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할머니 제사입니다...
토토는 얼렁 일 정리하고...세시간 걸리는 시골에 갔다가 낼 아침 출근하러 첫차 타고 올겁니다..
할머님 제사라 그런지...어머님께서 하신 말씀이 문득문득 스치네요...
(주말부부라...엄니하고 남편하고 같이 있네요~~^^ 보고싶어 듁겠습니다~~^^)
오늘은 울 셤니의 파란만장한 얘기한번 주저리 주저리 풀어보고 싶네요~~
울 시어머님...어릴때 베짜서...장에 팔아 친정 땅도 사고, 엄한 외할아버지의 조선시대에나
있을법한 교육덕에 지금도 그 교육(물론 저한테는 넘 힘든 교육입니다...ㅎㅎ - 일명..남존여비~)
을 철저히 지키시는 양반댁 따님이셨죠...
한 오십 오년전쯤 되었겠네요~(감이 잘 안오네요~^^)
그당시에는 운전할줄 알면 큰 돈을 벌었다죠..? 시아버님이 운전을 한다는 중매쟁이 말에
울 외할아버님이 그소릴 듣고 얼른 울 셤니를 시집 보냈답니다...
베짜서 땅사준 이쁜 딸내미...부잣집으로 시집보내고 싶은맘에 신랑 얼굴도...집안 내력도
아무것도 안보셨다니...지금은 상상할수도 없겠지요...^^;;
여하튼 울 셤니..그렇게 시집가고 나니...이게 왠일!!
부잣집인줄 알았던 시댁이...울 시할아버님 돌아가시자 가세가 기울어..
땅한뙈기 남은것도 아는 동네사람이..홀라당 몰래 챙겨먹고..
남은건 쓰러져가는 집한채와...어린 시누이...무능력한 남편뿐이였답니다..
그나마 운전기술이란건....누구도 알수없는 얘긴데..어쩌다가 와전된거구요...
지금같음...이혼얘기 벌써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ㅎㅎ
그러나~ 생활력 강하신 울 시어머님...
열심히 일하고..일하고...또 일해서..돈 쫌 모았다 싶음...울 시아버님이 홀라당 쓰시고...
친정에서도 사업한다고 돈 끌어다 쓰시고...또 망하는것을 반복했나봐요..
그래도 미워할수 없는 울 시부...왜냐구요..?ㅋㅋ
그당시에도 울 시부가...울 시모를 위해 화장품,속옷,옷같은것을 잘 사다 주셨다네요~^^
물론 외상이지만...ㅎㅎㅎㅎㅎ
암튼 이러저러 하다가...공부잘하는 울 시누 고등학교 턱하니 붙었는데
(동네에서는 여자 하나라네요~자랑스러움~!
) 등록금 할라고 계해서 모아둔돈을
울 시부 외상값으로 날려서 고등학교도 못갔다네요...
어쩌다 놀래서..울 시누 낳고부터 줄줄이 유산되었다가...마흔 넘어 늦둥이 울신랑
보게 된거지요...
글구 울신랑 다섯살때....회 드시고 울 시부..잘못되어 돌아가셨지요..
생존해 계실때..워낙 외상이 많아..돌아가신후 모두 울 시모가 갚아야할 빚이 되었고..
울 시모 알지도 못하는 돈까지 십년동안 식당일해서 구박 받아가며 다 갚았다지요..
저같음 떼먹고 도망갈텐데..쩝~ (울 시모한테 그얘기했다가 디지게 혼자씁쬬~헤헤~
)
울 시모 말씀으론 사람들한테 해가 되는 짓을 하면 자식들한테 다 간다며 절대 남에게
해 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하신답니다...![]()
빚을 갚고 난후 이젠 시모도 적금을 들었답니다...거의 오십년만에 첫 적금이었드랬죠..![]()
열심히 모아서 집도 사고..땅도 사고 싶으셨답니다...아들며느리 손자 보구 편하게
지내고 싶으셨답니다...(눈물나네요~~
)
그런데..어느날...신호등 옆에 도로 건널려고 하는데...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울 셤니를
덮친거지요...병원에 실려간후 의식이 돌아오자..운전자인 여자가 미안하다며 울길래
울 셤니...울 시누랑 신랑도 운전하는데 악하게 할순 없다고 생각되어 괜찮다고 했답니다..
그이후...운전자는 콧배기도 볼수없고...울 시모 어깨뼈 부서지고..뇌에 이상있었는데..
합의금 백만원에..모든걸 해결했다고 하네요..![]()
그때..울시누 올 상황이 못되었고..울신랑..군대있을때였지요...
(그 여자분이 아마도 사고당사자가 나이드신 분이고 보호자가 없으니 얕봤겠지요..?)
그저..남에게 해끼치는걸 두려워하시는 울시모..지금도 비만오면 거의 죽음이죠...![]()
간병인비용과..병원비로 그동안 집살려고 모아둔돈 다 날리고...
제가 시집올땐..국민임대주택 11평짜리에 사시더군요...
정말 너무 착하다 못해 바보같이 사신다고 생각했습니다...![]()
난 울 셤니처럼 안산다고 다짐했습니다...
지금도 아들 며느리한테 용돈한번 안달래시고....
일하시지 말라고 뭐라뭐라 하니까...몰래 리어카 끌구 박스 주으러 다니시다가..
요즘은 기력이 없으셔서 주유소 화장지 넣는 알바 하십니다...
전 어머님께 항상 말합니다...차라리 같이 살자구요...일좀 그만하시라구요..
울 신랑이랑 울면서 사정해도...항상 똑같은 말씀입니다..
나중에 애낳고 살아봐라...돈이 얼마나 드는데..나까지 건사하려고해~!!
정말 울 시모같은 분 없을겁니다...
가끔...옛날 교육을 저에게 강요하시는 시모께 불만도 있지만...
자식 잘 키워낸 그 맘에 항상 경의를 표합니다...
윗 얘기도...울 시모...항상 저랑있음 했던얘기 또하시고...또하시고..또하시고...
결혼 2년동안 백번도 더 들었지요..ㅎㅎ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해지셔서...얘기 해주실때마다 틀리시면...제가 바로 잡아줄 경지까지
왔습지요~~헤헤~~^^
제 친정에서 반대하는 결혼...울 시모랑...울 신랑 사람하나만 보구 결혼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경제적인 상황으로 힘들때도 있지만...
가끔...귀여운 헤프닝을 보여주시는 울 시모와...
저만 바라보며...저만 사랑해주는 울 신랑이 있기에...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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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널따라 한가한 토토...할일없어 주저리 주저리 씁니다...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