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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저승사자를 보았다

동우맘 |2004.10.01 09:58
조회 1,278 |추천 0

아직도 그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간다.

그걸보고나서 3일 잠을 못잤지만...(너무 무서워서)

 

둘째아이를 우여곡절끝에 27주만에 낳아버렸다.

아니 제왕절개로 우리를 분리했다.

임신전자간증이란 무서운 병으로 둘을 같이두면 둘중에 하날포기해야하는 상황에서 몸을 틀다가 그래도 안되어서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포기각서를 적고..

다행히 우리둘은 무사했다. 난 13일만에 퇴원하고 우리아이는 아직까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있다.

태어난 당시몸무게 830g, 너무 작은 아이다.

문제는 수술후 회복실에서 꺠어난뒤다.

수술은 6시전에 받았는데 3시간만에 꺠어났다. 처음에 그곳이 어딘지도 몰랐다. 무슨창고같아서 난 처음에 시체보관실인줄알았다. 나중에 거기가 회복실이란 말듣고 대학병원회복실 수준이 낮다는걸 실감했다.

9시에 다시올라와서 마취깰때까지 푹자라고 하는데 그떄부터 악몽이 시작되었다. 자는것도 아니고 깨어있는상태도 아니였는데(밖의 소리가 다들렸거든)

그런데 꿈에 까만옷도 아니고 그렇다고 회색옷도 아닌 칙칙한옷을 걸친 남자들이 (한명이 아니였다 ) 나를 보면 서있었다.

흔히 티비에서 보는 전형적인 저승사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

까만 한복에 갓쓰고..

머리는 짧았다. 스포츠형도 아니고 그렇다고 깍두기 머리도 아닌 그냥 짧고 단정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옷도 한복은 아니고 그렇다고 양복도 아니고 그냥 칙칙한 긴옷이란 느낌..

말을 하는것도 아닌데 음성이 들렸다.

" 이제 가자" 얼마나 섬뜩한지..난 무작정 뒤로 물러났다.

난 못간다고 얘기했다" 아저씨 저 금방 애낳았거든요. 우리아이도 키워야하고 , 집엔 큰애도 있고 , 우리애기아빠도 제가 보살펴야해요. 저못가요" 자꾸 가자는 소리에 난 도망만 쳤다.

눈을 뜨면 보이지않은데 눈만 감으면 다시 나타나니..

너무 무서워서 간호사를 불러서 보호자불러달라고 했다.

면회는 아직안된다고 했는데 내가 횡설수설 저승사자 어쪄고 저쩌고 했는갑다. 금방 애기아빠와서 옆에서 손잡고 있더라.

남편에게 얘기하니 헛튼소리한다고 야단쳤다.

그래도 안심이 안되는지라.. 한손엔 침대 난간을 잡고 한손은 남편손을 꼭잡았다. 남편은 난간잡은 손을 놓으라고 하는게 이걸 놓으면 꼭 날아갈것같은 느낌에 다음날까지 계속 잡고 있었다.

남편이 손을 잡아줘도 몇번 내가 헛소리를 했는갑다.

빰을 몇번맞았으니깐...

그뒤로 몇시간을 뜬눈으로 보내다 새벽에야 간신히 잤다.

다행히 그뒤로 나타나지 않았다.

병실로 옮긴후에도 자면 꿈에나타날까봐 자지도 못하고 새벽에 병실복도를 왔다갔다 몇번을 했는지모른다.

다른사람에게 이런얘길하니 내가 그때 멋모르고 그사람들을 따라 갔었음 큰일 날뻔했다고 한다.

마취후 꺠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데...

지금도 그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아직까지도 그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또다시 그런꿈을 꿀가 겁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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