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진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막혀서..
진짜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는구나 싶었습니다.
지난주에 제대한 학교 친구놈이 있어서
겸사겸사 졸업한 선배와 학교 동기들이 오랜만에 만나 술을 마셨습니다.
처음에는 분위기 완전 좋았죠.
남자들끼리 모이니 군대 얘기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1차는 삼겹살에 소주
2차는 노래방
3차는 포장마차였습니다.
3차쯤 되면 원래 슬슬 맛이 가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죠.
저는 워낙에 술이 쎈 편이라 술 많이 마셔도 제가 뒷처리 하는 그런 편입니다.
어제는 선배한명이 술이 좀 심하게 취했는데
그 선배가 그렇게 술이 취해있는건 처음 봤습니다.
뭐 안좋은 일이 있는지
술이 취해서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녔습니다.
뭐 그정도까진 이해할 수 있죠.
그런데 다짜고짜 저에게 와서 뺨을 때리는게 아닙니까.
완전 당황했고 그 상황을 목격한 다른 동기들과 선배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이유도 모르게 뺨을 한대 맞았지만
술 취해서 그러려니 하고 이해를 했습니다.
뭐 한대 정도야. 저의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했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술취해서 그러려니 하고 당황하긴 했지만 모두들 저같이 생각하고 있었을껍니다.
그런데 또 때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어이 없는건 저만 때리는겁니다.
뺨을 때리면서 머라고 머라고 말하는거 보니까
제가 미워서 때리는것도 아니고
제가 잘못해서 때리는것도 아닌것 같았습니다.
대충 해석을 해보니 여자 이름을 말하는것 같은데,
그렇게 두대를 맞고
두대를 또 맞고
그제서야 그 선배는 풀석하고 쓰러졌습니다.
여자한테 채였으면 다른데서 화풀이를 하지
왜 하필 저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태어나서 뺨 맞는거 자체로도 기분나쁜데다
여자도 아니고 남자한테 뺨 맞은데다
제가 뭐 잘못해서 때린것도 아니고...
그 선배를 기분나쁘게 했던 여자가 내 눈앞에 나타난다면
제가 꼭 그 여자 뺨을 때리고 말겁니다!
그 선배는 술김에 그래서 기억도 못할텐데
저만 괜히 찝찝하고 불편하고
그 선배와 다시는 술 마시는 일 없을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