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항상 집에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답니다.
시어머니와 갈등..바로 육아문제였지요. 난 이해해야하고, 감사해야하는 입장인줄 압니다만. 아이문제에 관해서 특히 시어머니는 내말 한마디한마디를 무시하고, 없는말로 단정지으시죠. 남의말은 참 잘 듣습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거 한집에 살면서 참 힘들더라구요. 몸이 힘든것보다 마음이 다치는거 새삼 알았습니다.
남편의 큰소리에 시어머니 얘기좀 하잡니다. 전차분히 쇼파에 걸터앉아 눈두 안마치고, 걸레질하며 눈살을 찌푸히시는 울시어머닌 짜증을 내십니다. 시어머닌 당신을 우습게 본다느니, 네가 살림하고, 내가 돈을 벌었어야 했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매일 얼굴을 찌푸리고 다닌다구요. 답답하시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속도 속이 아닌지라 몇일 제얼굴 구겨져 있었지요...연기라도 하라는겁니까? 웃게...쳇~
전 제가 꼭 해야할말을 위해 다 대꾸하지는 않았지요...
그러나 조목조목하게..끝까지 나즈막히..
전 우선 육아문제를 짚었죠. 제가 아이문제 얘기하는거 싫어하신다구요. 한마디도 끄덕인적 없다고..
어머니왈, 너는 안되는건만 얘기한다고, 유별나다고, 다른집은 그리 키워도 아무탈없는데 넌 왜그러냐고?
저..다른집이 그렇게 키운다 우리애도 그렇게 해야되는거 없고, 아무탈없지만 그것보다 좀더 좋은방향으로 아이를 키웠으면 하는 엄마된 욕심에 얘기했다고, 안된다고 얘기 한건 어머니께서 하지 말아야 할것을 하셨다고..
어머니왈, 네가 하지 말란거 하면 싫어하는거 안했다하십니다. 맘에 안들어서 나를 병원에 데려갔었냐구 따지십니다.젖병 닦는것도 그렇구, 꿀도 먹이면 안된다고해서 물먹인다고 여러차례 강조하시더군요...의사선생님마저 머라하셨었거든요..저한테 아는소리한처럼 되었다가 뜨끔하셨겠죠(하나밖에 없는 첫손주사랑은 있어서요)...
저..어머니 병원모시고 간건 의사선생님께서 키우시는분이 어머니시라 같이 들으면 좋을것 같다고 모셔가는게 좋을것 같아 그랬다구요. 그리구 젖병은 어머니 도와준다고 얘기했는데 어머니께서 궂이 닦으시고, 열심히 하시는거 알지만, 잘 안닦이는거 안다고요, 안된다 얘기했던것들은 그냥 필요한 말만한건데 어머니께서 기분나쁘게 들으셨다면 죄송하다구요.
암말씀 없으십니다. 그러다 곰곰히 생각하신 시어머니는 "결국에는 나한테 불만이었구나..."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젤루 짜증났던건 기분 정말 나쁘시면 못할말을 꺼냅니다. 집을 나가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그랬죠. 집나간다는소리 자식들한테 얼머나 상처주시는건지 아냐고..엄니가 계셔서 우리내외 더 열심히 벌고 있다구, 아이도 있지만 어머니가 함께해서 집장만하는건데 다시는 그런소리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약속해달라했습니다.
전에 그런소리하셨을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별일아닌데(그때도 아기 유모차땜시...얘기했었는데 우리내외 욕무지 먹었슴...인간들어쩌구하면서) 머라하셔서 집욕심에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좀 미루고 어머니 생각해서 제가 직장포기하고 아이맡고 살림하려고 했다구요..어머니 따지지 않으십니다. 사실 집장만하는데 보태주신거 없습니다. 대신으로 아이 양육해주시는걸로 집장만 도와주신다고 생각하십니다. 근데 스트레스 쌓인다고 그리 막말을 하시니...
어머닌 애초에 아랫사람이 맘을 오픈해야 하는거 아니냐하십니다. 저...처음에 어머니한테, 어머니께선 아이 키우는게 처음이시고, 더 좋은방법 얘기했지만 오히려 들은척도 안하시고, 아이 혼자 맡고 집에 있으면 전화도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얘기했죠. 바쁘고, 밖에 데리고 다닌다구요..--; 그래서 애기안했다구요..어머니 기억하시면서..내가 언제그랬냐고 말뺌하십니다..내내 눈을 못마주치시네요.
제 입장을 얘기했습니다..아이 떼놓고 직장다니기 힘들구, 그거아니라두 (경제적으로 정신적...)힘든상황이라구요. 말이 쉽지 출산5일전까지 다리 퉁퉁부으며 직장다닌것도 힘들었다구요. 어머닌 제가 그리 다녀서 출산에 도움이 되었답니다...--;;제 친구 제 다리 보구 놀랬었잖아요. 운동이 아니라 고생이었죠..암튼..
그럼 이제부터 어머니 기분나쁘셔도 얘기할껀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라 하십니다. 과연 그럴수 있을지...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숩니다. 어찌되었든 머 별다르게 해결된건 없지만그래도 얘기할수 있는 물꼬는 튼셈이죠..
시어머닌 제가 하지말란건 안했다고하시지만, 그렇지가 않죠..그래서 제가 민감할수도 있지만 더 민감해진것도 있답니다.
남편이 빨래나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거 눈꼴시려하시니다. 당신이 하신다고 빼서 드시거나 역정을 내시죠. 쪼그려 머하는것도 그렇구..제가 그랬죠. 똑같이 직장생활하는데 며느리 쪼그려앉아하는건 안되보이지 않냐구요..할말없으신 울시어머니..다른일에는 많이 배웠다고 강조하시더니 이런때는 옛날망구라 절대 싫다하십니다. 수습이 안되니 세탁기에 돌리라구요..도와주지 못한다며 진작에 그런말은 왜안했는지..도리어 빨래감 주시고,빨래하라했으면서.쳇...
네...귀한아들 손에 물뭍이는거 싫단거죠..음식물쓰레기 손에 더러운거 뭍이는거 싫단거죠..
말이 길어졌네요..
우리고부 그리 심각한 갈등은 아니지만, 뼈저리게 느낀건 아무리 좋아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난 단지 시어머니가 말씀하시는 며느리지만 딸이라고 하신 말을 실감할수 없고, 당신 귀한아들 빨래니,설거지니 아주 가끔 며느리 힘들때 도와주는것조차 용납못하시구요.
물론 당신 힘든일 아들 시키면서 도와주는건 당연한거구...
며느리 쉬는날 가만안놔두시고(쉬라면서 잠을 몇번자면 잠이 많다느니,푹자게 안놔두고 밥차리는데 숟가락이라도 놔야합니다. 시엄니 좀 쉬는며느리 밥상 손수 다 차려주는거 못마땅하신건죠..), 친정에 갈라치면 이런저런 집안일 다 마치고 가야하는 눈치...
처음부터 직장생활안하고 일찍 결혼한딸이 그집 시어머니가 직장안다닌다고했다고 머라했답니다. 여러 상황이 좀 그래서 이해는 하지만...시어머니 그런말했다고 팔에 쥐나도록 안으로 굽습니다. 그집 시어머니 며느리한테 머라하신것처럼...울어머닌 사위탓만하십니다. 반대한결혼 끝까지 할껄 그랬다구..벌써 몇년인데--;;;역시 남입니다.저역시도 마찬가지겠지요. 머라할수 있겠습니까..한입가지고 여러말하시는거죠.며느리는 결코 딸이 될수 없다!!! (그럼 며느리는 직장생활하는건 당연한건가? 출산직전까지..?흠..)
울시어머니...마음통하면서 살고 싶다했던말은 진짜진짜 였는데...
종잡을수 없는 시어머니 말과 행동이 달라서말이죠. 남들에게 얘기하기에는 딸이지만 실은 며느리란것처럼.
자식에게 서운한건 그래도 잊기도 하지만 며느리나 사위에게 받는 섭섭함은 절대 잊지않고 날잡아 사람 잡는것 같습니다.
암튼 처음 시어머니와의 긴대화(?)는 내독무대였고, 어머니 불만에 꼬박꼬박 말대꾸해드렸답니다. 하지만 제말에 더이상 언성높이신 내용없구요..
내맘이 닫혀버린건지..전같지는 않습니다. 부딥히며 살아야겠죠...그게 가족이라지만, 무조건적인 사랑은 시어머니에게는 기대할수 없는...영원한 평행선인듯합니다..울시어머니 그래도 좋은분인데..가끔 저를 남처럼 생각하셔서 서운할때가 많네요..내아들과, 내손주만 있는듯 울타리를 치실때는 말이죠..
행복해지려고 노력해야겠지요..제가 말이죠..누굴 탓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