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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춤 59 - 제2장 죽음과 삶의 기록들 38

내글[影舞] |2004.12.29 08:58
조회 280 |추천 0

그림자의 춤(影舞) 59 - 제2장 죽음과 삶의 기록들 38 - 내글 -
     - 죽음은 삶의 마침표가 아니다, 단지 삶의 쉼표이지… 

38


그래서 너를 노리고 달려들다 두 형제가 죽었지. 남은 우리는 그들을 먹음으로서 모자란 기를 보충했다. 그러나 나는 네 덕분에 수액밖에는 먹지 못했지. 나머지 두 형제는 모자란 물의기를 보충하는데 성공했지만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힘은 더욱 세졌으나 원래의 성정을 잃어버리고 포악해졌다. 나는 반대로 힘보다는 영이 강해져서 이렇게 나의 의사를 사람에게 전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입으로 말하는 게 아닌 의식에 직접 전하는 것이다. 이제 남은 건 지금 잠들어있는 형제와 나 단둘이지. 그리고 세 번째 질문은 네가 이곳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지내는 이유와 같다고 할 수 있지. 너는 이상한 신물(神物)을 이용해서 기의 형상을 보는 거 아닌가? 우리도 마찬가지로 기의 형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좀 더 자라게 되면 너와 마찬가지로 투시의 힘도 가지게 될 것이다.

아무 말 없이 괴수의 말을 듣던 정민은 이상하게 생각했던 한 가지를 물었다.

“후후, 그렇게 된 거로군. 그런데 말이야, 같은 형제라며 어떻게 서로 잡아먹으려고 안달이지?”

- 우리들에게 있어서 형제라는 의미는 사람들이 가지는 형제의 의미와는 완전히 다르다. 필요하다면 서로 잡아먹을 수도 있다. 사람도 서로를 죽이지 않는가? 그것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서로를 잡아먹는 것과 죽이고 나서 묻어주는 것의 차이를 말하려 함인가?

정민은 괴수가 뼈있는 말을 하자, 찔끔해서 말을 돌렸다.

“아, 아니! 별종인 것처럼 너만 혼자 떨어져 있는 것이 더 알고 싶을 뿐이다.”

- 그건 내가 수액만을 먹었기 때문에 그들이 가지지 못한 흙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그들은 수호신수의 임무보다는 더 강해지는 것을 더 원하지. 때문에 나를 취해서 완벽한 신수가 되길 원하는 거야.

“신단수 수액이야 신단수에서 취하면 되지 않은가?”

- 불행하게도 그들은 수액을 먹을 기회를 잃고 말았다. 네가 상처를 입고난 뒤로 수액이 말라붙었고, 저기에 있는 수액은 네 몸에 있는 독을 해독하기 위해 쓰인 것이기 때문에 먹을 수 없는 것이지. 신단수에서 직접 얻을 수도 있겠지만 신단수에는 우리들의 접근을 막는 기가 갑자기 강해져서 접근할 수가 없었다. 나도 수액이 마른 뒤로는 수액덩어리를 녹여먹을 수밖에 없었지. 그러나 형제들은 이미 본성이 변질되어 수액을 녹여 먹지 못한다. 그래서 나를 노린 것이지.

“그렇다면 너도 나중엔 저렇게 커진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야?”

- 아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크지 못한다. 도리어 지금의 몸집에서 반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다.

정민은 이 말을 듣고 말도 안 된다는 황당한 표정으로 괴수를 쳐다보았다.

- 이상하게 보지마라 그렇게 되는 것은 앞으로 천 일간 계속 신단수 수액을 먹고 탈피를 하는 과정을 세 번을 거쳐야 된다. 그렇게 되면 나는 몸의 밀도가 점점 높아져 모든 것이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그 무엇으로도 깰 수 없는 신체를 가지게 된다. 마치 저 신단수의 표면처럼 되는 것이지.

“그럼 그렇게 되기 전에 너를 죽여야 되겠군.”

정민의 말을 들은 괴수는 순간 긴장한 눈을 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아아, 긴장하지 마! 그렇다고 지금 당장 죽이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당분간은 내 몸의 수련을 위해서 살려 줄 테니. 아, 그리고 수액도 먹을 수 있게 해주지. 내가 깨어났으니 더 이상 독이 섞인 수액은 없을 거고.”

- 저, 정말 그렇게 해줄 건가?

“물론, 그러나 수액을 먹으러 올 때는 조심하도록 해, 언제 내 맘이 변해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으니까. 그것 역시 수련의 일종이니까 조심하도록, 하하하!”

- 아, 알았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렇게 붙들고 있을 건가?

정민은 지나가는 말로 괴수를 은근슬쩍 위협을 했고, 괴수도 찔끔했는지 말을 더듬었다.

“으응, 지금 하나 남은 네 형제가 잠에서 깨어난 모양인데…. 어라, 이곳으로 오고 있군!”

- 피 냄새를 맡은 모양이군.

정민은 괴수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며 힘줄에 걸린 뼈를 풀고, 괴수의 공격권에서 벗어나 뒤로 물러서며 뼈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자 뼈는 풀었는데 네 뱃속에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언젠가는 빠져나오겠지. 그럼 네 형제하고 잘해보도록…. 참, 이놈은 내가 가지고 가겠다.”

정민은 말을 마치자 바로 죽은 커다란 괴수의 목을 한 팔로 감고 그대로 도약해서 신단수 쪽으로 움직였다. 정민은 커다란 괴수의 사체를 옆에 끼고도 단 한 번의 도약으로 신단수 밑에 도착했다. 한번에 50m를 움직인 것이다.

“헉헉, 이거 형편없는 몸이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약할 줄 몰랐는데. 제기랄, 하늘님도! 이왕이면 그럴듯한 몸을 준비해놓으면 뭐라 하나…. 완전히 기초부터 다시 해야 되잖아, 헉헉!”

정민은 거친 숨을 내쉬고 노골적으로 투덜대며 괴수의 사체를 늘어진 낙하산 줄에 단단히 묶었다. 그리고 다시 발을 굴러 신단수로 뛰어올라 난간에 올라선 정민은 괴수의 사체를 끌어 올렸다. 정민에게서 풀려난 괴수는 바닥에 떨어진 수액덩어리 한 개를 물고 자신이 있던 곳으로 달아났다.

정민은 신단수 안을 둘러보더니 자신이 누워있던 곳에 고여 있는 누런 액체를 신단수 밖으로 깨끗하게 밀어내고 바닥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이런 일까지 내가 해야 되나! 신세 처량하군. 제기랄, 뭐 이따위가 다 있어 이렇게 허약한 몸에다, 지하상제의 도움 없이 이곳을 빠져 나갈 수도 없다니. 그러나 저러나, 그 지하상제란 놈은 능력이 좀되나, 그놈들은 장난이 아니데…?”

정민은 연신 투덜대며 신단수 안을 청소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니면 지날수록 위대한 영이 정민의 의식의 더 많은 부분을 관장하게 되면서 예전의 그와는 성격의 소유자로 변하고 있었다. 하늘님의 선택받은 영은 점점 깊은 잠재의식 속으로 빠져 들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정민의 귀를 거스르는 소리가 광장을 울려 퍼졌다.

“이건 또 뭐야?”

정민은 성질을 내며 몸의 기를 돌려 광장을 살폈다. 광장에는 생각지도 않은 거대한 괴수 한 마리가 신단수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뭐지? 저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데?’

- 후후, 그놈은 다시 탈피를 해서 더 커졌다. 막내지만 상처를 입지 않은 덕에 가장 잘 큰놈이야. 내가 잘 애기해 놓았으니 잘해보라고, 난 첫 탈피를 위해서 당분간 잠을 자야하니까, 크크!

“어라, 이것들이 날 놀리고 있네! 더 이상 까불면 수련이고 뭐고 다 집어치고 지금 죽인다.”

정민이 투덜거리자, 작은 괴수의 소리가 잠잠해졌고, 이어서 괴수의 커다란 울음소리가 동굴을 울렸다.

“제기랄,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나, 왜 이리 시끄러워!”

정민은 투덜거리며 입구 쪽으로 나섰다. 광장에는 작은 괴수의 말대로 방금 전 죽였던 괴수보다 더 커다란 괴수가 신단수를 노리고 서있었다. 완전한 성체가 된 듯 뿔도 45cm을 넘어 보였고 몸길이만 4m를 넘는 거대한 등치에 지느러미 같던 꼬리가 이제는 채찍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어, 저놈은…!’

정민은 괴수를 보자 친숙한 모습에 잠시 말을 잊고 생각에 잠겼다.

“그래 생각났다! 하하하, 제대로 자랐다면 기린이 될 수 있는 신수로 자랄 놈들이 기형 괴수로 되었군, 하하하! 하마처럼 등치만 커지고 뿔도 이상하게 소뿔처럼 변했군. 신수로 자라야 될 놈이 이상한 괴수가 됐군, 하하하!”

정민은 괴수가 변화된 이상한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계속 웃었다. 정민의 웃음소리를 들은 괴수가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노려보았다. 정민은 웃음을 멈추고 괴수를 쳐다보며 무기를 챙겼다.

‘우선 저놈을 처리 해야겠군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는 이득은 없고 해만 끼칠 뿐이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내가 거두는 것이 좋겠지, 미안하다!’

정민은 석궁에 화살을 재고 괴수의 이마를 노렸다. 정민이 막 활살을 날리려는 순간 커다란 괴수가 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어라, 이놈 봐라! 장난 아니게 빨리 움직이는 군! … 단순하게 생각해서 처리 될 일이 아니야. 장기전으로 돌입해야겠어.’

정민은 석궁을 거두고 괴수의 기로써 움직임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괴수는 나무의 기가 있는 동굴로 가지 않고 불의 기가 있는 동굴로 들어갔고, 정민은 한동안 추적을 하였으나, 결국 추적 범위를 벗어났거나 아니면 무언가에 의해 방해를 받았는지 괴수의 기를 놓치고 말았다.

‘에고, 힘들어! 이런 허약한 몸을 가지고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정민은 다시 한 번 몸의 한계를 깨닫고, 맥이 탁 풀렸다.

‘어쩔 수 없지…! 이가 없으면 입 몸으로 해야겠지…. 그래 무기를 좋은 걸로 가지면 되겠군. 어디보자, 이놈에게서 좋은 게 나오겠는 걸!’

정민은 커다란 괴수의 사체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머릿속에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정민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 결심이 서자 괴수의 사체를 분해할 준비를 했다. 정민은 우선 수액이 나오는 구멍을 크게 만들고, 흐르는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뚜껑을 만들었다.

정민은 준비 작업을 마치고, 괴수의 사체를 능숙하게 해체했다. 삼 년 전과 마찬가지로 뼈와 힘줄을 따로 챙겼고, 나머지 살과 내장은 상하지 않게 수액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가죽은 따로 챙겨 두었다. 괴수의 몸에서 는 새끼 때와 마찬가지로 두 개의 구슬이 나왔지만, 빛깔은 두 개 모두 검붉게 변했는데, 특히 머리 쪽에서 나온 것은 소름이 돋게 만드는 붉은 빛으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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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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