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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는 미친짓이다@@@-3

그때 그 새댁 |2004.09.30 13:09
조회 550 |추천 0

앞편에 말씀 드렸다 시피 울 시모가 시골에 간 목적은 노래 자랑 때문이었습니다. "노!래! 자!랑!!" 시외삼촌네 가족은 오시는데 먹을거는 없고 워낙 시골이라 가게도 없고 시장 까지는 1시간 가량 차타고 나가야 하는데 시간이 늦어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습니다, 큰 아주버님이 얻어온 쌀 뿐!!!

그 쌀로 밥하고 하니 반찬이 없습니다,. 아침 점심 나물이랑 밥먹은 사람들인데 또 그나물을 먹겠습니까? 당근 아무도 안먹습니다, 하지만 잠충에 식충인 울 신랑은 또 먹겠답니다. 울 신랑 나물에 밥 한그릇 먹고. 신랑한테 산책 가자 했습니다.

동네 빨래터에 앉아서.
이번 사태에 대해 어찌 생각하냐 했더니 본인도 할말이 없답니다. 당연히 할말이 없겠지여. 그래서 그럼 내가 한마디 하마 했더니 하지 말랍니다. 지도 중간에서 죽겠답니다. 하기는 어떤 미친 시부모가 이렇게 차 막히는 명절에 노래자랑에 나가겠다고 아들 며느리 손자 까지 다 대동해서 새벽 댓바람에 서울서 광주 까지 가겠습니까? 그래서 그래도 들어라 했지요

한가정이 있으면 가정의 중심이 부모가 될수도 있고 자식이 될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워낙 먹고 살기가 빠듯 하다 보니 대부분 자식을 중심으로 흘러 간다, 그러나 니 부모는 이게 머냐. 성묘를 핑게로 노래자랑에 나가려고 자식,손자 끌고 여기까지 오는 사람은 니네 부모 밖에 없다. 내 욕심이지만 정  노래 자랑에 나가고 싶었으면 두 내외분만 기차 타고 내려 오시고 아들 며느리는 처가집 보내주시면 얼마나 좋은 시부모님 소리 듣겟냐. 글구 글케 해주시면 고마워서 니 부모 좋아 하시는 돈 더 드렸을꺼다했더니 울 신랑 암말 없데요..

나 니 부모 미워 하기 싫다 모르기는 몰라도 내가 이정도면 니 형수는 장난 아니게 열 받았을꺼다. 내가 니 부모한테 좋은 며느리 노릇 하게 하고 싶음 니가 잘해라 햇지요..

글고는 그 상황에 대해서는 암말 안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울시모 아침 밥 하시데요. 머 하시나 봤더니 밥 앉히고 어디 창고서 말라 빠진 북어 찾아다가 북어국을 끊이시는데 북어국이 북어만 있다고 되나여? 파,양파,계란...이 필요 하지요.. 오지랖 넓은 울 시모 어디 가서 구해 옵디다..

아침상은 어제 먹다 남은 나물, 밥 , 북어국이 전부 입니다. 태어나서 이런 추석 아침상은 첨 봅니다. 늘 추석날 아침에는 토란국이랑 전이랑 산적(제가 잴루 좋아 합니다)이랑 밥 먹어야 하는데 이런 밥상은 첨입니다, 하지만 전날 쫄쫄 굶은 터라 어쩔수 없습니다. 먹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웩~!!

보통 드라마에서 명절날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밥 먹을때 결혼 한지 얼마 안되는 새댁이 웩~ 하면 임신이다 머 이런 스토라기 나오죠.. 하지만 젠장~ 나물이 쉬었습니다. 정말 딱 밥 먹기 싫어 집니다. 울 신랑 밥 반그릇 덜어주고. 젠장 지밥 다 먹고 덜어 준거 또 먹습니다, 밥충!!

밥먹고 또 성묘 갔습니다, 이번에는 쫌 개안았습니다. 길이 쉬웠거든요. 성묘 갔다가 오니 10시쯤 되었습니다.

나머지 얘기는 밥 먹고 나서 4편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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