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속좋은 남편이라고 했지만 이건 속이 좋은건지 아님.
속이 없는건지...답답해 죽겠어여..
저 11원24일에 애기 낳았습니다..
근데요..애기 가져서 낳을 동안까지도 병원한번 못가보고
10달을 걱정속에 먹고 싶은거 제대로 못먹고 임부복하나 못입어보고
맞는 옷이 없어 밖에 거의 안나가고 집에만 있었네요..
당연히 당일까지 출산용품준비도 하나도 못했구요..
그렇게 있다가 진통와서 일단 이모가 애기 낳았던 병원이 좋길래 멀지만
아픈거 참고 병원으로 갔더니 "뭐 이런사람들이 다있나??"하는
눈빛으로 자기네는 우리 같은 사람 못봐준답니다..뭐 시설이 없다나??
그런 창피를 당하고 다시 한참을 가서 큰병원 응급실로 갔더니 역시나
벌레보듯하더군요..어찌나 창피하던지..
근데 더 창피한건 보증금을 50만원 걸라는데 돈이 없었거든요..
여기까지 읽으신분들은 왜 돈도 없고 힘든상황에서 애를 낳을려고 했나??
하시겠죠??^^; 저도 상황이 이렇게 될꺼라 생각을 못했기에
여기까지 온거거든요...울 오빠 한달에 200+a 법니다..
그정도면 먹고 살만하겠죠??근데 문제는 4월달부터 지금껏 월급을
못받았다는거죠..저 성격 좀 더럽습니다..(울 오빠한테는...)
그동안 난리난리 그난리를 쳐도 "다음주에 준데...언제까지는 꼭 준데.."
그게 언제냐구요..집세도 벌써 담달이면 10달 밀리고 애기 예방접종이며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압류 독촉장에...
정말 저요..누가 벨만 눌러도 불안해서 가슴이 철렁 내려 안습니다..
이런거 알고 또 맨날 "미안하다"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사장한테 아니,
사장뿐아니라 밖에서는 절대 인상을 안쓴다는거죠..큰소리는커녕 욕도 못해요..
첨에는 그러면서도 당당한.. 자기일에 자신있어하는 모습이 좋아
같이 살아도 되겠거니 했는데 이제는 짜증이 나네요..
자꾸 제가 짜증만 내니까 가뜩이나 마른 사람 어깨까지 축~ 쳐져서...
어찌보면 불쌍타..싶다가도 현실에 부딪쳐보면 또 짜증이 밀려오고..
참내...애기 낳을때 돈없어서 아픈배를 부여잡고 사장한테 돈 받아오라고 승질 냈더니..그 사장 지 카드 주면서 긁으랬데네요..
사장은 지 쓸거 다쓰고 맨날 술마시고 하면서 월급줄돈은 없다그러고..
해줄건 다 해주면서 받을거 못받고..
제때 쉬지도 못하고 책임자랍시고 안좋은 소리는 다 듣고도 큰소리 한번
제대로 못치는(자기는 가게서 큰소리 다 치고 욕도 많이해서 다들 자기 무서워 눈치본답니다..저만 자기한테 큰소리 칠수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나요??)
이런 신랑 믿고 살아야 하나요??
어떡해야 돈을 받아 올라나요??마냥 기다리긴 제 한계가....에휴~~
*)참.....그렇게 걱정하면서 애기 낳았는데 다행히도 너무 건강하고 이쁜
3.3kg의 공주를 낳았네요..하늘이 저를 아주 버리진 않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