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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슈타드 선임연구원에게 공개적으로 띄우는 글..

그날을 향해 |2004.11.26 12:26
조회 111 |추천 0

'부시 재선으로 당황하고 있는 청와대 내 인물 리스트까지 알고 있다.' '한국정부가 착각 하고 있다.' '한국 국민이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온정적이다.' 라며 연일 반한, 반 한국정부 논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니컬라스 애버슈타드 미국 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에게 공개적으로 띄운다.

 

제발 CIA를 통해서, 아니면 직접 당신이 들어 와서라도 이 글 보기 바란다..

당신은 한국에서의 반미감정의 원인에 대해 냉철히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당신은 무엇이 한국으로 하여금 한반도에서의 전쟁에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게 하는지 이해하고 있는가?

북한 핵물질의 유출이 한국에는 무관해도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 사용 될수 있다고? 그럼 미국인의 안전을 위해 한국인의 안전은 희생되어도 좋다는 논리인가?

당신은 1905년에 체결된 년대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리고 38선의 획정과 이후 1950년 애치슨 라인의 설정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 일관성, 그리고 2차 대전의 가장 큰 희생자가 된 한국인들에 대한 당신들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일이 있는가? 

미국은 기울어져 가던 조선왕조와 소위 '조미수호통상조규'라는 것을 체결한다. 그에 의하면 당시 조선왕조는 미국에 자원 개발과 개항을 포함한 모든 경제적 최혜국 대우를 부여하고, 미국은 조선이 위기에 처할 경우 조선의 방위를 돕는다고 되어 있다. 그러한 '조미수호통상조규'가 발효 중이던 1905년 7월 29일 당신의 그 자랑스러운 조국 미국은 당시 아시아에서 신흥 강국으로 급속히 세력을 확장 중이던 일본과 소위 '가쓰라 테프트 밀약 (Taft-Katsura Agreement)'을 체결한다. 당신네 국방장관이던 Taft가 비밀리에 일본과 합의한 내용을 문서로 만든 내용이다. 그 내용인 즉, 미국은 필리핀을 식민지로 하고, 태평양 서안을 완전히 장악하는데 있어서 일본이 이를 간섭하지 않으며, 일본은 한반도를 식민지화하고 동아시아를 장악하는데 있어서 미국이 이를 반대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불과 몇 년 전에 체결한 '조미수호통상조규'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소위 '외교적 배신'행위를 한 것이다.

이후 1945년 한반도의 독립과 더불어 당시 대령이었던 후일의 당신네 국무부장관 Dean Rusk는 소련의 남하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전범국가인 일본 대신 한반도의 허리를 잘라 1000만명의 이산가족을 만드는 행위를 하고 만다. 물론, 공산주의의 급속한 확장과 다급했던 미국의 입장을 이해 하고 남음이 있다. 그러나, 당신은 만약 당신네 나라가 당신들의 선택과 상관 없이 제3의 외국 세력에 의해서 정치적으로 분할되어 어느날 갑자기 당신의 부모, 형제, 친구들을 영원히 볼 수 없도록 되어 버렸다면,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좋다. 거기까지도 냉전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이해 하자.

1950년 1월 당신네 국방부 장관 애치슨은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고 그 영역을 침범할 경우 미국이 반격할 수 있는 경계선인 소위 '애치슨라인'을 확정한다. 1945년 당시 당신들은 '공산주의의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한반도를 분할 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공산주의 확장의 경계선은 38선을 경계선으로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 애치슨라인은 한반도를 벗어나 일본을 경계로 두고 있다. 그럼, 38선을 만든 명분이 무엇인가? 결국 38선과 애치슨라인, 그 어느쪽이 미국의 정상적인 판단이었건 간에 어느 하나는 한국민들의 의사를 배반한 미국의 배신행위가 아니겠는가 말이다. 적어도 연구자라고 하니 개인 감정을 배제하고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의 이렇게 3번에 걸친 역사상 중대한 배신행위 (가쓰라-태프트밀약, 38선, 애치슨라인)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과 그 이후 경제 부흥의 시기에 미국인들 개인 개인의 따스한 지원과 '자유주의 수호'라는 신념으로 기꺼이 전선에 섰던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하며 미국이야말로 한국을 지켜 줄 맹방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 왔으며, 그러한 한국인들의 미국에 대한 절대적 신뢰는 한국전 종전 이후 부시대통령이 들어서기 이전까지 지속되어 왔다.

2000년 당신네 소위 보수주의자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부시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내뱉은 일성은 '북한은 악의 축이며, 그러한 불량국가와의 협상은 있을 수도 없으며, 그것을 지킬 이유도 없다.'는 것이었고, 그로 인해 그 때까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쏟아 온 북한과의 평화체제 정착과 한반도 안정의 분위기는 일거에 무용지물이 되었음은 물론, 우리의 의사에 의하지 않은 채 한반도에서 또 한 번의 전쟁이 일어 날 지도 모르는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그것이 단순히 북한의 잘못이라고만 말할 수 있는가?
그러한 당신을 비롯한 부시대통령과 소위 신보수주의자(Neo-Con)의 정치적 입장은 한국인들이 당신네 미국과의 한 세기 넘는 교류 기간 동안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비참하고 힘든 두 번의 시기, 곧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가 되어야 했던  1900년대 초반과 과 1950년의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음은 물론, 이를 직접적으로 촉발시키게 된 당신들의 3회의 배신행위를 떠올리게 되었다. 결국, 당신들의 그릇된 한국에 대한 인식과 일방적인 정책에 대해서, 한국인들의 역사적 경험에 바탕을 둔 감정적 반응은 너무도 당연하지 않은가?


우리의 대통령은 그러한 한국인들의 우려 섞인 염려와 그 동안 표출하지 않고 있었던 믿고 있던 우방의 배신행위에 대한 서운함을 한꺼번에 실어서 말했던 것 뿐이다.

오늘 나는 또 다시 한반도에서의 전쟁까지를 불사 하더라도 미국의 안전을 보장하여야 하고, 한국인들은 더 이상 스스로의 의사를 가지기 보다는 미국의 입장에 따라야 한다고 강변하는 당신의 모습에서 한세기 전 '조선인들은 스스로 독립할 자격이 없고, 일본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외치고 다니던 같은 미국인인 D.W. Stevens의 모습을 느낀다.

당신네 대통령이 국민의 여론을 중시해야 하고 당신네 국민들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는 것과 너무도 동일한 선상에서 대한민국의 대통령 또한 한국인들의 전쟁에 대한 공포심을 불식시키고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 할 국민적 열망을 무시할 수 없음이 너무도 당연하하지 않는가? 그 어떠한 이유로도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의 위기로 치닫는 불안한 상황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자연스럽게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북한 내부적인 자각으로 스스로 정권이 교체되도록 하는 안정적인 유도가 강압적인 방법에 의한 급격한 북한 체제의 붕괴보다도 훨씬 더 안전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 지금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을 길이다. 급격한 붕괴의 결과 호전적이고 급진적인 북한내 군부 강경파의 준동으로 인한 우발적 한국전쟁의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북핵 문제의 직접적 당사국 국가원수로써의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을 짜증나게 했다고 했던가? 당신네 입장만 죽어라 고수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당신네 식민지 국가의 아무렇게나 대해도 찍소리 못 할 무지렁이 쯤으로 생각하는 당신의 그 사고 방식에 대한민국이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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