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애기 아닐 수도 있긴 합니다만 제 깐에는 답답한 일이라 서리~
곧 결혼할 넘(?)이 있습니다. 애인입니다.
애인이 타지에서 현재 제 고향인 전라도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결혼할 사이고 해서 끼니를 때울일이 있으면 저희 집으로 와서 밥을
먹습니다. 주로 아침식사나 쉬는날 먹는 밥이죠.
일의 특성상 점심저녁은 회사에서 먹고 아침이나 야식, 쉬는날 주로 먹습니다.
헌데 이 애인되시는 분...
제가 한 음식을 잘 먹지를 않습니다.
한상 차려 놓으면(아침부터 거하게 벌려 놓습니다. 그래도 안먹으니까...애쓴거죠)
"김 없냐? 계란이라도 부쳐오지?"
정말 큰 식탁에 열댓가지 반찬 오릅니다.
김치 종류만도 다섯손가락 다쓰고, 지 좋아한다 해서 마른반찬(오징어채, 가이리조림)
오징어 젖갈류... 국도 좋아하는 거 끓여주면 말아서 국하고 밥만 먹구요
김치는 제 입맛에 맛으면 저도 못먹게 합니다.
그래서 꼭 좋아하는 부침류(돈까스를 튀기거나 계란말이, 햄, 완자 등등..)
기름기 있는 반찬을 한가지는 추가하구요...
아침마다 그렇게 반찬 챙기려니 한시간 반이나 아침 준비를 합니다.
그래도 반그릇 먹고 가면서... 새벽부터 일어나 동동거린 저만 배고프니까
배터져라 먹고 출근합니다.
대체 뭔 짓인가 싶은 생각에 결혼하고 몇십년을 그짓을 어찌 합니까?
그래서 열받아서 먹지말라고 안챙겨주면 삐지고 저 다아는 회사 사람들한테
농담같이 밥도 안준다 비꼬고... 어느날은 아침달라고 선수칩니다.
줘봐야 먹는 반찬만 깨작거리고...
그런데 이상한게 제가 한 음식외의 모든 음식은 아주 맛나게 많이 먹습니다
회사에서 시켜먹는 백반. 저도 애인회사에서 같이 많이 먹는데
정말 형편없거든요? 매일같이 시키니까 소홀해져서 갈수록 아니올시단데
기본이 한그릇 반입니다. 그리고 외식하러 가면 다들 제 애인 못먹고 사는줄
알고 저더러 잘좀 먹이지 그럽니다. 웃기지도 않죠..
하다못해 집앞 숙모댁에서 진짜 콩나물국에 김치만 줘도 밥한그릇 뚝딱하는데
숙모님..."이렇게 밥 좋아하는데 아침 좀 챙겨줘라" 하네요
에고~ 참고로 저요.... 엄마 7살때 돌아가시고 새어머니 바로 들어오셨는데
이혼하시는 8년의 시간동안 집안 식구들 모르게 피말리게 집안일 해가며
살았습니다. 지금까지 요리경력 12년입니다. 작년엔 식당도 개업했었다면
말 다했나요? 주변사람들 제가 밥해주면 감탄을 연발하는데...
진정한 손맛의 달인, 울 큰엄니도 인정한 내 음식솜씨를....이 넘~
뭘 해놓으면 사사건건 짜네 싱겁네 후추를 더 넣어야 하네...그러면서
"암만해도 내 취향이 아니야~" 이럽니다.
갈수록 자신감을 잃어가는 제 요리실력.....
1년 6개월째 이러고 있는데요... 암만해도 저녁에 알바라도 해서
출장요리사 매일 모셔야겠습니다.
"야~ ***, 니가 취사병 출신이면 다야!! 그럼 니가 해서 너 다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