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포기해야하는 걸까요..?

권고사직 |2004.09.23 09:03
조회 398 |추천 0

얼마전에 권고 사직에 대해서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며칠 되지 않는 시간동안 회사와의 싸움이 너무 힘이 겨워 다시 글을 올립니다.

무슨 말을 먼저 시작해야 할지..

지금 제가 회사에 나와 앉아 있는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대학에 다니면서부터 숯하게 직장을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이네요..

처음에는 사내 결혼으로 인한 권고사직을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의 도움 말씀을 듣고 사직의 의사가 없음을 확실하게 밝혔습니다.

나는 계속해서 회사를 다닐 생각이었으며, 회사에서 정 불편하시다면 상여금과 인센티브가

나오기로 규정되어있는 다음해 초까지만 다니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회사의 입장을 말해주기로 한 날이 여러날 지나고..

저는 사실 그 때까지도 매우 가시방석이었으며 언제나 얘기를 할까..

마음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바로 어제 저녁..모두가 퇴근을하고 저희 부서장이 저를 부르더군요..

회사의 입장은 다름이 없다..결혼하는 시점까지 다니고 그만 나오라..

대략 이런 식이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계속다니겠다고 했을때도 회사의 입장이 다를 바는 없을 것이라고

말을 했었고 나가지 않으면 해고를 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었습니다.

저는 급한 마음에 노동청에 문의를 했지만..

상여나 인센티브에 관해서는 정해진 규정이 없고, 사내 규정에 따른다고 하더라구요..

법적으로 어찌해도 받을 방법은 없는 것 같아서 포기해야 하나 싶습니다.

또한 해고가 되면 어찌되냐고 물으니,

구청에 있는 노동부에 무슨 구제신청을 해서 복직을 하게 도와주거나 또는 그냥 관두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무조건 노동자의 편에 서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노동청도 그다지 직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보상 받을 수 있는 규정도 전혀 없다고 하고,

해고 한 달 전에 예고를 했다면 통상임금 30일분도 받을 수 없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관두면서 제 후임을 뽑지 않고 제 자리에서 하는 일을 직원들끼리 하나씩 맡아서

하게 할 요량인 것 같아 보였는데..

이런 경우는 해고를 할 수 없으며 대기 발령 상태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회사에서 해고라고 말을 해도 회사를 계속해서 나가지 않으면 결근처리가 된다고요..

근데 솔직히 저 너무 속상합니다.

있을때는 온갖 잡일을 다시키고 나갈때 되니까 줄거 없으니까 나가라고 하고..

제가 관둘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제가 전에 했던 실수를 들춰내면서 무슨 염치로 회사에 있겠냐..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하다못해 발걸음 소리가 너무 크지 않냐..(우리 회사 언니들 그 얘기 듣더니 넘어갑니다. 앞으로 짤릴때 발걸음 소리가 나서 나간다고 써야겠다고...우리 회사가 워낙 좁아서 누가오면 소리 듣고 누구인지 잘 알아챕니다.)

전화 받는 태도가 불량하다..(회사 전화를 거의 제가 받아서 최대한 공손히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너무 목소리가 큰 것 같다는 말을 전에 듣고 요즘은 목소리도 줄일려고 노력하고, 자주 전화하시는 업체분들은 제가 누구 찾는지 다 알고 알아서 바꿔줍니다. )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하는거 아니냐..(제 자리에서 솔직히 할 거 없습니다. 책이라도 볼라치면 일없어서 책본다고 머라고 하는 말이 나오고 바로 회사 입구라서 멀 해도 말이 나오는 자리며, 다른 업무를 다 하고 남는 시간동안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 컴터 하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 다 사내에서 오락하면서 시간보내고 제가 업무상 가봐도 컴터로 고스톱 치고 있는데 저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

회계공부를 하면 되자 않느냐..(저 영문과 나와서 이 회사 들어왔는데, 그래도 유학한 번 못가서 영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회사에서 지원해준다는 말듣고 바로 영어학원 다녔지만, 세 달만에 언제다닐거라는 압박으로 그만두고 다른거 할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하는 일이 회계 업무도 아니고 일손이 부족해 돕는 일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하는 일들은 손에 익어서 전표쓰거나 회계 처리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요, 회계전공한 울 부서장이랑은 엄연히 다른데 회계 공부를 강조합니다. 저 눈치보여서 학원 안다니고라도 인터넷으로 공부할라니 자료가 초보가 보기엔 너무 어려운 것들뿐이고 제가 하는 일과는 연관없는 것들 투성이라서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

그러나 회사측의 대답은 저의 대답들은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며

그 밖에도 업무상으로도 제 생각에는 말도 안되는 일로 잘못하지 않았냐고 물으면서 사직을 권고했습니다.(같은 실수를 우리 부서 부서장도 하였으나 나에게만 책임을 물었던 것임)

솔직히 제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

회사다니면서 실수 한 번 안한적있나요?

그렇다할 실수도 크게 하지 않았지만 저의 실수로 피해를 보신 점 또한 없었습니다.

어제 결혼을 포기하더라도 다니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일자리가 없어서 구걸하는 듯한 저를 느끼고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업었습니다.

그 자리에선 꾸욱 참고 밤새도록 얼마나 울었는지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퉁퉁 부었습니다.

차라리 이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이 회사에서 나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정말 다 포기하고 회사가 원하는데로 한 달 정도 더 다닌 후에 알아서 관둬야 하는걸까요..?

안그래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악플은 사절할께요..격려와 도움의 말씀을 좀 부탁드릴께요..ㅠ.ㅠ

 

 

* 사실 제가 관두지 못하는 건 갈데가 없어서 보다는 돈 때문입니다.

솔직히 다음달에 결혼하는데 다시 취직하기도 어려울 것도 같지만,

저희 회사가 아침 8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에 월급이 세금떼고 일년된 사람..사무직 110정도구요..

1년 상여금 600%, 인센티브 대중 없지만 작년엔 500%가 넘었구..암턴 이렇구요.

시기적으로도 지금 관두면 상여금과 인센티브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관리부여서 아침 저녁으로 30분 일찍오고 늦게 가면 하루에 2만원이라는 수당이

세금없이 따로 나옵니다. 거의 제 월급은 저축하면서 산다고 보면 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