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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며늘 사랑으로 감싸기

라쿨 |2004.10.13 00:04
조회 48,517 |추천 0

얼마전 저는 챙피하지만 신랑으로부터 바람피운다는 엄청난 오해를 샀습니다.   

물론 저어얼~!대로 바람은 피운적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지만 신랑이 오해하게 한 저의 행동에 일차적 잘못이 있기 때문에 속에서는 화산폭발이 일어나도 신랑에게 잘못을 빌었죠.

아무리 제가 결백하고 어이가 없는 오해라고 해도 신랑에게 그런 맘이 들게 했다면 그건 저의 잘못이니까요.

아무튼 이번 사건은 시댁에까지 알려지게 되었고....

저 신랑의 어이없는 오해와 속사포같은 공격에 가장 먼저 떠올린 얼굴이 시어머니였습니다.

부부싸움 끝에 울며 전화한 철딱서니없는 며느리에게 어머님은 완벽한 내편이 되어 주셨고 사정을 다 들으신 후 어머님은 한숨을 쉬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을 넓게 키우지 못한 내가 잘못이다....’

신랑의 성격이 한번 화나면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주며 그 누구도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을 아시기에 어머님은 제가 겪을 마음고생에 안쓰러워 어쩔줄 몰라하시며 이럴 때 일수록 비싸고 맛있는 음식으로 원기를 보충해야한다고 때마다 전화하셔서 맛있는거 사먹어라.. 맘고생해서 어쩌냐 걱정하셨습니다.

그 즈음 시댁에 맡겨져 있는 우리 두비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40도를 넘나드는 고열에 시달린 우리 두비는 병원에 입원해 링겔을 맞고 피를 뽑고 소변검사에....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었죠.

그것도 모르고 멀리있는 엄마아빠는 부부싸움이나 하고 있었다니..

어머니는 손자녀석 병수발에 아들내외 부부싸움에 맘고생이 무척 심하셨을 텐데도 놀랄까봐 저희에겐 열이 어느 정도 내린 후에야 알려주시면서 ‘너희가 싸우면 멀리 떨어져 있는 네 자식이 먼저 알고 이렇게 아프단다.’하셨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신랑이 오해를 풀었고 저 또한 진심으로 신랑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서울에서 볼일을 마치고 대전으로 가니 밤 10시...

어머니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번과 같은 분란을 일으킨 점, 부부사이의 일을 둘이서 해결 못하고 식구들까지 힘들게 한점 등을 빌었죠.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아버지는 천정을 보시며 ‘네가 무슨 잘못을 했냐’하시며 멋쩍게 웃으시고 어머님은 저를 안으시며 고생했다고 눈물을 훔치십니다.

그리곤 며느리 먼길 오면서 배곯았을까 싶어 비빔밥을 차려주십니다. (부부싸움 핑계로 했던 단식다이어트가 끝나는 순간이었죠) 그리곤 마트에 가서 제가 좋아할만한 것을 골라 카트에 넣으시느라 바쁘십니다. 아가씨 옆에서 수척해 보인다며 어서 먹고싶은 것 고르라고 재촉합니다. 아주 제대로 다이어트 무너졌습니다.

게다가 일요일날 교회를 먼저 다녀오라 하시더니 당신은 집에서 아들내외 싸갈 배추김치와 총각김치를 담그신 겁니다. 그것도 제 동생 것까지 말이죠.

지난번 어머님이 가져다주신 김치를 평소 잘해야 1주일에 한번 밥해먹는 우리 집보다는 살림하는 동생에게 홀딱 가져다 줬더니 신랑이 처제 것도 담궈달라고 했나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신랑에게 안좋은 맘이 들게 한 건 제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님,아버님,아가씨는 제 편을 들어주셨습니다.  제 잘못을 더 큰 사랑으로 용서받은 저는 아마 대한민국에 열손가락 안에 드는 복받은 며느리가 아닐까 싶네요.

지금 신랑하고 어떠냐고요? 우리는 다시 닭살커플이 되었고 신랑은 자신의 행동들을 속죄하며 지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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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거들입은돼지|2004.10.13 08:43
이래서 어른들이 본보기가 되여야 하는건가봐요,,,,가정교육의 중요도 이런거겠죠,,,,,정말 시부모님 시누이 잘하시네요,,,,아마 님도 잘하고 계시니까 이렇게 해주시고 있는거죠,,,,,네 대한민국에서 열손가락안에 분명히 꼽히는 복받은 며늘입니다,,,,항상 님도 시부모님 생각하시고 사랑과 마음을 베푸세요,,,,,싸움은 자신들 선에서 끝내시고요,,,,이제는 어른들이신데,,,,,라쿨님 넘 보기좋습니다,,,,,,,이가을의 햇살이 님 가슴에 가득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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