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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coowo |2005.01.11 01:47
조회 1,370 |추천 0

  어느날인가 옆집아저씨가 베란다에나와 담배피는 모습을

  봤다.아저씨들 특유의 하얀 런닝차림에 머리는 반쯤 벗겨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있는 그런 아저씨.

  40대후반쯤? 아님 50대초반?

  그 아저씬 그냥 담배한대 피웠을 뿐인데

  그걸 지켜보는 내겐 참 많은 생각들이 피어났다.

  나도 곧 저나이가 되겠지?

  저나이땐 난 뭐가 되 있을까?

  나도 저 모습일까?

  저절로 몸사래가 쳐진다.

  어릴적 가졌던 수많은 꿈들이 저 아저씨가 내뿜는

  담배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어느샌가...

  내의지완 상관없이... 내 노력과는 무관하게...   

 밑에 지나가는 고딩이 빤히 날 쳐다본다.

  저 고딩은 내가 베란다에서 담배피는 저 아저씨를 보며

  느끼는 것들을 나에게서 느끼지 않을까?

  난 나이들면 저사람처럼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

  나처럼 막연히....^^:

 

***사람들은 저마다 난 남들과는 다르다라는 생각을 갖고

  사는듯 합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였구요.

  그런데 그 베란다의 아저씨를 보는순간 그아저씨 역시

  남들과는 특별하다는 맘으로 여직 살아오셨으리라

  생각했읍니다.

  그런 아저씨를 아무인연없는 제가 봤을땐

  그냥 동네의 평범한 아저씨로 평가절하한 이유는

  뭐였을까요?

  저역시 남들보단 특별하단 생각을 하며 여직 살아왔지만

  이젠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

  슬슬 내가 별볼일없는 존재였구나 라고 느끼며...

  점점 늙은듯한 내 모습을 보며..

  밑에 고딩이 날 봤을때 날 그저 평범한 동네 아저씨로

  취급했을걸 생각하니 웬지......^^:

  제나이가 동네아저씨로 가는 출입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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