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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어지는 20대까지 못끝내는 전쟁

돼지코리 |2004.10.15 00:10
조회 474 |추천 0

  난 언제나 전쟁중이다. 쉬는날도 없는 전쟁.. 살과에 전쟁

  전쟁도 이보다 더 질기게 길수 없을 것 같다. 십몇년이 지나도록 지치지도 않고 난 죽어도 항복하지도 않는다.

  아가씨때도 그랬고, 아줌마가 된 지금도 이 지긋지긋한 살들은 왜 날 떠나지도 않는지...

  난 언제부턴가 사람이길 포기하고 돼지가 되어서 살아가고 있는걸까?

  잠시나마 전쟁을 잊었었던 그땐 아이를 가졌을 때 부터였다.

  이 살들에게 기름을 부은건 아들을 낳고 아들이 백일이 지나서부터 였던거 같다. 밥이 꿀보다 더 맛나다는걸 그때 알았다. 닥치는 대로 먹어댔다. 정신이 들었을땐 거의 팔십키로가 육박했을때 였다.

  앉아 있기도 힘들었다. 다리를 조금만 구부리면 다리가 저려 미칠지경이었다. 걸레하나도 쭈구리고 빨지를 못했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전쟁을 선포했다.

  정말 목숨을 부지할수 있을 정도에 밥만을 먹고 살았다. 운동도 몸살이 걸린 삼일을 빼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 그 더운 여름에도 난 땀복에 겨울 추리닝을 입고 뛰었었다.

  두달 반정도에 난 십사 키로를 뺐다. 거기서 난 잠시 쉬었다 한달 넘게 .. 눈동양으로 본 그 수많은 글들은 하나도 틀리지가 않더라. 한달동안 운동을 안하니 살이다시 쪘다. 어이 없이 난 다시 칠십키로대로 들어가 있었다. 무서운 것들..

  난 매일 꿈을 꾼다. 백화점에서 남편이 내게 걸었던 오십키로가 되면 주겠다던 현금 오십만원을 들고 아주 예뿐 오오 싸이즈에 옷을 사는꿈을..

  누구에게나 주눅들지 않고 너무나 당당한 나에 모습을 ..

  난 날 사랑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에 내 모습은 아니다. 나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날 사랑하고 싶지 않으리라..돼지는 사람이 아니니까

  하지만 용기는 얻었다. 저번처럼 무식하게 하지는 않으리라 맹세했다. 힘이 없어 아들도 잘 안아주지를 못했었다. 송혜교가 되는 그날까지 이 재수없는 전쟁을 끝내지 않으리라 오늘 난 다시 다짐한다.

  끝날날이 내 관뚜껑에 못박을 날이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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