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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마음과 속마음...

까꿍이~ |2005.01.12 17:57
조회 1,301 |추천 0

글의 분위기상 반말과 일기 형식으로 하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 심경고백처럼 들어주세요

 

 

그이의 친척 동생@@는 나와 동갑이다

@@ 아가씨는 나와 동갑이면서 우리와 근 며칠 차이로 결혼식을 올렸다

나이도 동갑이거니와 사는 동네도 가깝고

처음 보자마자 나의 푼수끼와 방정맞은 아니 좋게 말해 사교적인

성격으로 인해 아가씨 친구들과 금새 친해지고

암튼 통하는게 많았다 그래 친해졌다

 

친척들 사이에선 그이의 결혼이 쇼킹 그 자체였다

11살 어린 서울 아가씨랑 결혼하는 노총각~

당근 결혼 준비를 하면서 @@ 아가씨와 난 많은 비교 대상이

되었음을 나 알고 있었다 나 진짜 아가씨 부러웠다

키 크고 아가씨라면 깜빡 넘어가는 착하고 능력있는 닥터 신랑~

결혼식도 @@호텔에서 했지 아마?

나?...나는 신랑측에서 해야 한다기에 정말 맘에 안드는 곳에서 했다

당신 딸 결혼식을 치루고 내 예식을 보신 친척분

날 위로하며 오히려 속상해 하셨다고 나중에 들었다

내가 아가씨를 부러워 할 때 그이가 나를 많이도 위로하며

결혼만 하면 물질적으로 빠지더라도 정말 너만을 바라보며

희생하고 살아가겠노라 인생을 바치겠노라 하기에 감동의 도가니

먹고 나를 알기를 무슨 희귀 보석 다루듯 해서 정말 믿고 결혼했다

지금도 그러니까 거기에 태클 걸 생각은 없다 아직까진!

 

난 사실 그이가 연봉이 얼만지도 모르고 결혼했다

그래 나중에 연봉 알고 이리저리 계산해 보니 맞벌이의 필요성을 느꼈다

 

다시 @@ 아가씨 이야기~

우린 같은 새댁으로써 한번 통화하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군의관인 남편을 따라 @@ 아가씨의 집은 저 지방이다

나는 지방으로 영원히 시집 왔기에 여기에 뼈를 묻어야 한다

전화해 보면 항상 친정이거나 강남 어디쯤이다

친구를 만나는거 같기도 하고 같고 쇼핑을 하는 중인거 같다 난 늘 집인데..

전에 한번 만났을 때 나보고 그랬다 친정에서 며칠 있으면서 쉬라고~

그러고 싶지만 그이는 내가 친정 가 있는것을 사실 무진 싫어한다

말은 사랑하니까 같이 있고 싶고 보고 싶다고 하지만 내 모를까봐?

내가 서울 한번 가믄 뭐도 있고 뭐도 있고 놀기 좋으니까

더욱 정을 못 떼고 눌러 잇을까봐 그러는거다

한번은 친정집에서 며칠 있으려 하는데 차안에서 갑자기 우는거다

내가 친정 가는걸 너무 좋아하니 서운하고 영영 떠나는거 같다나?

그 눈물을 보는데 나라고 편할까나.....결국 나도 울고 이산가족 찍었다

그 뒤로 홀로 친정서 며칠 못있는다

 

암튼 그래서 오빠가 하도 싫어하니 친정 갈 엄두가 안나요

아가씨는 자주 가시네요 부러워요 샘나요

돌아오는 @@아가씨 답변

 

언니가 애초에 버릇을 잘못 들인거에요

결혼전에 문서화 했어야 해요 전 결혼전에 애를 미국서 안 낳을꺼면

결혼 절대 안돼 ~ 했다고 했어요 그래서 아기 생겨서 미국 가도

오빠는 (아가씨 남편) 아무말 못해요

 

이것 뿐만 아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아가씨의 언행~

난 아가씨가 나쁘다 잘사는 브르조아 띠를 내는 걸 말하는게 아니다

난 알 수 있다 아가씨가 어떻게 살았왔고 생활 패턴이 어떠했는지

그이를 통해 들어서가 아니다 난 아가씨가 뭘 원하는지 안다

실은 내가 원하는 것도 같다

 

아가씨가 모는 차는 기름비도 엄청 나오는걸 난 잘 아는데

서울을 옆집 드나드는게 신기하다 우린 경유차라도 한번 서울 갈 때 마다

기름비 걱정 하는데...

 

그이와 메신져를 하면서 @@ 아가씨는 처녀시절 처럼 사는거 같더라

어찌 그 씀씀이를 감당 하는지 몰겠다 했더니 그이왈

친정서 타 쓰나? 한다 내 생각엔 그건 아닌거 같다

암튼 그이는 @@아가씨와 통화하지 말라고 한다 아마도 내가

나름대로 여기에 맞춰 살려 노력하고 폴폴 피어나는 향수병을

억누르려는 걸 알기에....@@아가씨와의 통화가 날 우울케 할까봐

그러는거다

 

난 성인군자도 아니고 부처님도 아니다

부러운걸 부럽다고 말하는건 창피한게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내가 친정서 @@ 아가씨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어쩌구 말하면 엄마는 내가 배울까봐 가까이 하지 말라고도 한다

나야 천방지축이지만 늘 옳고 그르다를 가르쳐 주시는 친정 부모님이 있어

다행이다 싶고 나도 딸을 그리 교육 시키고 싶다고 그이한테 말했다

말은 그렇게 했다

 

그이왈..."역쉬 우리 까꿍이는 착해 그리고 잘 참아줘서 항상 고마워

못난 남편 만나 하고 싶은거 참느라 미안해.."

눈물이 핑 돈다 사실 난 내가 착해서라 아니라 그렇게 생각해야

내 뱃속이 편하기 때문이다

 

나도 안다 결혼하면 거기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것`

다 가질 순 없다는 것! 나도 머리로는 다 생각할 줄 안다는거다

단지.....맘이 따라 갈려니...예전에 나를 버리고 고치려 하니

버거운건 사실이다 이거지...에고...아가야 자니?

그래 엄마가 쓸데없는 소리를 할 때는 듣지 말고 자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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