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정확히는 오늘 색벽) 울 남편땜시 열받았다는 글 올렸었져?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다 동강 듣고 났더니 어언 다섯시가 넘었더군여~~
정신없이 잤습니다. 엄마가 소리를 지르더군여~~
애기 봐줄때 공부해야지 공부도 안하고 잠이나 퍼잔다구...
그러니까 시엄니한테 그런소리나 듣지...
생각할수록 분하다구... 암만 노인네지만 어디 사돈앞에 두고 그런소리를 하냐구...
내가 나이만 비슷했어도 안참었다구...
근데 저병신(저를 가리킴...헐)은 아직도 정신못차리구 잠이나 처잔다구...
죽겠다고 애기봐줬더니... 고맙단 소리는 못듣구 욕이나 들었다구...
머리맡에 핸번꺼내 시계보니깐... 아홉시 반... 고작 네시간 잤습니다.
열이 확 받은난... 막 뛰쳐나가서...
엄만! 나 잠드는 시간은 계산안하구 깨는 시간만 생각하지!
나 다섯시두 넘어 잤는데 아홉시 반에 안일어난다구 깨우면... 것두 기분좋게두 아니구...
나 오장육부 썩어 문드러졌음 좋겠지?
엄마말마따나 시집서 깨지고 친정서 깨지구... 그래 꼴보기 좋다!!
내가 미쳤지 ㅇㅇ아빠가 가만히 살림하랄때 가만있을껄... 내무덤 팠지!!!
알았어! 다 때려 치구 올라갈꺼야! 나는 머 내 맘에 공부하는줄 알어?
오늘 저녁에 ㅇㅇ아빠 내려오라구 해서 갈테니깐 그렇게 알어!!
버럭 소리지르고는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씻구 나왔더니 "진짜 공부안할꺼야?" 이러십니다.
울엄마... 전업주부로 평생 사신게 싫어서... 저보고 전문직 가져라...
건축일 할때도... 그거 애기 낳구 할수 있겠냐... 공뭔공부해라... 이러던 분이라...
제가 공뭔공부한다니깐 좋아하시구... 힘들어두 뒷바라지 해주셨던분인데...
직장서 저한테 살살 바람넣는것두 아시구 그래도 공부했음 하시거든여~~
몰라!!
이래놓구 방에서 좀 앉어 있다가...
남편이 준 엘지 주유상품권이랑... 롯데 백화점 상품권이랑... 챙겨들고 나갔습니다.
이거... 반지하나 해낄려구 꼬불쳐 뒀던건데...ㅜ.ㅜ
나: 이거 가져!!
엄: 이게 뭔데~
나: 몰라 ㅇㅇ아빠가 주래!!
엄: 왜~~?(이미 좀 풀어졌습니다.)
나: ㅇㅇ아빠가 좀 말이 없구,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얼마나 고마워 하는데~~ 성비니 잘해주구 자기 철철이 약해주구... 지난 겨울도 엄마가 해준약 먹구 감기 안걸리구 낫다구 자기 엄마한테 자랑두 하더라~~ 울 시엄니가... 이래저래 약올라 그런걸루 언제까지 쌓아두고 살꺼야? 내얼굴 볼때마다 , 나 미운짓 할때마다 떠올릴꺼 같음 나두 엄마 잘 안봐지지... ㅇㅇ아빠두 것땜에 얼마나 미안해 하는데... 고생하시는데다 그런소리까지 듣게 했다구... 사람이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진국이야~~ 것두 선물 들왔다구... 나점 주지~ 엄마 갖다 주래잖아~~
엄: 그러디? 약먹구 감기 안걸렸대? 한재 더해줘야겠네? (이미 다 풀어졌습니다.)
나: 시댁 식구들이 노인네 헛소리 했으려니 하구 신경쓰시지 말래~~ 시누가... 미안하다구~~ 신경쓰지 말라구~~ 엄마한테 전하라구 전화두 왔었어(거짓말... 돈꿔달라구 온전화...ㅜ.ㅜ)
엄: 그래도... 분해서...
나: 나두 엄마가 그런소리 들은거 엄마보다 더 분해. 하지만 어쩌겠어~~ 그런걸루 싸울수도 없구... 대신 ㅇㅇ아빠가 더 잘한다잖어~~ 내가 ㅇㅇ아빠보구 결혼한거지 시엄니 보구 했어? 엄마두 이제 울 시엄니 몇번이나 더 보겠어? 잊어~~ 자꾸 그소리 하면 나 진짜루 성질낼꺼야!! 이따 나랑 백화점 가자~~ 나 ㅇㅇ아빠가 준 기프트카드 10만원 있으니깐 그거까지 합쳐서 옷하나 해줄께!!
엄: 그래 그럼~~ 그럼 나 이따 노래교실 끝나구 전화할테니깐 준비하고 있어~~
끝!!!
좀 길었져? 어제 남편땜에 생긴 스트레스 엄마한테 풀고... 아깝지만... 상품권 두장으로 풀었습니다. 울엄마가 물질공세에 좀 약해여~~ 많은걸 바라는건 아니고... 단돈 천원어치라도 생각하구 사왔다면 좋아하시는분... 솔직히 성격맞추기 편한데... 울 남편은 진짜 무뚝뚝하고 그런거 하는걸 싫어해서... 대신 남편 점수도 좀 따주고 하면서 살살... 풀었습니다.
덕분에... 오늘 도서관도 못가구... ㅜ.ㅜ 공부는 언제 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