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에 결혼해서 지금은 29이고요. 아이는 아들만 둘있습니다. 신랑이 사업을 하는데 사업상 일주일에 주말을 제외하고는 항상 집에 새벽아니면 열두시쯤 들어옵니다. 거래처 바이어와 만난다는 핑계로. 근데 믿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그것도 아들녀석들이라 아빠의 손이 많이 필요할땐데. 신랑은 먹고 살려면 어쩔수 없다고 항상 저에게 강요합니다. 울신랑은 저랑 다섯살차이가 나는데 집에 오면 손끝하나 도와주지도 않죠. 도와주는 걸 떠나서 아예부려먹죠. 항상 그러고 육년을 지내왔습니다. 덕분에 울신랑 사업은 날로 번창하여 돈도 제법 갖다주고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어졌어요. 근데 며칠전 새벽 세시반에 신랑이 들어온거예요. 왜 이렇게 늦었냐고 했더니 외국바이어 이름을 세명이나 대면서 그사람들 술먹이고 숙소까지 태워다 주고 왔따고 하면서 오히려 먹고 살려고 늦었는데 난리라면서 오히려 큰소리 쳤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날 바이어를 만난게 아니라 동호회사람을 만나서 놀다들어온 거였어요. 동호회도 전 석달이나 됬다는데 이제 알았고 날 계속 속여가면서 그동호회사람들과 운동나가고 술마시고 놀고 했떤 것이었어요. 시간적으로 여유있는사람이고 가정에 충실하면서 동호회가입을 했따면 그나마 용서하겠는데 그동호회도 먹고 사는데 필요한겁니까. 물론 필요는 하겠쬬. 하지만 절실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요즘 전 몸이 넘 안좋아서 근 이주째 누워있는상태인데 그걸 뻔히 아는 사람이 전혀 괞찮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그동호회모임만 가니 정말 답답합니다. 그래서 그날 대판 했쬬. 잘못했따고 하더라고요. 조심하겠다고 용서해줬죠. 근데 바로 그담날 왠일로 집에 일찍 들어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동네 사람을 벌써 저몰래 초대한거예요. 그래서 졸지에 손님을 치뤘쬬. 아픈몸을 이끌고. 설겆이를 보니깐 갑자기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또 한바탕 했쬬. 바로 그담날 그난리를 지겨놓고 문자를 한 여덞개 정도 남기더군요. 미안하다는 내용의. 하지만 말뿐이죠. 바로 그날 또 동호회사람들과 운동하러 갔따가 술까지 마시고 오더군요. 전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리로 갔쬬. 현장에 가서 내가 내 눈으로 봐야 겠따 하고요. 그래서 가서 그동호회사람들 보고 술도 한잔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담날 인 오늘 난 잘못한게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신랑 정말 구제 불능입니다. 전 넘 외롭고 이런 신랑이 쳐다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