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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폐공사냐구요...(울컥)

NaYa |2004.12.10 17:56
조회 44,667 |추천 0

저는 21 회사원, 남친은 25 대학생입니다

사귄지는 330일 조금 넘었고 거의 매일 만나고 있습니다

요즘 시험기간인데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고 있네요..

저희는 만나면 가는 곳이 정해져 있는 편입니다.

부대찌개와 이슬, 치킨과 맥주, 삼겹살에 이슬, 그냥 안주와 이슬, 어쩌다 동동주..

요즘은 가끔 분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나 피씨방에 가지요

그러다보니 들어가는 시간은 늘 11시가 넘습니다

오빨 안만나고 바로 집에 가면 7시 정도가 되구요

한달동안 집에서 저녁 먹는 건 많아봤자 3번 정도가 다일 정도로 매일 만납니다

하루는 저희 아빠가 그러시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가족 구성원으로써의 본분은 잊지 말으라고..

이제까진 아무말 안했지만 정 안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그땐 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다구요...

저희 아빠가 엄할땐 굉장히 엄하신 분이라 전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다음날 편지를 썼죠

죄송하다는 말을 기본으로 깔고 오빠를 조금만 더 믿어 달라는 부탁을 드렸죠

요즘 세상이 뒤숭숭한 마당에 매일같이 늦게 들어노는 딸을 걱정 안하시는 부모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게 그 건은 일단락 되었구요 이제 문제는 우리에게 있었죠

사실 저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2년 뒤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좀 빠를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고 확신하기에 결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제가 시도때도 없이 흔들립니다.

다른게 아니라 웬수, 웬수라고 말하는 그 '돈' 때문이지요

저희집은 잘 사는 편이 아닙니다. 오빠네는 저희보다야 잘 사는 편에 속하구요

오빠는 하루 용돈이 만원입니다. 주말은 2만원 정도 받구요(집에서 저 만나는 거 아시고 올려주신 거랍니다)

저는 아무래도 회사원이다 보니까 오빠보다야 훨씬 많은 돈을 지니고 있게되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밥값이고 술값이고간에 제 지갑을 열게 되더군요

저는 더치패이 보다는 그냥 깔끔하게 한사람이 내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처음엔 아무생각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 지면서 저도 모르게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흰 전화와 문자도 많이 하는 편이라 (커플요금..) 제가 퇴근할 때가 되면 오늘은 어디갈까...

오늘은 뭐할까.. 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만나면 오빤 "오늘은 뭐 먹으러 가자" , "뭐 먹고싶은거 없어?"

"근데, 오늘 오빠 돈이 6천원밖에 없어"

"라면은 오빠가 살게" , "5천원만 보태줘" ...........

피씨방비 역시 이제껏 10번갔다 치면 9번은 다 제가 냈습니다

회사에서 집에 가는 버스.... 10번중에 9번 제가 대신 찍어줬습니다(저는 후불제거든요)

그리고 집앞에서 오빤 역시나 10번중에 9번 택시비나 버스비 받아갑니다..

그런거 아시죠? 학창시절에 카드충전비 받아다가 다른곳에 쓰고...

그래서 며칠 안되서 또 충전할 돈 달라 그러기 뭐해 돈 내고 타고 다니는거...

오빠가 딱! 그 경우입니다(물론 바로 집으로 가면 될 것을.. 저한테 오느라 그런거긴 하지만요...)

사람이 옹졸해지는 것 같아 그동안 아무말 안하다가 결국 얘길 했는데

오빤 미안하다고.. 앞으로 변하겠다고 하면서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저 같으면 자꾸 돈 내게 하는거 미안해서라도 주말에만 만나던가..

아님 주말에 알바하고 평일에 잠깐 만나던가.. 할텐데 오빤 그게 안된답니다

저 하루도 못보면 못살겠다고 합니다

예전에 저희 아빠가 그러시더군요

밥은 얻어먹고 다니냐고

남자가 여자한테 한번 밥 얻어먹게 되면 그거 버릇된다고

그러니까 다른 건 몰라도 밥은 얻어 먹고 다니라고..

전 당당하게 "당연히 오빠가 사주죠~" 라고 했는데, 사실 속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25일날 여행도 가기로 했는데... 그 방도 제 돈으로 잡았습니다

이제까지 여행갈때는 자기도 나름대로 돈을 모아오기에 별 탈이 없었는데...

이번엔 왠지 걱정이 되네요

거기다 그동안 오빠 만나느냐고 지금 약 백만원 정도의 빚이 있는데.. 이것도 걱정이구요..

오빤 아무것도 모른채 오늘도 부대찌개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이젠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오빠랑 술 한잔 하면서 웃고 떠들고.. 하다가도 집에가서 침대에 누워 통화할때면

이런저런 생각에 괜한 짜증이 납니다

오빤 왜 자기가 집에 갈때만 되면 그러냐 하고...(저희집에서 오빠네 집이 한시간.. 정도 걸려요)

그래도 오빠가 돈 있을 땐 아끼지 않고 다 내고, 예전에 알바할땐 저 돈 안쓰게 하려고 막 그랬었는데...

그것도 잠깐이긴 하지만요....

처음엔 금방 괜찮아지곤 했는데, 이게 쌓이고.. 쌓이고.. 하다보니 정말 미치겠네요

헤어지고 싶진 않아요...

정말 착한 사람이거든요... 이만한 사람도 없을 것 같고...

하지만, 이번 여행 다녀와서 버릇도 완전히 고쳐줄 겸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은데...

도저히 그 방법을 모르겠네요

사귀면서 그런 조치때문에 헤어지자는 소리 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것도 못하겠구요...

이제까지 3번 정도 말을 했는데 아직까지 변하지 않은 건...

오빠가 철이 덜 들어서일까요? (외동이거든요...)

 

 

 

+++++++++++++++++++++++++++++++++++++++++++++++

여러분들의 귀중한 말씀 겸허히 잘 받아들이겠습니다..

솔직히, 톡으로 선정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기에

지금 너무 당황스럽고 손이 떨릴 정도네요

밑에 댓글과 쪽지, 그리고 메일까지... 전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사랑..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충고들을 본보기 삼아 달라질께요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제 남친이 너무 욕 먹는 것 같아 삭제 하려고 했는데...

저 역시 네이트 톡을 애독하는 사람으로써 글이 지워져있으면 어떤 기분인지 알기에

그냥 남겨두려구요^^;

 

다시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남편이 5억 줄테니 나가줄래?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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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깔룽누리|2004.12.13 10:51
이보쇼 글쓴이 당연히 남자가착할수밖에요 여자가 돈대주고 데이트도해주고 잠자리도해주고 그렇게해주는여자한테 안착할남자가어딨습니까?? 좀더신중해지세요 25이면 군대도갔다온놈이 연애땜에 알바안하는것도 절대 좋아보이짆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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