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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기획사의 놀라운 전략(펌)

|2004.10.17 23:29
조회 12,260 |추천 0

드라마 ‘슬픈 연가’의 세 주인공 송승헌, 권상우, 김희선이 나란히 있는 포스터를 보면서 놀라운 것은 송승헌 소속사의 위기 대처 능력과 놀라운 마케팅 전략, 그리고 여론을 안중에 두지 않는 두둑한 배짱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집단 병역비리가 터진 뒤 곧 바로 연예인 병역비리가 속속 밝혀지면서 이니셜로 등장하던 병역비리의 주인공들의 이름이 더 이상 익명으로 존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리고 신승환, 송승헌, 한재석, 장혁 등 불법으로 병역을 면탈받은 연예인들이 속속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 가장 빨리 송승헌은 각종 언론에 병역 비리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고백한 편지를 보내 병역비리 혐의를 시인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의 불법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용서를 비는 연예인으로서의 송승헌의 자세는 아쉽고 때가 늦은 감은 있지만 그나마 다행스럽게 보였다. 그것은 최소한 그를 있게 해준 대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송승헌 소속사 포이보스의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놀라운 전략의 힘이 발휘됐다. 드라마 ‘슬픈 연가’의 출연 여부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며 간접적으로 송승헌 지키기와 드라마 출연을 고수하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해신’에 출연하던 한재석이 신속하게 드라마 촬영 도중에 물러난 것과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먼저 한류의 홍보 효과다. 송승헌의 출연을 간절히 바라는 대만, 중국 사람들의 편지가 공개되는가 하면 수 십 억원의 외국 투자자들에게 송승헌이 출연을 안 하면 엄청난 위약금을 지불해야한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한류 스타 한 사람이 외국에서 거둔 문화적 성과는 엄청난 것이며 이러한 한류 스타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한류 관련 단체장의 말들이 속속 이어졌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이같은 송승헌 동정론을 유발하는 대중매체의 내용들은 상당부분 취재원이 송승헌의 기획사였다. 포이보스에서 나온 자료와 관계자 인터뷰였다. 그리고 드라마 제작 발표회도 열기 전에 세 명의 주인공을 담은 ‘슬픈 연가’ 드라마의 포스터가 각종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그 포스터만 놓고 보면 일반 사람들은 송승헌의 출연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당사자인 송승헌이 드라마 ‘슬픈연가’ 출연 여부의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외각에서 그의 출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이다.

송승헌 기획사가 엄청난 수입을 창출하는 자사소속 스타, 송승헌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스타를 있게 해준 대중의 여론을 하늘처럼 받들어야한다. 그런데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려 하고 있다. 연예 활동 내내 군대를 가겠노라고 공언하던 유승준이 군대를 가지 않기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위선의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그는 지금 한국에서 연예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먼저 말해 둘 것은 한류를 둘러싼 오해이다. 송승헌의 외국에서의 인기를 얻은 것은 분명 그가 병역비리를 저지른 시점 후다. 그리고 한류를 일으킨 것은 송승헌만의 힘이 아니다. 연출자, 작가, 그리고 남이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땀을 흘린 스태프들의 힘이 없었으면 한류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류의 과실을 스타들이 대부분 독점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보상이 이뤄졌다는 생각이다.

송승헌의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는 것은 기획사의 전략도, 송승헌의 대중적 인기, 방송사의 입장도 아니다. 법적으로는 병무청의 입장에 따른 병역시기 결정이다. 그리고 더욱 큰 변수는 양식과 상식에 입각한 대중의 여론이다. 송승헌의 기획사는 이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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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음..|2004.10.18 00:42
조용히 추천만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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