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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상사의 욕설, 딴 팀 장의 업무 거부

이상 |2004.10.22 15:28
조회 568 |추천 0

7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서른하나의 직장인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이제 1년 넘었고 지금 직급은 대리.

뭐 그렇게 길게 한 것도 아니지만 7년째 직장생활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황당하고 어이없고 속상하고 해서 말로나 풀려구요.

 

업무에 대한 오해와 잘잘못을 떠나서

(업무상으로 뭘 잘못했고 회사에 손해를 입혔고 이런게 아니라

업무를 해가는 방식에 대한 서로간의 차이로 인해 생긴 문제입니다.) 

직장 상사한데 '씨발 좆같은것!'이란 욕설을 그것도 온 직원 있는 가운데 전화로 들었습니다.

저는 퇴근한 상태였고 회사에는 밑에 직원들 다 있었고...

저희 회산 두개의 팀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 2팀이고 2팀에는 국장, 차장, 과장, 대리(저), 주임3, 직원 3 이렇습니다.  

업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차장이 열받았습니다.

그래서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이런저런 업무적으로 안돌아가던 부분에 대해 말하고

다시 회사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전화를 끊자마자 다시 울리는 휴대폰...

'씨발 좆같은것! 너 지금 어디야?'

그리고도 약 10분여간 중간중간 욕설과 함께 과장이란 사람이 소리지르며 난리치더군요.

처음 그 욕설을 듣는 순간 전 아무말도 못했고 그냥 다 듣고 있었습니다.

욕설부터 뱉고 말하는 사람 제가 뭐라 말한들 들리기나 하겠습니까?

 

저 잠 한숨도 못자고 다음날 토요일, 국장한테 전화하고 회사 못갔습니다.

아니 갈수가 없었습니다. 토일요일 이틀 동안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소문은 온 회사에 다 퍼졌고 챙피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회사 이사진에 알리고 정식으로 사과를 받고 조치를 취하고 이런거 이전에

과장과 이 일에 대해 말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전화로 저에게 욕할 당시는 욱하는 성질에 그랬다하더라도

자기도 인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선 미안해 할줄 알았습니다.

 

직장상사라는 사람이 일 적으로 야단 칠게 있다면 당연히 야단칠수 있고

고쳐주는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기 밑 사람이자 저의 밑사람, 온 회사 사람이 다 있는 데서

그것도 국장급을 제외하고 실무자에서는 팀장인 사람이 이미 전화해서

일에 대해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성질 못이겨 전화로 욕설을 해대는것 자체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일이 국장한테 까지 전해지고 했는 상태에서 월요일에 출근했는데

오전이 다 가도록 그 과장이란 인간 저하고 눈도 안마주쳤습니다.

전 먼저 금요일 있었던 일에 대해 야단칠거 있음 야단치고 풀건 풀고 뭐 그럴줄 알았습니다.

어찌됐든 같은 팀으로 딴 팀하고 경쟁해 가면서 일해야 하는데 그렇게 얼굴 안보고 살순 없지 않습니까?

 

제가 그 차장하고 과장한테 사내전화로(조직개편이 좀 덜되어서 방이 떨어져있음)

지하 커피숍에서 잠깐 뵜으면 한다고 전화했습니다.

둘이 왔습니다.

(저 같음 이런 일 있음 제가 먼저 밑에 사람 불러서 니가 이래저래 한 행동은 잘못했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 하겠습니다.)

저 업무에 대해 제입장을 말하고 그렇지만 과장의 욕설에 대한 사과는 받아야 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과장이 말하길

'난 그렇게 욕한거 기억이 없는데... 만약 내가 욕했다면 그건 너한테 한 욕이 아니라

그냥 내 성질나서 한거지...'이럽니다.

절대 자기가 욕한거 사과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전 어찌됐든 저는 욕을 들었으니 사과해 달라고 했습니다.

또 똑같은 말입니다. '내가 그렇게 욕한거 기억은 없지만 그랬다면 사과하마...

근데 난 본래 스트레스를 그렇게 풀거든.. 앞으로도 그런일 많을거야 조심은 하겠지만'

이럽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으니 다 못쓰는게 지금도 답답하고 억울합니다만

직장상사라는 사람이 저렇게 행동하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웃긴건

우리팀의 저 차장, 과장과 심하게 친한 딴 팀의 차장이이자 그 팀 팀장이 있는데

월요일, 아직 조직개편한지 2주째쯤 되서 업무가 혼선된 게 있어 그 팀이랑 같이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 밑에 사람이 그 일을 하고 있는데

월요일에 오니 제 밑에 사람이 일을 해서 다른팀 차장한테 넘겼더라구요.

좀 부족한 점이 있어서 제가 손을 좀 보고 다른팀 가서  수정하라고 했습니다.

한참 후에 제 밑에 사람이 딴 팀에 갔다 오더니

'저 팀 차장님이 수정 못하겠다는데요... 아무래도 금요일 그 일때문인것 같습니다...'

이럽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작물이 다 나와서 고칠 수 없는 상황도 아니고

그것도 아직 작업도 시작 안한건데 저땜에 고쳐주기 싫다는 겁니다.

저랑 트러블이 있었던 차장, 과장과 수정 못해준다는 딴팀 차장이 진짜 심하게 친한 사이입니다.

학교 친구라서요.

자기 팀에 있었던 일도 아니고 저랑 자기가 트러블이 생긴것도 아니고

자기 친구인 딴팀 사람과 저랑 트러블 있는거 같고 그러는 겁니다. 어이 심하게 없었습니다.

일과 사적인 감정도 구분하지 못합니까?

 

뭐 이런 일로

회사란데는 정말 별 인간이 다있구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자기 인격에 자기 스스로 욕하는 사람...

그렇게 생각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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