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는 동물이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돼지를 땅에 놓자마자 몸서리 치더군요."
돼지를 번지 점프 시킨 한 방송국의 프로그램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0일 밤 10시10분 케이블 코미디TV의 '약간 더 위험한 방송'(TU미디어)은 말 못하는 돼지에 그물을 씌워 번지 점프를 하게 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튿날인 21일 한 누리꾼이 동영상으로 만들면서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이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충격을 넘어 분노에 휩싸인 상황이다. 지상파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이같은 동물학대는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번지점프대 위에서 발버둥치는 돼지를 제작진들이 강제로 강물로 떨어뜨리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누리꾼들의 분노를 더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람도 여러번 심호흡을 가다듬어야 겨우 뛸 수 있는데, 무방비 상태에 놓인 돼지를 동물이라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밀어넣는 것은 야만적 행위에 가깝다"며 프로그램 제작진을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방송국들이 점점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률 올리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동물학대까지 해 가면서 시청률 올리기에 집착해야 하는 것이냐"며 씁쓸해 하기도 했다.
이날 돼지에게 번지 점프를 시킨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제보 받아 제작진이 직접 실험에 나서 여기에 대한 답변을 전하는 형식이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은 각종 기상천외한 실험으로 시청자들을 경악시킨 바 있다.
이 프로그램 제작진은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2006년보다 강도 높은 아이템과 자극적이고 스피디한 영상구성으로 더욱 위험하고 더욱 아슬아슬하게 금지된 영역에 대한 호기심까지 모두 해결해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