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넘이 직장 생활을 접고 식당을 개업한단다.
그래서 동창넘들 빌미삼아 한잔 먹자고 모이기로 했다.
경기도 안좋은데 고생께나 하겠다, 그래도 돈마이 벌어라
오랜만에 모인 초딩 친구들. 영희도 오고 철수도 왔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날라온 문자...한통
<급전/ 이**친구 사망.수원 ***병원 영안실.6시 문상>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교통사고도 아니고 멀쩡하던 놈이
왜 죽어...
아직 고만고만한 자식놈과 멍한 표정의 집사람을 보니 왈칵 눈물이 난다.
옛날 말에 살만하니 간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도 아니잖는가.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요즘에 어디 맘편히,
욕심 한번 내지 않고 미련스럽게 살아 온게 죄라면 죄인가마는
그래도 이리 허망하게 가다니...
힘들고 어려운 세상, 너하나 눈감으면 그만일까 그리는 아니였겠지만
이놈아, 그래도 너무나 야속하고 원망스럽구나.
어제가 첫눈이 온다는 소설이었다.
산 사람도 움추리는 엄동설한, 그 언땅에 묵힌 너를 생각하며
지금도 목이 메인다.
사람이 살고 죽는게 아무리 운명이고 하늘의 뜻이라지만
밤 내내 눈뜨고 생각해 봐도 진정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
내 정녕 모를 일이더라...친구여 잘자라...!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