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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새언니가 잘못된걸까요??? 아니면 제가 시누이 티내는 걸까요???

캔디 |2004.10.06 11:03
조회 500 |추천 0

허허.. 이것참.. 누구손을 들어줘야하낭... ㅡㅡ;;;

 

제가 보기엔요.. 글쓴님이.. 처음에 언급했던.. 명절 5일 보내는중에... 단한번도 친정보낸다는 말은 없네요? 쩝... 이틀은 오고가느라 보내고 고작 3일.. ㅡㅡ (올케도 친정이 있거덩여.. 친정보내줘여....)

평소에 자주 가는 친정이라 할지라도... 온가족이 모일수 있는 기간이.. 명절이잖아여...

그 명절때 올케도 친정가서 언니오빠들 만나고 싶을텐데...

 

성격이 워낙 소탈해 뭐..이깟 3일쯤이야 하고 실실 웃으며 보낼수 있는 사람은 제가 보기엔 몇 안됩니다... 저또한.. 처음 하루이틀정도는 재밌고 마음도 가볍습니다.. 그런데 더 지나면 좀 힘듭니다... 시댁에서 맘편히 누워서 잠을 잘수도 없고 쉴수도 없고

 

 

전 아직 식을 안올리고 같이 살기만 합니다...그래서 아직은 명절날은 우리집에 가지요...  물론 내년에 식을 올리긴합니다... 아마 그때부턴 명절에 집에갈수있는 횟수가 별루 없을것입니다.. 그래도 명절 두번중에 한번은 꼭 명절기간에 갈려고 하죠... 

제가 경험해본바에 따르면요...

솔직히.. 내가 사랑하는 신랑의 가족이니 온몸을 바치진 못할지라도.. 내 할도리는 하고싶어합니다...

하지만.. 사람마음이란게 참...처음 마음가짐이 끝까지 가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얼마전에 신랑의 누나가 결혼을 했는데 보통 결혼식전날 친척들 손님 치루잖아요...(시부모님은 전라도계시고 신랑이 외아들이라... 식을 서울에서 했구요.. 그래서 저희집에서 손님 치뤘습니다.) 제가 그거 옆에서 다 거들었거든요... 처음엔 음식하는것도 배우고 재밌었지요... 하지만.. 몸이 힘들어도 시어머니 일하시는데 제가 마음놓고 허리한번 펼수가 없더군요...그때 전부치고 묵도 직접 만들고 고기도 재놓고 김치담그고...(저희 시부모님 착하십니다..그래도 내 몸이 지치니까 너무 싫더라구요...)

점점 짜증이 일기시작했죠... (하필이면 그때 그날과 겹쳐서 날 두번죽이더라구요.. ㅠ.ㅠ)

결국... 결혼식전 하루반동안 죽을고생했습니다... (그래도 그 시집간시누는 고맙다는말 없던데.. ㅋㅋ)

하면서.. 이런마음이 듭디다... 처음엔... 그래 내가 잘해야 울신랑도 좋아라하고 다들 좋게 생각할거라고... 반나절이 지납니다... 허리가 끊어짐을 느끼면서... 내가 피한방울 안섞인 시누 시집가는데 내가 왜 이고생이야... ㅠ.ㅠ 이런 생각이 절로 납디다....

 

친척분들이.. 고생했다고... 착하다고 말은 번지르르하게 합디다... 남은 힘들어죽겠는데... 그말이 귀에 들어올리도 없고... 쩝...

 

내가 힘들고 짜증을 내고 그러니까... (물론 얼굴엔 표가 났을지모르겠지만.. 손님들계실때 되도록 웃으려고 했죠...) 손님 다 치루고 모두 떠난뒤에 신랑이 그러더군요...

"야.. 아프신 울엄마도 힘들다는 말한마디 없이 하는데 넌 왜케 그러냐.."

- 입을 확 꼬매버리고싶은맘을 억누르며...

한마디 했습니다...

"어머님이야 당신딸 늦은나이에 결혼한다니 온몸으로 기뻐하며 힘든줄 모르시고 일을 하신거지만.. 엄연히 난 피한방울 안섞인 사람인데 그게 어찌 똑같애... 나같아도 나중에 내딸, 내아들 결혼할땐 힘든줄도 모르고 할거야.."

 

압니다.. 어머님 몸 편찮으셔서 신랑이 걱정하는거...  저도 어머님 걱정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마음가짐 자체가 틀린겁니다... 아무리 좋게 할려고해도... 어쩔수가 없는걸요...

시누... 신혼여행갔다와서... 신랑하고만 통화하던데요...ㅎㅎㅎ

내가 아랫사람이니까 내가 해야하나? 쩝... (전 그다지 서운하진 않아요... 그냥 안바라죠...)

 

사람의 입장차이예요...

글쓴님은... 님오빠 명절날 와서 주는밥만 먹어도 별말없잖아요...오빠 뒹굴거린다고 흉보는글은 하나도 없네요... 글만 보고 님의 올케가 얼마나 못하는지 잘 모르겠지만요... 님의 오빠와 잘 살아주는것만으로도 고맙겠네요...

난.. 명절날 집에가면.. 같이 일합니다. (전에는 안했었어요... 정말.. 아무것도 모를때... 솔직히 지금 신랑과 살기전엔 하나도 몰랐죠...며느리가 어떤자리구나 하는걸...) 우리엄마 잔소리도 심한편이고 울큰오빠고 작은오빠고 집에와선 뒹굴거리고 티비만 봅니다... 새언니들은 가만히 있고 내가 오빠들한테 잔소리하고 오빠들하고 살아주는 언니들 업고댕기라고 그러고.. 엄마가 뭐라하믄 내가 말대꾸 퐁당퐁당해서 언니들 웃음짓게 만듭니다..(언니들이 못하는말.. 내가 하니까.. 웃기죵.. ㅋㅋ)

내가 본격적인 며느리는 아니지만.. 반정도 겪어보니... 참.. 힘들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우리 새언니들은 다들 맘이 곱고 착해서 명절끝나고 가는날까지 좋게 지내다갑니다... 나도 우리새언니들 본받아야할텐데.. 마음은 굴뚝같은데.. 솔직히 막상 시댁식구들 뒤치닥거리할려면 좀 지치긴 합디다...

 

 

제 얘기가 넘 길었는데요... 님께 드리고싶은말은...

다음부터는... 명절전후로 연휴가 길면... 친정에좀 보내주세요...

그리구요... 님 입장에서 보면 새언니가 몹시 마음에 안들고 미울지라도... 미워하진 마세요... 잔소리할려면 명절날 집에 내려와서 주는밥만 먹고 뒹굴거리는 오빠한테 잔소리 하시구요...

내가 님의 새언니입장이다보니.. 님의 새언니가 이해가 가는데...

님도 마음을 좀더 너그럽게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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