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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더 조언해 주세요.

뺀질이 |2004.09.20 14:28
조회 470 |추천 0

안녕하세요? 뺀질이랍니다.

 

사실은 제게 너무나 중요한 문제가 있어서 얼라 언릉 재우고 님들에게 달려왔답니다.

 

제게 조연을 좀 해주세요.

 

사건의 발단은.. 시아버지의 한통의 전화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저희더러 내년 1월 1일부로 설 생활 정리하고 아버님 어머님 계시는 지방으로 내려오라더군요.

 

그래서 랑이더러 아버님 사업 맡아하면서 - 말이 사업이지 작은 상점이랍니다 - 절반은 저희가 갖고 절반은 아버님 어머님과 시집안간 아가씨들 생활비로 쓰시겠다구요.

 

(이것까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다음 말씀,

 

저희 부부 내년에 내려오면 합가하던가 지방에서 전세를 얻고,

 

지금 살고있는 집은 전세기간이 남았으니 시집안간 시누 둘이 그때까지 사는 것으로 하신다더군요.

 

지난 겨울 시누들이 사는 서울 전세집이 열악해서 몹시 불쌍하셨다나요...

 

저희 부부는 우선 급한데로 지방에 전세얻거나 합가해 살다가 지금 저희의 서울집 전세 만기되면 - 그때까지는 시누 둘이 살다가 - 그 돈 빼서 다시 집 알아보자구요...

 

 

저 당장에 이성을 잃었답니다.

 

아시죠? 저희 시부모님 호시탐탐 저희 전세금 노리(?)시는 거...

 

우선 합가를 하거나 지방에서 전세를 얻으면 기간이 있고 사정이 있을텐데 과연 서울집 전세가 빠졌다고 그 돈을 주실지도 의문이며...

 

저희 전세기간이 내년 4월이거든요.

 

그런데 고작 4개월 살자고 시누들이 이사하는 것일까요? (이사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간을 연장해서 시누들이 살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여전히 판판이 노는 두 시누들은 왜 설에 그냥 두고 저희 부부만 불러 내리는 지도 의문이고요..

 

저 길길이 날뛰며(?) 화를 냈답니다.

 

그랬더니 랑이, 지금 집 급히 빼고 그 돈가지고 서울 외곽에 싸고 작은 전세집으로 옮기자더군요.

 

남는 돈으로는 당분간 생활하고 - 말 안들었다고 생활비 안주실 테니까 - 곧 자기가 돈 벌겠다구요.

 

우선은 그렇게 말을 끝냈는데요...

 

저희 부부가 이사가려는 곳이 친정 근처라 시부모님의 화를 부르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뭐.. 울 친정 가난해서(?) 설 변두리에 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아무래도 둘째 낳을 생각하면 엄마 근처에 있고 싶은 맘이 간절하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저희 맘대로 해도 되는 지 모르겠고.

 

(이러고 시부모님을 어떻게 뵐지 모르겠어요. 제가 랑이 조정한다고 난리도 아닐텐데... 그렇다고 그분들 말씀에 따르자니 돈 한푼없이 시부모님 손아귀(?)에 놓이는 꼴이 될테고..)

 

또 고민은, 토욜에 제게 작은 회사에서 면접 보라고 연락이 왔거든요.

 

일이 이렇게 됐으니 차라리 제가 직업을 갖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랑이는 울 아가가 어리다고 반대 하네요.

 

저도 아가가 걸리기는 하는데... 있는 돈 까먹고 앉아있으려니 맘이 불편해서요.

 

이래저래 고민입니다.

 

전 시댁 그 작은 재산 - 그치만 엄청 유세하시는 - 없어도 살거든요.

 

근데 제가 이렇다고 랑이 마저 그 생활을 강요하는 것 같고,

 

이러다가 나중에 생활이 곤궁해져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지...

 

암튼 조언 좀 주세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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