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살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연말연시라서 무지 바뻤구요. 오늘은 시무식까지...거기다 인사이동이 있어서
송별회까지...칠순이 다되가는 친정엄마는 원래
깔끔쟁이고 자식밖에 모르는 .......본인밖에 모르는 울셤니하고는 정 반대입니다.
혼자계시는 집에 딸내식솔들이 다차지하고 있어도 좋으신가봅니다.
연실 드나드시면서 뭔가를 사나릅니다.
저는 저대로 미안하니까 시장봐오고....먹을것 주점부리가 쌓여갑니다.
늦둥이는 좋다죠. 먹을게 많으니....외동딸이라 울엄마눈엔 아직도 내가
소녀이고 부얶일도 어설픈줄아시는지 .....
엊저녁엔 퇴근을 좀 빨리했죠.
청국장이랑. 멸치꽈리고추 넣고 볶고, 돼지고기랑 김장김치섞어 두루치기하고
상을 차리니 아들네 밥을해주고 들어오셔선
너무나 맛나게 드시는데, 가슴이 뭉클합니다.
생전에 저한테 이런밥상을 받아보신적이 있는지 알수가 없네요...
그래도 혼자계시는 사돈을 걱정합니다.
울셤니는 우리식구가 친정엄마랑 있는게 싫으신지 자꾸 손주한테
전화해서는 방학이니까 친할머니네 오라고 하나봅니다.
오늘저녁엔 만두를 좀빚습니다.
100개정도만... 셤니좀 갖다드리고 ....제가 몸은 더힘듭니다.
아침 저녁으로 엄마가 말려도 그냥 새벽에 일어나 따신밥해서 엄마드리고
저녁엔 별미를 자꾸합니다.
시집가선 셤니한테는 늘상 해드렸지만 정작 날낳아기르신 우리엄마는
이런거 얻어먹지도 못했습니다.
길어야 몇달인데...지금 보약도 한재마춰놓고 퇴근했죠.
같이 있는동안 친정엄마께 효도나 해볼까하구요
안방 다차지한 울아들은 만화보느라 외할머니 연속극도 제대로 못봅니다.
그래도 마냥 좋으시다는데....
엄마가 좋아하시는 유황오리한마리를 사가지고 왔는데 양념잘해서
구어드리고 뼈는 푹고아서 마시게 할려구요.
왜 셤니 보약 일년에 두번씩 해드릴때 친정엄마까지 못해드리고 가슴에 묻었었구요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부턴 한다고 했는데도 .....
겨울 효도신발도 사갖고 왔는데 애써 사위보기 미안한지... 사양을 합니다.
저 기르실때 아끼지않고 제게 다 줬는데 이삼개월을 그거 못하겠습니까.
전 친정엄마도 많이 챙기는 편이라고 친구들이 그랬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울엄마 많이 늙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