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댁에 갔다 왔죠. 차도 새로 사고해서 구경도 시킬겸.
이 어려운 때 웬 새차하냐 한다면 워낙 어려운 탓에 회사에서 1대씩 사라는 통에 어거지로.
그래도 새차라서 좋긴 좋더라구요.
시부모님께서 힘들게 농사 지으신 무우며 배추며 고구마며 등등.
무지 많이 챙겨 왔습니다.
제가 기분이 안 좋은 건 울 형님.
아주버님 혼자서 힘이 들기도 하지만 저녁 먹는 자리에서 뭐 그집 큰 딸이 나중에 커서 돈 많이 벌어서 집도 사주고 막내 해 달라는 것 다 해주고 그럴거라면서 딸자랑을 우찌나 하는 지.
울 시부모님 연세도 많으신데 손주들 올때마다 용돈주랴 형님내가 워낙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해서 그 집에 쏠쏠히 들어간 돈이 많습니다. 아주 상습적이죠. 그날따라 또 그 소리가 집이 없어서 그러니 집해달라는 소리로 들리신지 울 어머님 다른 데로 말을 돌리는 더라구요. 용돈한 번도 제대로 못주면서 어쩌면 그렇게 받을 생각만 하는 지. 밭에서 무우뽑고 배추뽑고 있는 데
울 형님왈 큰 딸이 mp3를 사고 싶은 서 지금 저한테 벼르고 있다네요.
처음에 큰딸이 저한테 벼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벼르고 있냐고 황당하데요.
알고 보니 자기 반에 전부다 mp3가 있는 데 자기만 없다나요.
그래서 저 한테 사달라고 그런데요. 아니1,2만원도 아니고 20만원이 나 되는 mp3를 왜 ...
울 애들은 되도록 남이 입던 옷 얻어서 입히고 한 ,두푼씩 모으고 있는 데 20만원이라니...
용돈조금씩 모아서 사면 될것을...
울 형님 하는 말이 더 가관이죠. 웃으면서 친구들 mp3는 모두 작은 엄마가 사줬다나요.
나 원 참....
남이 돈 있는꼴을 못봐요. 지난 추석때 가니 트롬 세탁기 들여 놨데요.
7년 전 울 형님내도 다세대 3층 지하 1층 주인이었죠.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2500짜리 다세대
전세로 살거든요.
자기네는 돈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사고싶고 하고싶은 것 다 하고 살면서....
아주버님 직장옮기느라고 나온 퇴직금으로 카니발 2사고 ...
전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딸이 그런말을 하면 부모가 그러면 안 된다고 잘 알아듣게 얘길 해야지
어른이 한 술 더 떠서 꼭 자기 딸 한테 사 줬으면 하는 눈치더라구요.
시댁에서 받아 먹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젠 울 한테까정 손 벌리는 것 같은 묘한 느낌
하여튼 왕 짜증입니다. 울 신랑한테 얘길 하니 한 개 사줘라 이러더라구요.
결혼후 8년을 가계부 적으면서 알뜰이 살고 있는 데 .....그 말이 더 화 나더라구요.
차라리 그 돈으로 시부모님 용돈을 더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