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답답합니다.. 지금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해요..
저 올해 25살입니다.. 남친은 초등학교 동창.. 동갑이지요.
전에 많이 유행했던 동창찾기 사이트에서 남친을 만나면서 사귀게 돼었죠.
그땐.. 그저 좋았습니다.
사귄지 3년이 다 돼어가면서..
남친 집에 들락거리면서 별별소리를 다 듣고.. 빚에 대해서도 알고..
이제는 남친의 성격을 맞춰가는 것도 힘이들어졌습니다.
길겠지만.. 읽어주세요.
남친 집이.. 사업을 하다 망했어요.. 그래서 아빠 빚 갚아준다고 남친앞으로 카드를 여러장 만들어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어요. 이건 사귀는 초부터 알고 있었어요.
근데 남친이 다른 지방으로 일을 하러 가면서 아빠한테 카드를 맡겨놓고 갔는데..
그 카드를 써버린거예요.. 그래서.. 돌려막기조차도 안돼고.. 카드 빚은 점점 늘어만 가고..
남친 아빠는요.. 남친 카드빚을 갚아 줄 생각을 안하고 있어요
엄마 역시.. 남친에게 관심 없어요.. 새엄마이시거든요?
통신사 빚도 갚아서 새로 핸드폰도 장만하고.. 남친은 통신사에서도 불량자 입니다..
엄마가 핸드폰 요금을 안내서지요.. 그래서 지금 제 명의로 사용하고 있어요.
서로 월급을 받아오시면 엄마는.. 딸(남친의 배다른 동생)에게 먹을 것을 몰래 사다주고 방에 놓아주고
남친에게 옷 한벌 사주시는 모습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저희집도 새 엄마이지만.. 저러지는 않거든요? 에휴..
남친 엄마아빠의 빚만 해도.. 주위사람들에게 빌린 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빌린 돈..
남친의 카드 빚(2000정도)을 따져만봐도.. 4천은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앞길 창창한 아들의 빚은.. 얼른 마무리 지어줘야 돼는거 아닙니까???
카드사에서 독촉전화오고, 그럼 그때서야 빚 갚아주시는 척 하고.. 월급을 타 오셔도 여기저기
빚 갚느라 수중에 남은돈도 없어 돈을 또 빌리러 다닌다는 사실.. 참으로 ...
할머니 할아버지가 같이 삽니다. 할머니가.. 아프셔요.
어렸을 적 엄마 없는 남친에게 엄마처럼 대해주며 키워주셨던 분이지요..
첨엔 잘해주셨는데.. 언젠가는 설겆이를 하고 가지 않았다며 다음날 불러놓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먹은건 꼭 치우고 가는데 그 날은 부엌으로 갈 일도 없었고 설겆이감이 있는것도 몰랐거든요. 그리고 설사 봤더라도 그걸 제가 꼭 해야돼겠어요?? 내가 그 집으로 설겆이 하러 간것도 아니고
단지 놀러간거고, 손자의 남자친구인데.. 언젠가는 할머니 방에 오래 있지 않았다고
부르시더니 고함을 지르며 남친과 만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너 때문에 쟤가 저렇게 됐다며..
그러면서 저보고 "니네집에 잘 살아서 지금 무시하는거냐??" 하시더라구요.
무시한적도 없고, 애초에 무시하려고 했다면 사귀지도 않았을테지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울면서 나왔는데, 남친이 막 달려오더라구요. 미안하다구.. 그냥 오늘만
니가 져주라고... 싫다고 다시는 안온다고 그러면서 나가려는데 계속 한번만 그래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들어가서 잘못했다고 빌었어요. 지금생각하면 도무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잘못했다고 했는지.. 정말 모르겠더라구요.
남친 아빠.. 차 사줄 능력 안됩니다. 그러면서 남친보고 "이제 차 바꿀 때 되지 않았냐?" 하시면서
저에게 하는 말이.. "너도 운전면허 땄으니까 차 사야지. 그럼 00랑 저 차 버리고 한차 갖고 다니면
돼겠네" 하시더라구요. 그게 말이나 됩니까? 다행이 그말 나올때 마다 남친이 "빚이나 갚아줘. 그럼
차 사지 말라고 해도 내가 알아서 살테니까!" 하고 말은 해주더라구요..
결혼..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보고 결혼하려 했습니다.
근데 막상 위에 적은 것들보다 더 많은 일들을 겪고나니.. 결혼 할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나는 너네 결혼할때 보태 줄 돈이 없으니 너희들끼리 알아서 결혼해야한다"
이게 남친 아빠가 할말입니다. 도대체 아빠가 맞는지, 남친이 자식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언젠가 남친과 밥을 먹는데..
저희집에서 저는.. 3남1녀.. 딸 하나에 장녀입니다.
솔직히 결혼하더라도 눈 앞에 걸리는게 동생들인데.. 걱정을 안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난 결혼해도 동생들 봐줄꺼라고.."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출가외인이라고 하더라구요.
"출가외인은 친정에 신경도 쓰면 안돼냐??"하고 물었더니 "어 안돼" ...
"야, 시집가도 친정 반 시집 반 신경을 써야지 시집만 신경쓰면 그게 결혼한거냐? 팔려간거지?" 하고 말했더니 표정 찌그러집니다. 그러고 싸우고 왔어요. 말이돼요? 도대체 어느시대적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해가 안돼더라구요.
말 할때도 상대방 생각 하나도 안하고 자기 생각만 하고, 내가 똑같이 해주면 저보고 변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말 실수한건 생각도 안하고요.. 사람이 사랑을 하면서 변하고 싶은 사람이 있답니까?
여태까지 월급타서 우리집에 뭐나한번 제대로 사간적도 없었습니다. 끽 해야 과자 몇봉지.. 아빠 먹꺼..그런데 남친 집에는 할머니 야쿠르트며, 우유, 빵.. 사다 나릅니다. 할머니가 밥을 못 드시거든요.
마트로 사러갈때마다 나도 우리집에 사다주고 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정말 집에다 죄짓는 기분도
들고, 마음이 착찹합니다. 이번에 좋은 직장으로 가게돼서 월급을 많이 받는데..
"나 담에 월급 많이 타면 우리집에 뭐 좀 사다줄래. 여태까지 한번도 못해봤잖아" 하고 말했더니
" 그돈을 저금해야지 사는데 쓰면 돼냐?" 하더라구요.. 적금.. 120만원중 50만원은 자기적금 50만원은 내 적금이랍니다. (저희 돈을 같이 쓰거든요) 할말이 없더라구요. 돈 같이쓰게 된거 후회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남친 여태까지 적금 든것도 없다가 저 만나고서.. 작년.. 8월쯤에 적금 들었습니다.
제가 친구들 만나고 돈이라도 쓰면 "이번달은 이만큼 적자네" 이러면서 자기 친구들 만나서
술 값내고 그럼 "친구들한테 한번 쏘는건데 머~"이러고 맙니다. 여태껏 쓴돈 칭하라면
남친이 저보다 배는 더 썼을꺼예요..
저 어떻게 하죠?
제 친구에게 말했는데.. 헤어지라는데 솔직히 헤어지기 싫어요.
저 상태로는 도저히.. 도저히 결혼은 못 할 것같구요..
지금이라도 어떻게 바뀌어 간다면.. 좋겠지만.. 남친.. 성격 바꿀 맘 없대요.
조언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