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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쁜며느리가 될까요?

진짜 착한 ... |2004.10.25 01:38
조회 1,822 |추천 0

글쎄..정말 어이 없는 일이 또 생겼어요.

저희 부부는 결혼한지 5년이 지났구요.

경제적 문제로 아기도 올 1월에 태어날정도로 어렵거든요.

남편이 늦깍이 대학생으로 3학년일때 결혼해서 졸업후 취업할때까지 거의 제가 알바하거나 친정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을 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시댁어른들인데요..

남편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어서 그런지 너무 바라는게 많아요.

남편 취업하기전부터 부모님 앞으로 나오는 각종 세금 다 저희가 내야 했구요,

일이 있으셔서 중국 들어가신 적 있으신데 그때 아버님 차를 저희에게 맡기신적 있으신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저희가 보험금이랑 세금도 내게 됐어요.

그나마 작년부터 각종 세금 어른들이 내시게 되긴했는데..

하여간에 어른들은 지방에 계셔셔 집안일이 생기면 항상 저희가 다녀야하는데 각종 부조금 전화하셔 얼마 내라 (기본이 10만원입니다)하시구선 돌려주시는법 한번 없으시고.착한 아들인 울 남편은 그거 돌려달라고 말도 못합니다.

그리고 왠게 바라는게 많으신지..정말 짜증납니다.

저희 친정부모님들은 자식한테 도움이 됐으면 됐지 절대로 경제적으로 부담감 주시지 않거든요

저희 친정 아버지 연세 올해 여든이신데도 직접 일하십니다.

그런데 올해 예순 다섯인 아버님 이제 남 밑에서 일하는거 지긋지긋하다고 하시면서 일체 경제적 활동 안하십니다.

올해 6월경에 저희가 빚을 내서 아주 작은 (울 시어머니 말에 의하면 코딱지같은)아파트를 하나 사게 됐습니다.

그때 융자를 받앗는데 어른들이 어쩐일인지 담보 설정비(130만원 정도)를 내주시고 또 이제 차 보험료도 당신들이 내시겠다고 한다고 남편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담보설정비는 어떻게 하든 저희가 낼테니  (그때 생각으로 부모님한테 그걸 받는다는게 너무 죄송스러워서)그럼 차 보험료는 이제 어른들이 내시라고 그렇게 말하자고 같이 의논을 했습니다.

남편은 당연히 그렇게 했다고 저는 생각했지요.

그런데 어제 남편이 어머니랑 전화하구선 어머니가 저한테 화가 낫다고 하더군요.

말인 즉슨 보험하는  제 친구가 어른들께 전화해서 자동차 보험료 이제 어른들이 낸다고 며느리가 어른들 쪽으로 전화를 하라고 했다더군요..그말을 듣고 어른들 노발대발하면서 며느리한테 분개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친구가 전화왔길래 여차저차해서 이제 우리가 보험료 안내게 됐으니깐 보험만료 통지서 하나만 어른들 주소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는데,,아울러 전화는 절대로 하지말라고 했는데 제 친구 전화해서 보험하려는 욕심때문인지 먼지 이유는 모르지만 그케 말햇다더군요.

어케된 일인지 친구한테 전화해떠니 전화하긴햇는데 무슨말했는지 기억도 안나는듯..저는 친구한테 화만 내고..다시 어른한테 전화해서 저 그런적 없노라고 했더니..

어머니 왈

"안그래도 니 시누들이 먼 착각이였을꺼라고 하더라만..지난번에(대출받을때) 이제 우리가 낸다고 했더니만 ㅇㅇ(남편이름)가 '몇푼되지도 않는데 그냥 저희가 낼께요 어머니 아버지는 신경쓰지 마세요.'하더라"

머리를 뒤통수로 한대 맞는듯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남편한테 확인했더니 자기가 그때 먼 소리를 했는지 그말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기억을 못하는거 있죠..

그렇게 어영 부영 저희가 계속 내는걸로 되어버렷습니다 .

작년에 시누 결혼할때도 저희보고 삼백만원 해오라고 했는데 저희 대출 받을 형편도 안되서 친정에서 해줬습니다. 그 직후에 바로 또 자동차 보험료도 내야했구요..하여간에..정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뒷목이 다 뻣뻣합니다.

남편 지금 피곤하다면서 잠이 들은지 오래지만 울 아기두 잠든지 오래지만 육아랑 가사에 지쳐 온몸이 너무 피곤하지만 잠이 오지 않습니다.

남편 박봉에 어케 도움이 될까해서 매일 남편 도시락 싸서 보내고 울 아기 기저귀도 천으로 쓰고 분유값 아깝다고 아직도 모유만 먹이면서 돈을 아낄려고 하지만 ...이럴때면 정말 너무도 허무합니다.

시댁 어른들 친정어른들처럼 연세가 많으시면 이해가 되지만 그렇지도 않은데...자식들한테 너무 의존적인거 이해가 안됩니다.

우리 어려운거 몰라서 그런가하고 가서 뵐때마다 틈틈히 사는거 빚진거 이야기해바도 다 헛수고입니다.

오히려 저보고 맨날 없다는 소리만 한다고 한마디하십니다.

보험을 그냥 날짜 지나도 모르는척 가만히 둬야하는건지..제 성격이 느긋한 성격이 아니라서 미리 다해야하는건지..남편이 알아서 하도록 가만히 둬야하는지..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순간온수기 사달라고 하십니다.

순간온수기도 제가 인터넷 들어가서 가격알아보고 해야합니다.

남편 다른일은 너무도 착하고 아기도 잘 봐주고 가끔 요리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구 절 너무 이뻐하는데..

경제적인 일이나 시어른들과의 일만 생기면 정말 모든걸 저한테 다 미룹니다.

이해는 해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고 자기 부모이니 이런거도 다 해드리고 저런거도 다 해드리고 싶어하는...그치만 우리 사정이란게 있지 않습니까..제 생각에는 안되는부문은 안된다고 남편이 딱 잘라서 말하면 좋을텐데..

이렇게 저렇게 저만 나쁜 며느리가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제 친구들 저보고 진짜 좋은 며느리라고 너만큼 하는 며느리 본적 없다고 하는데...

울 어른들은 나쁜 며느리라고 생각하는것같습니다.

이제 나쁜 며느리가 되야할까요...

아기얼굴을 보니 눈물이랑 한숨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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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가빈|2004.10.25 10:30
이미 못된 딸인데 그것은 괜찮으시고 못된 며느리 될 것은 걱정이세요? 솔직히 글 읽고 좀 그렇네요. 착한 며늘이라... 이제 부모님의 딸은 아닌가 보죠? 하기는... 그러니까 부모님한테 돈을 욹어내서 시누 결혼식에 퍼주겠지요. 자기 살림 불리느라고 부모님께 기댄 것이라면 그나마 그분들한테 딸 위해서 쓰는 거라는 기쁨이라도 있었겠지만 이건... 딸자식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는 속설을 이리도 맞추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들 보면 화납니다. 저라면 차라리 사채를 쓰면 썼지 부모님 손에서 돈 받아다가 시댁에 퍼주지는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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