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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보다 도박이 더 좋은 남친

속상해요 |2004.10.01 09:25
조회 14,661 |추천 0

남친의 도박중독때문에 고민입니다....

올 봄부터 시작된 경마도박(대형 스크린보구 배팅하여 상품권으로 타오는것)을

첨에 그냥 머리 식히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경마장에 가는 횟수와 시간이 길어지더니 이젠 아예 거짓말을 하거나 전화기를 꺼 놓구 경마장에 갑니다..ㅡㅡ;

남친의 나이가 저보다 여섯살이 많구 결혼생각도 조심스레 하고 있었는데 막상 이런 일이 닥치고 보니 신뢰고 머고 다 사라졌습니다..남친의 나이가 33인데 자리를 못잡고 이것저것 하다 여름쯤에 겨우 자리를 찾아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좋은쪽으로 마음을 굳혔는데 또 다시 그놈의 도박이 시작되네요...

사실 그동안도 경마장가는 것 때문에 헤어지자고 몇번이나 얘기했고 싸우기도 무지하게 마니 싸웠습니다..그럴때마다 남친은 왜 자신을 그렇게 잡아두려고 하냐면서 경마하는게 머가 그리 나쁜거냐고 오히려 제게 되묻더군요..스트레스를 풀러 오는거라면서 아무생각 없이 몰두하면 잡생각도 안나서 좋다네요..

어젠 같이 밥을 먹고 부랴부랴 집으로 데려다 주길래 피곤한가부다 하고 생각했는데 10분후 전화를 해보니 전화기가 꺼져있더군요..여자의 직감이 무섭잖아요..그래서 그 경마장으로 쫒아가 봤죠...아니나 다를까 구석에 앉아 담배를 피워대면서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더군요..다가가서 어깨를 쳤죠...

표정이 굳더군요...뒤에서 5분정도 기다렸더니 그제서야 슬그머니 일어나더군요...

대뜸 저한테 여기 있는거 확인할려고 왔냐구 이해못하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몇마디하고 길가에 그냥 저를 내버려둔체 자기 차로 가더군요..그래서 저두 집으로 그냥 왔습니다...제가 더더욱 화가 나는건 이날 저녁 밥먹으면서 자기입으로 그러더군요..이제부터는 경마도 안하고 담배도 끊겠다고..그래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 말이 입밖으로 나온지 2시간도 안되어서 약속을 어기고 다시 경마장에 앉아있는 꼴이란....남아일언중천금..이거 내 남친에게는 상상할수도 없는 말입니다...ㅡㅡ;

자기입으로 경마장 안오겠다구 하구선 왜 여기 있냐구 했더니 낼부터 안오거라구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네요...나참~~ 기가 막혀서... 초등학생도 그것보다는 좀더 논리적으로 말했을것 같은데 33살이나 먹은 사람이 유치하게도 오늘, 내일을 따지다니...

제가 화가 나는건 도박도 도박이지만 그 도박땜에 저한테 거짓말 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저를 소홀하게 대한다는 거죠..말하자면 무관심..자신을 그냥  모른척 내버려 달래요..

이런 사람 계속 만나야 하는지 아님 정리를 하는게 더 현명한지...또 그 버릇을 고칠수 있는 좋은 방법은 있을런지..저 돌아버리기 직전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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