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12년이 넘었네요. 울 친정서 남매에 전 장녀고요.
어려서부터 아빠땜에 불화가 끊이질 않았어요. 술먹고 추태는 기본이고 엄마와 부부싸움 할라치면 폭력도 쓰시는 아빠 놀음에 바람에 끝이 없읍니다. 엄마는 하루하루 사는것이 힘들었는지 집안도 개판이었고 냉장고며 씽크대며 화장실이며 사람사는 집 같지 않았었져.집이 싫어졌었어요.엄마는 밥하는 것조차 귀찮아하고 늘 잠만 잤습니다.아빤 늘 취해 있고 일도 하질 않았어요. 저는 고등부턴가 그때부터 되바래지기 시작했어요. 울 부모에게 반항하듯 저도 그때부터 막 살기 시작 했던것 같아요.그렇게 시행착오를 거듭해가며 지금의 남편을 만나 도피성 결혼을 했는데 시댁에선 순순히 절 가만두질 않았어요. 시댁식구들에게 마구 들볶이며 갖은 수모를 겪었지만 내아이에겐 그 어떤 불행도 겪게하고 싶질 않아 몇갑절되는 버거움도 꾹 참고 12년을 살아왔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자신이 너무 기특할만치 전 잘 해왔습니다. 어쩌면 친정의 상황땜에 견뎠을지도 모릅니다.12년 동안 막내인 우리부부는 시모와 4년을 살았습니다.우리 남편 저보다 12살이나 많치만 막내라 그런지 애 같더군요. 진짜 유치한짓 많이 합니다. 부부싸움만 하면 시댁식구 불러 애들 데려가게 합니다. 부부싸움 한번하면 온 식구들이 주르르 몰려와 내 탓을 하는데 죽겠더라구요.그래서 시댁식구 누구한테건 맘을 줄수 없습니다. 그냥 형식적인 관계일 뿐이져.
친정에게 말도 못하겠고 시댁서 잘해주시는 좋은 분들이다 . 날 모두들 예뻐하신다 .말하곤 했어요.
그렇게 시댁과의 어려운 관게를 지속해가며 내 맘은 썩어들어가는데 친정에선 내가 장녀다보니 모든것을 내가 해결해주길 바라는 눈치였습니다.
아빠가 은행 대출 받은것과 빚까지 제가 해결해줘야하는 상황이 여러번이었져. 천만원이 넘는것 같아요. 그돈을 몇번에 걸쳐 이번이 마지막이야하며 도와 줬드랬습니다. ㄴ아님 길거리로 쫒겨나는데 그꼴은 못 보겠더라구요. 근데 아빠의 만행은 계속 됐져. 일은 안하고 은행 여기저기서 독촉들어오고
그래도 아빠 맘돌릴 사람은 저밖에 없었어요. 엄만 무뚝뚝하지 남동생은 아빠와 벽을 쌓고 있지 . 매번 제가 아빠를 설득하거나 애교로 전전긍긍 했었는데 어떤 사건의 계기로 첨으로 아빠와 싸웠습니다.어떤 사건이란게 뭐냐면요. 우리 친정부모에게 보험을 들어 놧거든요. 없는살림에 병들면 어째요. 그걸 아빠가 알았나봐요.(엄마랑 모르게 하자구 햇거든요 . 뭔 짓을 할지 모른다구) 영수증이 친정으로 가니
깐 그걸 봤나부져? 약관대출을 몰래 받아서 썻드라구요.그걸로 차를 뽑았던데 기도 안찼읍니다.
못참겠다 싶어 그땐 아빠 만나 언성 높여가며 싸웠습니다. 잘못한 것 하나도 없단거에요. 여지껏 우리들을 키워 준게 그거에 비할거냐. 니네들이 아빠를 등쳐먹는거다.이러면서요.
아빠 의처증도 심합니다. 아빠의 친엄마가 울 할아버지 전쟁터 나깠을때 총각이랑 바람을 펴서 아빠의 작은 아버지한테 매맞고 쫒겨나서 그이후 새엄마들의 행포에 어린 아빤 상처를 받았겟져. 울 엄마는 단아한 사람인데 자꾸만 의심을 하거든요. 것도 병입디다~~
울 아빠 집나간지 1년반이 넘습니다. 착한 엄마는 매일매일 기다리구 있구요. 우리 남매는 이혼해 버리고 편안하게 살라하지요. (이혼도 쉽게 안해줄것 같아요.아빠가.)
11월 29일 자로 친정 나부래기 빌라 시세 5000 만원 되는것 경매 들어갑니다. 아빠란 사람 니들이 내든가 말든가 자긴 몸아파 일도 못하고 누워 있으니 맘대루 알아서 하랍니다.
한계를 넘은것 같아요. 더이상은 용서가 안됩니다.
근데 중요한건 엄마란 말이져. 웬수웬수 하면서 아빠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예요.
제가 나서야 될 것 같은데 아빠를 모시고 들어와야하나요.
아빠를 다독거려 애 다루듯해서 어떻게든 살게 만들까요?
끝이 없어요. 일만 저지르는 아빠가 너무 밉습니다.
아빠를 멀리 해야하는건지(기어코 엄마랑 이혼 시켜야하는지.)
아빠를 집으로 오시게 해서 맘 잡게 해야하는지.......
제 판단이 흐릿하네요.
도움좀 주세요.
이런말 어디가서 못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