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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태교일기 - 30 [26주. 늘 피곤한 남편때문에 화나요]

사카린 |2004.11.13 10:33
조회 611 |추천 0

26주 - 7개월


천방지축으로 잘 돌아 댕기고 놀기 좋아하고 일 좋아하던 내가, 자기를 꼭

닮은 분신 같은 한 생명을 품고 7달 동안 조심조심해 가며 조신하게 사는

나보다도 더 힘들고 피곤할까. 

이 남편이란 인간이 집안일에 지쳐 침대에 배 까고 벌러덩 누워있는 날

보면서도, 어린애처럼 징징대고 칭얼거린다.


‘아아아~ 피곤해...나 간이 부었나봐,, 왜 이렇게 피곤이 않 떨어지지,,,’

 

‘아아아~ 다리 아파... 또 관절 병이 도졌나봐,,, 아 쥐나~ 아아아~’

 

‘아아아~ 어깨쭉지가 내려앉는 것 같애,,, 오십견이 벌써 찾아왔나봐~’

 

‘아아아~ 머리 아파,,, 나 머리에 종양 생긴거 아냐..? 왜 이리 자주 아파,,’


저저저저,,,,, 건강 염려증 환자 같으니라고,,,, 별의 별 소릴 다 한다. 

내가 뭐 여왕벌 대접 받자고 이렇게 유세떠는 줄 아나? 

왜 이렇게 나의 힘듬을 이다지도 몰라 주는 거냐고~ 

 

입에 달린 소리가 ‘피곤해’다.  피곤하면 퇴근하고 일찍 들어와서 씻고 자면

되지.  늘상 그러면서도 새벽까지 뿅뿅 오락에 고도리에 야동까지 풀코스다.

 

“휴... 아가야... 엄마가 이렇게 툴툴 거려도 아빠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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