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졸업하고..한 6개월 놀았나바요...요즘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니..집에서도 다그치진 않았고...그럭저럭 지내다가 아는 분 소개로 취직이 됐습니다.저에겐 첫 직장이죠..
사장님이 꽃도 좋아 하시고, 기타도 치시고, 술도 좋아하시고 농담도 잘 하신다고..성격이 엄청 좋다고..아는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아는 분도 잘 알지는 못하고 거래처 사장님이시라고...남이 봤을땐 충분히 여유롭고 낭만적일수밖에요...
인수 인계 과정동안..사무실 언니가 한 보름정도 더 나오셔서 저를 가르켜 주셨답니다..그때까진 재미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배워나간다는게..재미 있었죠..
지금 일한지 한달 보름째 입니다...![]()
날마다 조마조마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오늘은 또 어떻게 혼날까...무슨일로 짜증을 내실까..
성격이 너무너무 급하셔서..제가 뭘 물어보는것 자체를 짜증나 하십니다...
언니가 2년동안 있으셔서..혼자서 척척~!! 다 하셔서 그때는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으셨는데...
저는 하나하나 가르켜야되니 짜증이나시는지..
뭘 물어보기만 하면 짜증을 내시고 소리를 지르시니...
주눅들어서 물어보기 조차 겁이 납니다...
뭘 물어보지 않고 장부에 적힌대로 제가 처리하면.."너는 왜 니맘이냐!!"며 소리를 치시고..
문서를 뽑으라길래..미리 뽑았더니..
"아이 너는 시키는 것만해"
하시며 제 눈 앞에서 종이를 마구 구겨 던져버리시더라구요.
저희가 취급하는 물품이 백여가지가 넘어서..다 외우기 조차 힘들 뿐더러..저는 아직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어떤 물건 가격이 올랐는지..잘 모르구요..사장님은 무조건 장부대로만 하라기에..
장부대로 끊어서 물건을 팔았는데..물품 대금이 올랐나 보더라구요..
"너는 내가 통화하고 그런거 옆에서 안듣냐? 정신좀 차리고 사러!!"
악을 쓰시더니 장부를 던지고 나가버리시네요...
저한테 설명하는걸 귀찮아하십니다.. 그래서 물어보면 화내고..안물어보면..니맘이냐고 하고..
이런건 가격이 올랐다..해주시면 좋으련만.. 혼자만 아시고..저한테 화만 내시니...하루에 열두번..자책합니다..
'내가 어딘가 많이 부족한거 같고..멍청한거 같고..'
엊그제는 너무 심하게 혼나서 하루내내..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밖엔 안했습니다...
하루는 거래처에서 물건을 가질러 와서 상호를 여쭸습니다..근데 잘 못알아 듣고 다시 한번 물었더니..사장님께서..거래처 사장님들 다 계신데..
"아이..너 아침에 이빨닦으면서 치약으로 귀도 좀 닦고 나와라!!"
이러시더군요..거래처가 500군데가 넘는데..이제 한달 넘은 제가 어떻게 안답니까..이름도 비슷한 곳이 얼마나 많은데..
제가 어리고 사회 초년생이라 더 편해서 그러시는것도 있겠지만..
아는 분 소개라 머라고 흉도 못보겠고.. 너무 자존심 상하고...너무 힘들고...괴롭습니다..
직장 들어갔다고 좋아하시는 부모님 생각에...꾹꾹..참고 있는데..정말 눈물 납니다...
첫 직장이라..정말 오래 다니길 바라고...희망하고...지금 그 희망을 지키려 맘먹고 또 먹고...
그렇지만 자꾸자꾸..이러다간..정말..제가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질것 같습니다..바보같아서...
저희 사장님께서 성질이 괴팍해서 막 욕해놓고 미안하단 말을 못하는 성격이라 남직원을 못 둔답니다..
본인이 직접 말씀 하시더라구요..뒤 끝은 없으신데..너무 상처 받게 말씀하셔서..에고고..
술을 너무 좋아하셔서 술드시고 다음날 오후에 나오시고...저는 거래처에서 물건 사러 오면..아는게 없으니 허겁지겁 전화하면..짜증스러워 하시고, 거래처 사장님들은 그런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일하냐고 무시하시고..정말 힘듭니다..
제가 사회생활이 첨이라..못 받아 들이는건지...정말...사회 생활 오래 하신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전 언제쯤..태연하게 웃어 넘길수 있는때가 올까요...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