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주말이 있었던 일........"있는데요, 없어요....."

헤라 |2004.12.20 18:55
조회 760 |추천 0

1. 이야기   하나...

저번 주말...

모처럼 시어머니도 집에 계시고 해서, 집 앞 한강 고수부지로 산책을 갔다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울 신랑이 예전에 처제가 사준 "추억의 달고나" 세트 얘기를 꺼내면서, 뽑기를 해먹기로

했죠...

왜 그거요.....동그란 손잡이 달린 국자 같은거에 설탕 넣고 불에다 녹여서, 나중에 소다 넣어서 먹는...

길거리에서도 파는거요...

그걸 해 먹으려고 하니...작은 부루스타에 부탄 가스가 없더라구여...

남편은 얼릉 사러 뛰어나갔죠...

근데, 울시어머니가 어디서 한개 본거 갔다구 두러번 하시더니 어디서 하나를 찾아 내셨어요...

하나 있는거 알면 사러간 신랑한테 미안해서....비밀로 하자구 했죠...

울아들 : 엄마, 아빠한테 얘기하면 안되요...

나     : 야......니나 얘기하지마....

울아들 : 난 절대(?) 얘기 안해.... 엄마나 조심해...

그러더라구여.....

근데..울아들이 절대로 비밀을 못지켜요.....남자지만, 입이 워낙 팔랑 거려서....

드뎌....울남편 부탄가스 사가지고 왔습니다...

저랑 울시어머니는 그냥 웃기만 하고 있는데....

입 간지런 울아들....

울아들  : 아빠!!........있는대요, 없어요...

계속 그러구 다닙니다....

울시어머니와 저는 계속 웃음만 나오구.........영문도 모르는 울신랑 그게 뭔 말이냐며 묻죠....

울아들 : 하나...있는대요, 없어요...

남편     : 그게 무슨 소리야?

울아들 드뎌 참지 못하구 할머니가 꼬불쳐 논 부탄가스 가져다가 휴대용 가스렌지에 끼웁니다....

옆에서 저랑 시어머니 오랜만에 아들땜에 맘껏 웃었네요...

 

2. 이야기  두울.....

모처럼 주말인데, 울신랑 아이 땜에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물이새는 주방의 수도꼭지를 사다가 고쳤습니다...

전 출근하구여...

근데, 수도꼭지 달면서 많이 고생을 했다고 하네요...울어머니가...(2시간 정도..)

저녁때 쯤....

울신랑 : 오늘 엄청 고생했다...수도꼭지 다니라구...아침도 못먹구 일했다...

나  : 수고했어...근데, 어떡하냐? 남자가 당신밖에 없는데....

이..때...

울아들 : 엄마...왜 남자가 하나야? 난 남자 아냐?

나 : .................

울아들 : 그럼 난 여자야?  엄마와 할머니는 여자구 나하구 아빠는 남자잖아...

그때부터  저.....진땀 뺐습니다...

 

언제쯤 울아들 (5살)이 커서 아빠처럼 집안의 소소한 잔고장 일 해결해 줄까요?

지난 주말 울아들땜에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