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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범남편을 널리 알리세~

괭이~ |2004.09.24 13:17
조회 1,208 |추천 0

 

ㅋㅋ

울신랑 얘기는 아니구요, 울 회사아저씨입니다.

59년생이시니.. 나이도 적지 않으신분인데...

이번 추석때 남편들 본받으시라고 소문냅니다.

 

이 아저씨 종가집 외아들입니다. 위로 누나만 계시다네요.

누나들 다 시집보내고 아저씨 장가가기전까지 ...

엄니랑 둘이서 제사음식 다 했답니다.

그러다 결혼하고 보니 마눌이 음식을 해본적이 있어야지요.

평상시 음식은 잘 하셨다는데, 제사음식은 또 틀리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여지껏 .. 전류나 튀김류, 송편, 만두 음식하는데 빼지않고 열심히 하신다고 합니다.

앉아서 부르스타 3개 둘려놓고 부침을 하신다니 ... 전문가죠? 

걍 하시는 말씀이라고 하기에는 그 노하우가 녹녹치 않아서 믿어드리고 있슴다 ㅋㅋ

그리고 이 아저씨의 숙모님들.. 뺀질거리는데 도사랍니다.

숙모님들도 분명 종가집 며늘들인데... 차례날 아침에 온답니다.

첨엔 직장다니느라 그러다가.. 나중엔 전업주부하실때도 당연하다는 듯이  제사음식 하나 준비해오지도 않으면서 제사/차례 직전에 온답니다.

 

나중에 열받아서 숙모님들 음식 하나씩 맏아서 가져와라.

안가져오면 없는대로 제사지낸다~  아저씨가 총대를 맷답니다.

큰동서인 엄니나 그 밑서열인 아저씨의 며눌이 못하니,

종가집 무서운 조카인 아저씨가 총대를 맸지만 ... 여전하답니다.  

그러면서 돌아가는 길에 뭐 안싸주면 뻔히 쳐다본답니다 ㅡ.ㅠ

 

몇년전부터는 송편도 떡집에 맞긴다네요.

엄니랑 다들 어찌 사먹냐구 ... 방방 뜨셔도 ...

송편 올해도 빗으면 난 가출한다.  제사음식 못도와준다 ... 방방 떠서

결국 맞긴답니다.

나중에 정 못먹겠음 다시 해먹더라도 일단 무조건 사먹어보자 .. 했답니다.

 

아저씨 ... 아침에 차례지내고 아침상 물리자마자

처가집 간다고 마눌 손잡고 나온다네요.

첨 몇년은 처가집에서 점심부터 먹다가 ...

나중에 처가집에서 그러더랍니다.   담날 오라구 ..

처가집에 있는 올케들도 친정가야 한다구 ...

이 아저씨 내외(시누 부부) 놀아줘야 되서 친정못간다구요. 

 

순간 궁금했슴다.

그대로 집에 붙어있으면 종가집 놀러오는 친척들 시다바리는

다 아저씨 마눌 차지됩니다.

어찌했을까?  명절날 문여는 데도 없는데, 갈때가 어딜까?

 

처외숙모네고 어디구 .. 갈수있는데 간답니다.

나중에는 워커힐든 어디든 문여는 커피숍에서 노닥거리는 한이 있어도

마눌 데리고 나온다네요.

 

멋지지 않습니까?

덕분에 종가집 외아들에게 시집온 아저씨 마눌 ...

몸이 힘든지 어떤지는 둘째 치고, 명절스트레스는 남보다는 없을거 같습니다.

 

평소에도 출장가거나 돌아다니다 맛난거 있으면, 좋은 재료 파는거 있으면

사다가 집에 나르구요,

식구들 다들 저녁형인데 혼자 아침형인 관계로 새벽에 혼자 일어나면

심심한 관계로 ... 새벽에 동해가서 회떠다가 아침상에 올려주기도 하구요....

 

암튼 .. 집 얘기 듣고 있으면... 정말 이분이 우리 아버지 세대인가 싶게

개방적이고 넘 좋으시네요.

종가집이란것도 오늘 알았는데,... 종가집의 보수성 없습니다.

회사에서 저 어려운것도 먼저 솔선수범해서 도와주시거든요.

 

이런 멋진 아저씨 .. 는 널리 알려서 남편들 본받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리포터 괭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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