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랑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19> - 한달만의 재회

산들바람 |2004.10.05 14:28
조회 351 |추천 0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 안...

이런 저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처음 부산을 향했을 때와는 상황적으로 많이 틀리기에...

그다지 즐거운 마음은 들지 않았으나...

일단 가기로 한거 잼있게 놀다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나였다.(엄청난 낙천주의..ㅡ.ㅡ)

하지만 몸상태가 너무나 안좋았던 나는 기차 안에서 거의 내내 잠을자게 되었고,

그나마 다행인것은 수안이가 종종 문자를 보내주었기에 은정이는 많이

심심하지 않았나보다.

그리고 내가 십자수를 가져갔기에...

은정이에게 십자수 하는 법을 가르쳐 준후 잠이든 나는 거의 부산역에

가까워 와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내가 일어날때 까지도 은정이는 여전히 십자수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안이한테서 문자가 왔었노라고 얘기해줬다.

내 핸폰을 보니 수안이가 문자를 보냈고, 그걸보고 내 폰으로 은정이가

답문을 보냈었다고 했다.

 

'나 짐 일어났어...^^;;'

 

하고 문자를 보내자 잠시후 바로 답문이 날라왔다.

 

"잘 잤냐? 은정이가 그러더군..

은영이 코후비다가 침흘리구 자.. 캬캬~"

 

그 문자를 확인한 나는 웃으며 답문을 보내줬다.

 

'헉... 어뜨게 알아찌..ㅡㅡ;;'

 

잠시후 수안이에게 전화가 왔다.

수안이는 나중에 7시쯤?? 넘어서 나온다고 했고,

부산역에 도착하면 경명오빠(동회에서 친했던 오빠..^^ 물론 첨 만나는 사람이었음)

와 현규(이사람두 첨보는것임..ㅡ.ㅡ)가 기다릴 거라고 말해줬다.

수안이가 나에게 전화해서는 계속 이런저런 얘기를 하자 옆에서

은정이가 곱지않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ㅡㅡ;;;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한 2~30분만 가면 부산역 도착이었으나

계속 앉아서 왔는데도 불구하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왔다.

빈혈기가 심해서 머리도 지끈거렸고....

배고 가끔씩 아파왔고....ㅠ.ㅠ

원래 생리통이 심한편은 아니지만...

평소 안하다 한번 하면 거의 죽음이다...ㅡ.ㅡ

이런 최악의 컨디션과 몸상태로 부산에서 밤샘을 할 수 있을지 행여나

내가 쓰러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지.. 심히 걱정이 되었다.


내가 안색이 많이 안좋았는지 은정이는 종종 괜찮냐고 물어왔고,

그 상황에서 괜찮다고 대답할수 밖에 없었다.ㅡㅡ;;

안괜찮다고 하면 어쩔것인가...ㅠ.ㅠ


그렇게 부산역에 도착한 나는 다시 기운을 내고 한번이라도 부산에 와본

적이 있는 내가 은정이를 데리고 이곳저곳 다녔다.

좀 기다리자니 전화가 왔다.

 


"은영아..^^ 오빠야다.. 어디냐?"


'어... 지금 역 앞에 쇠로 만들어진 벤치에 앉아있어..^^'


"그래? 올라가야대?"(참고로 부산역은 언덕을 올라와야 출구가 있음)


'어..^^ 나 검은 청바지에 풀색티 입고 있으니까 찾기 쉬울거야..

올라와서 전화박스 건너편에 앉아 있어...'


"그래..^^ 알아따..."

 


나는 첨만나는 사람이 있을때면 찾기 쉽도록 좀 특이한 색상의 옷을

즐겨 입는다..^^;;

수안이를 처음 만났을때 분홍색 옷을 입었던 것처럼...

남들이 잘 안입는 튀는 색깔의 옷이라고 해야할까?

예를들면 노란색 청바지라던가..ㅡ.ㅡ

다른사람들의 시선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면 권해주고 싶다.^^

찾기 편하니까...


여름 막받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여름은 여름이었고,

여름에 검은 청바지 입는사람 거의 드물것이었다ㅡ.ㅡ

역이니만큼 사람은 무지하게 많았지만 왠지 경명오빠일듯한 사람이

올라오기에 은정이를 보고 그사람을 가르키며 말했다.

 


'은정아.. 저기... 저사람이 경명오빠일거 같지 않냐?^^a'


"글쎄....ㅡㅡa"

 


점점 다가오자 큰키에(183정도??) 조금은 말라보이는 사람이었고,

약간은 귀공자 스타일의 핸섬한 사람이었다.

난 그사람이 경명오빠일거 같아서 계속 그사람을 쳐다보고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그사람은 내 옷차림을 훌터보더니 나에게로 다가왔다.

내가 웃으며 먼저 말을 걸었다.

 


'경명오빠??'


"어...^^ 그래~~ 은영이 은정이구나..."

 


그렇게 경명오빠를 쉽게 찾았지만 현규는 우리를 못찾고 헤매고 있었다.

어렵게 어렵게 현규와 합류한 우리들은 오빠가 소개하는대로 쫓아갔고,

오빠한테 점심을 사달라고 졸라 밥을 먹으러 갔다.

오빠와 현규는 점심 먹었다며 안먹었고, 5시에 은정이와 나는 점심을 먹고 있었다.ㅡㅡ;;

나는 더웠기에 냉면을.. 은정이는 칼국수를 먹었다.


대충 밥을 다 먹고 나자 시간이 얼추 7시경이 되었고,

수안이한테 전화를 하여 약속장소를 잡고 그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리에 약한 우리 4명...ㅡㅡ;;(나,은정,경명오빠,현규)

제대로 약속장소를 찾지 못했고 결국엔 수안이에게 우리가 지금 서있는

자리로 찾아 오라는 전화를 했다.


은정이와 내가 부산을 오면 밥값은 각자 내되 수안이가 간식거리 값은

모두 지불하겠다고 약속을 한 상태였으므로...^^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수안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은정이와 수안이가 첨으로 만나는 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은정이는 매우

들뜨고 긴장해있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조금은 씁쓸해지는 나였다.

 

 

그렇게 기다린지 얼마나 지났을까...

 


"야.. 혹시 수안이도 여기 못찾는거 아냐?"


'여기가 얼마나 유명한데.. 여기 못찾으면 부산사람 아니야..ㅡㅡ;;'

 


이런 얘기가 막 오고 갈때쯤 저 멀리서 걸어오는 수안이가 보였다.

청바지에 아이보리색 니트티를 걸치고 양쪽으로 매는 가방을 들고 있었다.

 


'ㅇ ㅓ.. 수안이다....^^'

 


내가 말하며 수안이가 오는쪽을 바라보자 우리 일행은 일제히 그쪽을

바라보았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았으므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ㅇ ㅓㄷ ㅣ?ㅡㅡa"

 


당연한 반응이었다 나 빼고는 아무도 수안이를 모르니까...^^

나는 웃으며 일행을 벗어나 수안이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수안아~~~~ 오랜만이네...^^'


"자식~~ 잘 지냈냐? 정말 오랜만이네..."

 


하며 주먹으로 내 얼굴을 살짝 밀어내는 수안이여따..ㅡㅡ;;

순간 다시만난 반가움을 그런식으로 표현하는 수안이가 얄미워서

나두 똑같이 주먹을 쥐고 수안이 얼굴을 밀어줘따..ㅡ.ㅡ

 

'자식~~~!! 반가워~~~~~~~'

 

하며 웃는 얼굴로 지긋이 수안이의 얼굴을 눌러줘따..ㅋㅋㅋ

그러자 수안이가 잠시 황당하다는 듯이 날 바라보더니

 


"어쭈..... ㅇ ㅣㄱ ㅓㅅ ㅣ~~~"

 


하며 나에게 달려들었고,

난 '메롱~~'하면서 경명오빠 뒤로 숨어버렸다.

그렇게 수안이와 나의 두번째 만남은 시작되고 있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