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제가 쓴 글이 하루사이에 오늘의 톡이 되어있어 무척 놀랐습니다..
그냥 궁금해서 쓴건데 그렇게 많은 분들이 진지하게 답변해 주시다니.. ![]()
그 때가 결혼 일주일 전이었으니까, 벌써 결혼한지 3주가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그 후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실거 같아서 따끈따끈한 저희 신혼이야기를 풀어놓을까 합니다..
좀 길더라도 끝까지 참고 읽어주시길...
그럼 시작, 휘리릭~~~ ![]()
결혼 첫 날.
저희가 오후 늦게 결혼식을 하는 바람에 신혼여행은 담날 아침에 가기루 하였습니다..
근데, 저는 제 생애 첫경험은 꼭 외국에서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결혼 전에 신랑에게 다짐을 받아두었죠..
"응응응은 꼭 외국에 나가서 할거다.. 그러니까 결혼 첫날 밤은 첫날 밤 못한다." 라고요..
착한 우리 신랑, 풀죽은 목소리로 알았다고 하더군요..
순간 미안하긴 했지만... 까짓거 하루차인데 뭘.... 하는 맘에 재차 다짐을 받고 마무리지었죠..
어쨋든.. 결혼 첫 날...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을 가졌는데, 여기서부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지면관계상 다 적을 순 없지만, 잊혀지지 않는 몇가지 게임을 소개하자면..
1. 고추 맥주 받아먹기
=> 긴 맥주병 있죠? 거기 입구를 휴지로 막고 가운데 고추(앞뒤 뚫은 것)를 껴넣은 다음, 의자에 올라간 신랑이 병바닥을 자기 거시기 부분에 대고 미친듯이 뿌려대면, 신부인 제가 목에 수건드르고 이리뛰고 저리뛰며 받아 마시는 게임.. ![]()
표정이 리얼해야된다는 사회자 말에, 표정이 안되는 우리 신랑 '우와우와' 소리로 대신하고, 저역시 '우와우와' 소리를 지르며 한번 받아먹어보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장난 아니였슴돠..
2. 과일 먹기
=> '에게...그게 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냥 과일이 아닙니다..
신랑 거시기 앞 나무젓가락에 줄줄이 껴있는 바나나, 방울 토마토 였다구요..
허리에 고무줄을 감아 단단히 고정시켰더군요.. (그럴 머리로 공부들이나 하지..
)
앞서한 게임과 마찬가지로 우리 신랑, 의자위에 올라가 '우와우와'하고 있습니다..
저 그 앞에 다가가 고개 들이밀고 방울토마토 입으로 당겨 먹으려는데..
사회자 왈, 혀로 빨아먹으랍니다........ 이런 두길....... ![]()
착한 저..... 신랑 맞을까봐 결국 혓바닥 내밀어 방울토마토 빨아먹었습니다.... ![]()
근데, 그 모습을 묘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신혼여행 갔다와 봤을 때의 그 참담한 기분이란..
..
3. 팬티속에 병따게 넣고 주문하는 거 찾아주기.
=> 이건 피로연 단골메뉴라고 하던군요.. 뭐 좁쌀도 넣고, 동전 와장창 넣고 320원 꺼내라.. 그런다는데...
저희는 병따개로 했죠.. (그러다 거기 다치면 니들이 책임질래???)
아무튼 오비 라지, 키스, 화이트 (상품명 직접 쓰면 안될거같아서.. 헤헤..) 병따개들을 오빠가 직접 자기 팬티 속에 넣은 다음, 사회자가 말하는대로 제가 꺼내서 줬는데..
사회자 왈, 민망해 일그러진 제 얼굴 향해 날리는 촌철살인의 멘트... "왜? 냄세 나?"
저........
..................
어쩃든...... 우여곡절끝에 피로연이 끝나고 근처 호텔에 가서 첫날밤을 맞이한 저희 커플..
말그대로 피로연에서 피로가 가득 쌓여..... 들어오자마자 기냥 뻗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다음 날.........
필리핀의 작은 섬마을에 도착한 우리는 신나게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밥도 먹으면서 잼있게 놀았죠..
(참고로 저는 비행기를 신혼여행 오면서 처음 타봤거든요... 내가 하늘에 떠있다는 게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더라구요... 하나하나가 얼마나 경이롭던지....... )
드디어..... 시간이 흘러 결전의 그 날밤...........
들뜬 신랑과 달리, 저는 무척 불안하고 떨리고 뭐랄까...... 기분이 묘했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왠지 모르게 쑥스럽기도 하고 화끈거리기도 하고.....
씻고 나오니, 복잡한 제 심사와 달리.... 먼저 씻고 나온 신랑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푸샵 운동 하고 있더군요......
........
"오빠아......
"
신랑 일어나며, "응?
"
"저기.......우리 그냥...... 안하면 안될까?......
"
"뭘......... 뭐???????????????
........ 말도 안 돼에~~~~~~~"
신랑, 제가 한 번 한다면 하는 성격임을 잘 아는지라....
최대한 비굴 모드로 저를 부드럽게 설득합니다..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아냐.... 우린 이제 부부아니냐...
그러다....
제가 반응이 없자....... 외치더이다......
"나를......... 두 번 죽여라!!!!!!!!!!!!!!
'
그 모습에....
아무래도 사람 잡겠다 싶어..... 알았다고, 까짓거 하자고.... 신랑을 달래 침대로 갔는데.......
여기까지............ 1부 끝..........
한번에 다 쓸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시간도 너무 늦고 해서 내일 올려야겠네요...
열분 리플과 반응봐서 다음편도 쓸거니까.......
반응 많이 많이 보여주세여......
음....... 딱 궁금한 부분에서 멈춰서 짜증나시는 분들도 있겠네...
근데, 진짜 한번에 다 써질줄 알았거든요...
실은 신혼여행 부분만 딱 쓸려구 했는데, 어찌 어찌 피로연 부분도 쓰다보니 길어졌네...
글구요...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너무 사적인 얘기라 안쓰려고 했는데...... 오늘의 톡 시상식이 있더라구요...
분야별 최고의 오늘의 톡을 뽑아주면 상을 준다는데......
저희 신혼이라 살림 빠듯하거든요... 헤헤.... ![]()
그렇다고 지어낸 얘기는 절대 절대 아니랍니다... 진짜예요, 맹세해요... 하늘만큼 땅만큼....
잼있다고 생각되시믄, '나를 웃게한 오늘의 톡'에 추천 꾸욱~ 눌러주세요...
이왕 망가진거...... 솔직한 맘으로다 상품까지 받구 싶네영........ ![]()
그럼 20000.....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