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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를 믿지마세요..

랄뽀 |2004.10.01 18:02
조회 1,709 |추천 0

올 추석.. 그냥...즐겁게 넘어가길 바랬건만..
기대를 역시 저버리지 않는 시모...

이 명절 휴우증이 언제까지 갈까...
빨랑 이 짜증나는 기분 벗어던지고...명절전의 나로 돌아가야 한다..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기분이 빨랑 좋아져야 하는데..
울 아가도 스트레스 엄청 받겠당....


[추석 1주일전 일요일....]
요번 추석 연휴가 길고해서...
언니도 본가일정에 맞추다보니..추석전날 친정에 오겠다한다..
그래서..나도 그날 가마...했다..
어차피..울 시댁은 추모예배를 하기 땀시 많은 음식을 하는것도 아니고..
국에..잡채...뭐...갈비 정도 하니까...
일요일이나...월요일 오전에 해놓고...친정에 갈생각을 했당..
시모한데..말하니..
"그래라....그날도 가고..추석당일도 가라..뭐가 문제니..~~"

"네..어머니.."

 

[추석 전주 화요일...]
퇴근을 하고..울 아들 놀이방에서 찾아와서..
씻기고..밥먹이고...하니..9시30분이 넘었당...
피곤혀....
그래도..본가에 시모한데..전화해야지...안부전화..
시모..별로 반갑게 안받는다..
아프단다...
그냥...울 아들내미 바꿔주었다..
"할머니...옹알ㅇ...옹알,..." --> 23개월된 내 아들..


[추석 전주 목요일..]
회사에서..시모한데..전화했다.
"어머니..많이 편찮으신데...추석때 음식장만땀시..넘..신경쓰지 마세요..
 토욜날...장볼거 있으면..장보고 하면..되니까..푹 몸조리 잘하세요..."
"알았다...뭐..추석이라고..음식을 뭘하니....됐다...고맙다.."

 

[추석 전주 토욜..]
토욜부터..나의 연휴가 시작되었다..
울 아들내미가..감기가 걸려...병원에 데리고 가면서..
시모한데..전화했다...
"여차..저차해서..상가 왔는데...부침좀 살까요...?"
"응..아니다..내가 다 맞추었다..낼 찾으면 된다...
 오늘 쉬니..? 잘했다...푹 쉬고...오늘은 올필요 없다..장 볼것도 없고..."

그날..난 울 아들데리고 병원갈려고..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엘레베이터 고장으로...엘레베이터..좁은 공간속에서...어른은 10~12명, 애들 4명이서.
꼼짝없이...40분을 갇혀있었당...힘들더라.......
내몸 임신 5개월..울아들 23개월....
유모차에 앉아있다...답답한지..칭칭 거리면서..안으라하고...
40분동안...갇혀다 나오서 병원도 못가고..밖에서...20분을 주저앉아 있다가.
그냥..집으로 가서...그냥..뻗어 버렸당..

 

[일욜..]
시모는 아프시다고 교회를 못오셨당..
전날 병원을 못간 관계로 일욜날 문연 병원에 가서...랑이랑..아들이랑..
병원일...보고...
시모가 맞춘 부침...찾아서...
본가에..한 2시 30분정도에 가니까...
시모..아프시다면서...갈비를 하고 계셨당..
미안한..맘에...왜 하셨나...내가 와서..좀 할려 했더니...
시모...그냥...쉬엄쉬엄 했다 한다..

랑..피곤하다고...방에 가서...잔다..
전날..술을 엄청 마셨으니..피곤하지...나두 피곤하당.. 

시모옆에서...기분좀 맞추어주다가...
도련님..오셔서...저녁 상 차리고..
시모 갈비를 그릇에 담아서..
도련님...밥,국...수저..젖가락 옆에...다 갈비그릇을 놓으신다...

난....먹지말라는 애기지....
먹는것 가지고 치사하게...
난...식탁에 앉아서..밥에 김치...전을 먹었다..
건너편...도련님..밥그릇 옆에 있는 갈비에다가...손을 쭉 뻗어서..
차마..먹지는 못하겠더라..

전을 먹으면서도 얼마나 눈치가 보이던지..

도련님..나보고 친정에 언제 가냔다...낼 갈거라고..했다..

옆에서 시모...갑자기 뚱딴지 같은 소릴 한다..
"내가..몸성해서..음식 할때..옆에서 배워라..내가 언제까지...다 할수 있을수 것 같냐..
 중얼...중얼..어쩌구..저쩌구...."
 
나...왈..
"그러게..뭐하라..갈비를 하셨어요..내가 와서..어머니 하라는 대로 좀 할려 했더니만..."

시모왈..
"갈비가...냉장고에 들어갈때도..없고....."

나...왈..
"아...그랬구나..갈비를 울집으로 배달 시킬걸 그랬네요..어머니..
 그리고..제가 집에서..해가지고 올걸..."

시모가...요번엔 갈비를 하자해서..우리가 백화점에서 갈비를 사서..
시댁으로 배송을 시킨거다...

시모왈..
"그래...담엔..네가 다 해가지고 와라....근데..니 언니는 시댁 안 간다니?"

직장에....임신 5개월에...23개월된 아들내미...ㅋㅋㅋㅋ
내가..원더우먼..수퍼우먼...강체력이 되어야지.....

참나....연휴내내..시댁에만 있나...그러니까..추석 전날 가겠다는것 아냐...웃겨...
당신 딸들은...추석당일에...점심시간때면...다 와서...연휴 끝날때 까지..
자고 가면서....
왜 저러냐...
슬슬..화가 날려한다..

나..왈..
"언니..시댁가서 조금 음식하고..그래서..오후에 온데요.."

시모..왈...(또 뚱딴지 같은 소릴 한다)
"내년정도에..동서 들어오면..네가 편할것 같니..더 힘들면..힘들지..쭝얼...?%$#&*()"

대체..이상황에...저말을 왜 하는거야..
내가...추석전날...친정가는게..그렇게...못마땅한거야..
그럼...대 놓고 말을 하지..가지 말라고...웃기잖아...
언제..웃으면서..가라..어쩌라..추석 당일도 가라..어쩌라..할땐 언제고...


하옇든....난..여차저차해서...
일욜날...시댁에서 자고..

아침에...8시정도에..시모가 부엌에서 뭘 뚜닥..뚜닥 한다..
그냥...안 나갔당..
9시까지..누워서...있다...울아들이 엄마 맘마..하는 바람에..
그때 일어난척 하면서..
부엌에 가서..아는척하고..안부인사..하면서..울아들 밥 먹이고..

울..시모...쇠고기 무국을 끓이고 있더이다..
시모...왈
"쇠고기국은...고기를 푹 고아야..제맛이당..."

나..왈
"미리 말씀하시죠...그럼..내가 어제 저녁에 끓여 놓을것을..."

시모..왈
"미리 끓이면...맛이 나니...먹기전에 끓여야지..곰국도 아니고..."

잉...방금전엔...고기를 푹 고아야 제맛이라면서...왠또 딴말...
그리고..그게 쇠고기 무국인가...다시다 무국이지..
울 시모는 국이란 국은 간을 다시다로..한다...조미료..국...

하옇든..난...월욜날(추석전날) 2시에 친정으로 갔다........
친정에 가서..갈비 엄청 먹었다...

그리고...추석 당일, 그담날..까지...시댁에서...머물렀당...
갈비..하나도 안먹었다....먹기도 싫더이다...
그래도...울 랑이..신경쓴 관계로...낮잠은..하루에 1시간씩 잘수 있었당..


울랑...나한데...딴집에 비해...힘들지 않은건데..뭐..그리...불만이냐고...한당..
일년에...고것 몇번인데..그걸 못참냐고....
요것이..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네...그냥..확..쥐어 받을수도 없고...
왠 지랄....

 

그래서...다른얘기는 다 했어도...갈비얘기는 안했는데..
결국엔...했다...
먹는것 가지고..요번에도 치사하게 했다고...
그래서..더 화가 난다고...

당신이 알게 뭐야..이런 더러운 기분을......

 

아........빨랑...시모가 나한데..한말...다 내머릿속에서..다 지워야지..
미워..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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