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화가나고..눈물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계속 이렇게 화내고 있음 애한테도 안좋을꺼 같아서... 이렇게 글이라도 올려봅니다.
전 결혼 4년차 주부입니다. 현재 임신 7주째에 접어들었구요.
맞벌이 부부고 솔직히 둘다 애 원하지 않아서... 피임하던중...피임실패로 생긴 아이입니다.
양가 부모님께서 기다리시고, 나이도 있고해서 낳으려고 맘은 먹었습니다.
근데... 우울증인건지... 먼지.. 미칠것 같습니다.
친구한테 아는사람들한테 이런말 하면.. 저보고 미쳤냐고, 이해를 못합니다.
이해를 못해주는 친구들이 밉기까지 합니다. 유치한 감정이 극에 달한듯 싶습니다.
물론 저역시 이런 제가 이해안가는건 마찬가지 이니다. 그런말 하는 친구도 만나기 싫고...
친구한테도 말 못하니..제가슴만 터져서... 눈물이 그냥 흐르는게 아니라..
정말... 분했을때처럼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서...관자놀이 있는데 핏줄이 터질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상태에서..눈물이 납니다. 그렇게 힘들게 울고나면 거의 탈진상태에 이릅니다.
우선 제가 자꾸 화가나는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1. 저 솔직히 하두 먹어대서 주위에서 이상타해서 병원갔더니... 임신이라하더군요.
솔직히 임신하고선 6키로 쪘습니다.
식탐에 어쩔줄 몰라..먹어대는 저한테 화가나서 미칠것 같습니다.
작아지는 옷보면서도 화가 나구요.
자다가 일어나서 머 먹고 있는 모습에도 신경질이 나서 미칠거 같습니다.
근데...이런 절 보면서 울 신랑은 맨날 잔소리합니다.
작작 먹어대라고... 살찌는거 싫다고. 살안찌고 애낳는 사람도 많던데 왜그러냐고... 정말 우울합니다.
2. 늘어난 잠... 이건 더 화나게 합니다.
저 일하는 직장 여성입니다. 해야할 일도 많은데... 임신했다고 버벅대는거 용납안되는데..
이상하게 건망증도 생긴거 같고, 저 기획&마케팅 일 하는데 아이디어도 안나고 얼마나 버버대는지..
정말 급한일인데... 긴장감없이 졸고있는 내 자신은...정말... 도저히 용납도 안되거니와...
수치스럽기까지합니다. 정말 월급받기...챙피합니다. 요즘..
그래서 맨날 칼퇴근에 가자마자 자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드네요.
그래서 입사후 한번도 지각안하던 제가.. 요근래 지각을 이틀걸러 하루 합니다.
이런 제 자신이 싫습니다. 그래서 하루 지각하면...그 담날은 침대에 앉아서 자다가..
정말 간신히 몸 끌고 일어나서 괜히 빨리 출근합니다. 한두시간정도. 그래두 분이 안풀립니다.
3. 절대 안좋아 하는 울 그대. 임신한거 계획에 없단거 다 압니다.
그래도 저혼자 임신한것두 아니고, 제가 남의 자식 배온것도 아니고, 최소한 낳기로 맘 먹었으면...
좋아하는건 진심이 아니라 안된다 하면..
적어도 임신 초기 증상에 힘들어하는 절 배려좀 해주면 안되나요?
그렇지 않은 모습에 화가납니다.
어쩌면...이런 화를 내는 문제가 제 자신한테도 문제가 있을지 모릅니다.
왜 텔레비전에서 보면 임신했다 하면...
남자들이 좋아서 안아두 주고, 맛있는것두 사주고, 꽃도 사주고,
암튼 입이 귀에 걸려서 다니지 않습니까? 이게 저만의 선입견이고 편견인가요?
전 이렇게 까지 해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뱃속의 아이가 생겨서 좋다는 말 한마디해주면 안되나요?
그리고 솔직히.. 저... 맞벌이 한다는 핑계로 살림 잘 못하고 살았습니다.
아침도 안챙겨주고, 반찬은 할줄아는거라곤 오뎅국, 김치찌개, 미역국, 콩나물국이 전부구요
아님 햄이나 계란후라이해먹거나 김사다 먹고 시골에서 올라온 멸치자반이나 먹는게 전부입니다.
솔직히 제가 좀 남자다운성향이 강해서..요리하는거 진짜 싫습니다.
차라리 요리할바엔 밖에서 삽질하는게 더 기분좋고 성취감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요리같은거 하기도 싫고(맛도없거든요)
걍..먹고살려고 겨우겨우 마지못해 해먹는 수준이지요.
이런상황에서 임신까지 하고나니 일도다니는건데...집안일까지 할려하니까.. 너무 하기싫습니다.
꼭 집은 매일매일 치워야 하나요? 솔직히 저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번 치웁니다.(어지러진거 보고)
치우기 싫어서 안어질러요. 근데 울 신랑은 어지럼쟁이 입니다. 치우면 된다자나요.
물론..그 치우는 사람은 저여야 합니다. 이유요? 여자잖아요.
자기는 해본적도 없고 챙피해서 할수 없답니다.
특히 치우는건 그나마 제가 애교떨고 그럼 하는데 설겆이 이런건... 지금까지 한적 한번도 없슴당.
암튼 이런상황에서...전 임신했으니까...라기 보다는 임신증상때문에..
집에오면 화장도 못지울만큼 피곤을 느껴서... 자는정도가 아니라 정말 죽었다 아침에 깨어납니다.
어제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잤는지, 신랑이 언제 들어왔는지, 불은 껐는지이런거 아무 기억이 안납니다.
그렇게 자다가 일어나서 출근하면...정신없이 일하다가 퇴근해서 그냥 또 바로 잡니다.
그래서 솔직히 집안일 신경 못 쓰지요.
그런 와중에서 태교는 해야 할것 같아서.
회사에서 일부러 태교음악 듣고, 제가 워낙에 여성스럽지가 못해서(좀 산만하고, 끈기가 없슴당)
애도 그럼 안될거 같아서 일부러 비즈공예를 시작했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한두시간 앉아서..
구슬도 꾀고 안 예쁘지만 하다보면...늘기도 할거 같아서... 스트레스 안받고...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딱 한번 했어요. 도저히 피곤해서..저것도... 나중에 3개월 지나면 할까 생각중임다.
이런 제가.. 울그대는 싫은건지.. 어떤건지..
자는것도, 먹는것도, 구슬꿴다고 혼자 앉아서.. 중얼중얼 거리는것도... 다싫은가 봅니다.
제가 몇번이나 물어봤는데 울 신랑 하는말이 가관입니다.
니가 왕비라도 된줄 아나?
제가 집안일좀 안하고 잠자면, 먹을거좀 많이 먹으면 아니 먹다가 물좀 가져다 달라하면(지금까지 가져다달라해서 가져다 준적도 없거니와 가져다 달라한적도 없다가..가져다 달라했슴다), 구슬좀 꿰고 있으면 그거 왕비인척 하는건가요?
그리고 솔직히 제가 좀 예민해 진거 같긴 합니다. 작은일에 화가나고 심장이 막 뛰는거 보면..
그래서 화 안낼려고 참 무던히도 노력하는데 잘 안됩니다. 이상하게 별것도 아닌일에 삐지기도 하고..
근데 전... 이런 변화가...억울합니다. 제가 예전부터 이러진 않았습니다. 정말로..휴...
왜 나만... 나혼자 낳는 애도 아니고, 나만의 애도 아닌데...
이런 변화에 낯설어 적응하는 과정에 홀로 방치되어야 하는지..
왜 나만 좋은생각을 할려고 노력해야 하며, 왜 내가 먹기도 싫은걸 애때문에 먹어야 하며,
왜 내가 좋아하는일을 애때문에 하지 말아야 하며,
왜 나만 애때문에 ,,, 애때문에... 제약을 받아야 하는지... 억울합니다.
이런생각... 저만 특이해서 드는건가요?
전 정말이지... 왜 내가 이런것들까지 희생해 가면서 애를 낳아야 하는지,
머리로는 애를 위해서라고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 행동으로는 이해를 떠나 억울합니다.
지우고 싶단말을 했더니 울 신랑 다른말 한마디도 안하고 미쳤냐 하더군요.
저 미친건가요? 정말 극단적인 제 생각은 하루에도 서너번씩... 미쳤냐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나혼자 고민하고, 속끌이고, 힘들어 할 바엔 걍 죽어버릴까? 이러생각이 듭니다. 물론 생각뿐입니다.
근데 이런생각이 애기한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너무 속상해요.
근데 이런생각 하지 말아야하지 하는데도..
어느순간... 어떻게 죽는게 가장 좋은방법일까를 생각하고 있는 제모습에 화들짝 놀랍니다.
갑자기 이런 모습에... 놀래서.. 당황스러워서... 내모습에 얼척없어서.. 분노의 눈물이 나는데요.
저 어떡해야 합니까? 머가 문제인가요?
애 때문에 일그만두는일은 죽어도 싫습니다.
애낳고 어쩔수 없이 두어달 쉬어야 하는것도 정말 싫습니다.
이게 문제인가요? 일에 대한 제 집착이?
어떻게 해야 마음을 잘 다스리게 되는지... 이러면 애한테 얼마나 안좋은건지..
선배 맘들에게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