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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 2000호’

개배기 |2006.07.05 16:45
조회 491 |추천 0

[한겨레] 5일 오전 6시53분 마침내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 2000호’가 독도 서쪽, 일본이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는 수역에 접어들었다.

곧이어 일본 순시선으로부터 무선이 날아들었다.

“어디를 조사하러 가는가.”

항의를 할 것이라던 예상과는 사뭇 다른 사무적인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해양 2000호’ 선장은 “지난 1월 항행통보에서 밝힌 대로 독도 인근 해역의 해류를 조사하러 간다”고 답했다.

두 번째 질문이 왔다. “무슨 장비를 탑재했는가.”

역시 한·일 간에 고조되던 외교적 긴장과는 거리가 먼, 그리고 약간 뜬금없는 질문이었다. 조사선 선장은 “얘기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해류조사를 어렵게 만든 것은 일본의 반발이라기보다 높이 4~5m의 파도를 동반한 악천후였다.

독도 주변 해역엔 오전 6시를 기해 파랑주의보가 내려져, 울릉도에서 뜨는 관광선은 물론 항공기도 뜨지 못하는 상태였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날 “독도 해역은 파도가 높아 조사하기엔 매우 위험한 상황이지만 정선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에 배를 운항하면서 자동측정만 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배를 세우고 수심별 측정을 하는 정선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4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 독도 주변 해류조사를 포기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이번엔 배를 세운 상태에서 파도를 맞으면서도 최대한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선박 운행에서 안전은 최우선”이라며 “조사를 계속할지 여부는 선장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밝혀, 악천후가 계속될 경우 정선조사에서 운항조사로 바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조사선은 오전 7시45분 독도 영해 안으로 들어와 조사를 마친 뒤 오후 2시께 또다시 한국 영해를 벗어나 일본이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에 접어들 예정이어서 일본쪽 대응이 주목된다.

조사선은 오후 7시께엔 이 수역을 빠져나와 부산으로 향해 6일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늘 저녁이면 독도 주변 해역의 해류조사를 둘러싼 한·일 간의 마찰은 일단 종료될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이번 조사 이외에 올해 독도 근해를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겨레>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우리나라 배가 우리나라 바다 돌아다닌 다는데 어디가는지는 왜 물어본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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