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친결 게시판에 거의 살다시피 했었는데 요새는 다른일에 정신이 팔려서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잠시 일 나가다가 애기 가지겠다고 그만두고 바로 그달 한번에 임신이 되어서 좋아하다가 7주만에 자연유산 되어버리고 이리저리 심사가 안좋습니다.
수요일날 새벽 갑자기 하혈을 해서 자다말고 병원에 갔더니 애기집이 안보인다고 그냥두면 출혈이 심해서 안된다고 소파수술 받고 주사 맞고 오후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영양제 하나 맞으실래요? 하는데 뭐 잘한게 있다고 영양주사일까 싶어서 안 맞겠다고 그랬습니다. 암튼 그때 맘은 그랬습니다. 그래도 신랑이 옆에서 몸생각해서 맞으라고 해주길 바랬는데 이 사람도 아무말 안하더군요.
결혼하고 정말 딱 일년만에 생긴 아인데 울 신랑 맘이 안좋은게 보이는것 같아서 오히려 맘이 아팠습니다.
갑자기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많이 놀랬을겁니다. 앞에서 제가 울고 힘들어하면 더 괴로울것 같아서 아무 내색 안하고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굴었습니다.
그냥 좀 힘들다고 내색을 할것을....![]()
결혼하고 처음에 무지 싸웠습니다. 결혼한지 몇달 안되어서 못살겠다고 하시는분들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서로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저도 처음엔 못살겠다는 생각 많이 했거든요.![]()
지금은 오히려 살면서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신랑 좋은 사람입니다.
장난이 심해서 진지하게 얘기하는것보단 농담식으로 말을 한다는것만 빼곤 별로 불만 없습니다.
좀 심하긴 합니다. 그 농담이 지나쳐서 선배 부인을 울릴 정도였으니...![]()
그 불같던 성격도 더 불같은 저 때문에 많이 죽었고요.
그런데 요 며칠 사이에 유산하고 심기도 몸도 안좋은데 싸울거리를 제공하더군요.
제가 예민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목요일날 저녁에 신랑 핸드폰에 확인 안한 문자가 있을래 뭐지 하는 생각에 열어봤습니다.
전 신랑 핸드폰 안 만지거든요. 아무생각 없이 열었는데
나 애기 낳았어요.애기가 일찍나오고 싶었나봐.오늘 3시 30분에 낳았어요라는 문자가 보이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누구야라고 했는데 예전에 소개팅했던 여자랍니다..--
이거 정상인 여자인거 맞나요? 순간 화가 치밀더군요. 예전 소개팅한 여자가 뭣하러 아직까지 연락을 하고 지내며 자기 애 낳은걸 낳은지 3시간도 안되어서 뭐 그리 친하고 중요한 사람이라고 붓기도 안빠진 손으로 울 신랑한테 애 낳았다고 문자를 보낸거냐는 생각이....
그런데 여기서 끝날줄 알았던게 울 신랑이 그 여자편을 드는겁니다..![]()
이 여자 뭐냐. 웃긴여자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자기가 애 아빠인줄 알겠다라는 제 말에 그게 뭐 이상하냐며 오히려 제가 이상하답니다.
제가 이상한거 맞나요?![]()
이날밤 분위기 싸했습니다. 저 싸매고 누워서 질질 짜기만 하고...![]()
토요일날 친구가 결혼전에 한번 보자고 해서 나간답니다.
저 움질일때마다 출혈이 있고 배도 당기고 해서 집안일도 안하고 누워있었습니다.
괜히 걱정시키기 싫어서 괜찮다고 멀쩡하다고 하긴 했지만 내심 마누라 몸이 안좋아서 옆에 있어준다던지 일찍 들어오길 바랬는데 ......
다른 집 애기 돌에 들렸다가 친구들 만나러 갔다온다고 하길래 걱정말고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정말 걱정없이 새벽 4시에 들어오더군요. 거기다 친구 한명까지 데리고....![]()
저 신랑 어디가면 올때까지 안자고 기다립니다.
그래도 신랑 친구인데 밥을 해 먹여야 될것 같아서 저번주 처음으로 밖에 나갔습니다. 그전엔 찬바람 쐬면 안된다고 난리치더니만 하룻밤 사이에 울 신랑이 어찌 이럴수가....![]()
여기까지도 웃었습니다. 그런거 크게 맘에 담아두지 않거든요.
그런데 울신랑 토요일날 나가면서 자기가 대신 일요일은 같이 놀아주겠다고 그랬는데 친구 가고나니까 인터넷으로 고스톱 치겠답니다.
이게 안된다고 제가 되게 해줄려고 고치고 있었는데 그 결정적인 일이 일어난거죠.
몰래 옷을 챙겨 입고 나갈려다가 딱 걸렸습니다.
얘기하면 제가 뭐라고 할줄 알고 있었다는건 자기도 잘못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던 거겠죠.
오후 2시에 조기축구회 공차는데 갈려고 나가려다가 딱 걸린겁니다.
그뒤로 계속 냉전입니다.
별거 아닌일이지만 항상 전 친구들 다음 축구 다음입니다...![]()
울신랑은 화내는 제가 이상한거라고 뭐라고 하고 이제는 제가 정말 성격이 이상한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참 그리고 그 소개팅했던 아가씨 아니 이젠 아줌마...
사실을 결혼전 신랑이 정말 좋아했었다고 집에서 자고 가기도 했다고 하면서 말할때마다 그 아련한 마음이 전해져 오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대학때 동기라는데....
결혼전에 저희 먼저 석달정도 같이 살았는데요. 그때 결혼날짜도 잡혔는데 그 아가씨 전화번호가 신랑 핸드폰에 저장된걸 우연히 본적도 있습니다. 하도 얘길해서 그 사람 이름을 제가 알고 있었거든요.
또다른 교제했던 아가씨 언니랑 통화하는거 때문에 대판 싸운적도 있고 올 1월에는 커플링도 집에서 발견되고 .... 새벽 한시에 여자친구가 술많이 먹었다고 데리러 오라는 전화를 하질 않나....
정말 가려고 하면서 눈치보는 신랑이나....![]()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이런거에 화나는 제가 정말 이상한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