 미안하다 만 하시는 울 친정엄마에게 넘 죄송해서...넘 미안해서...사랑해서...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세월속 먼지에 뽀얗게 묻어 까맣게 잊져던 그 아픈 기억이 두분 나란히 폐백 인사 받으니 생각나더군요...

 

하객버스로 다시 내려 가시다는 친정엄마 손을 꼭 잡아더니...

 

'왜 니 결혼식날 생각나서....다 괜찮다고 했는데...또 왜 ....엄마가 잊어버리라고 하니까...아직도 쓸떼없이 기억하고 있니....애가 둘이나 있는 애미가 되가지고.....'

 

전 아무말도 안하고 친정부모님 배웅해 드렸습니다...버스가 제 눈에 사라질때쯤 버스가 버스가 자꾸만 흐리게 보이네요...왜그리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지....

 

친정엄마는 아직도 잊지 않으셔네요...얼마나 섭섭하셨으면...벌써 10년 세월이 다되어 가는데 ...제 얼굴만 보고도 아시는군요...말로는 괜찮다 하셨는데....마음으로는 괜찮치 않으셔던 ....울 친정부모님...

 

딸을 가진 엄마가 되서야 딸을 가진다는것이 어떤 것인가 어려품이 알게 되습니다...

 

바람 부네요....바람에게 부탁했습니다...

 

울엄마한테 전해달라고 사랑한다고...죄송하다고...용서해달라고...

 

바람이 전해주려 가네요....제 눈물은 싣고 가지 말아야 되는데....울엄마 가슴 아프시까 걱정이네요..

 

늦은밤 비밀이 훌쩍훌쩍 울고 있어요....울랑 친구 만나려 가고  

 

울방언니 동생들 저 위로좀 해주세요....

 

 

 리플에 감사드립니다...그리하여...나쁜딸 간만에 친정엄마한테 사랑한다 말했더만...넘 놀라셔서 무슨일 있냐고 자꾸만 물어보시네요...

 

평소에 자주자주 했으면 당황하지 않으셨을텐데...지가 울랑이랑 싸운줄알고 계속 걱정이시네요...아니라고 해도 믿지를 못하시고...괜히 ...걱정만 더해드린것 같지만...님들 덕분에 마음 편한 주말 보냈습니다...감사합니다...

 

일일이 감사 리플 못달아드린것 죄송합니다...넘 감사드려요...

 

지 딸도 있구 아들도 있는디 울며느리나 울딸이 시금치 싫어하지 않는 시절에 결혼했으면 좋겠네요...

 

울방님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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